끝까지 간다 (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김성훈 감독, 이선균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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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제 - A Hard Day, 2013

  감독 김성훈

  출연 이선균조진웅신정근정만식

 

 

 

 

 

 

  어머니의 장례식 날, ‘고건수는 경찰 감사팀이 사무실을 수색한다는 연락을 받는다사실 그가 몸담은 팀은반장부터 말단까지 뇌물을 받은 경력이 있었다급하게 차를 몰던 중그는 한 남자를 치게 된다어찌할 바를 모르던 그는차 트렁크에 죽은 남자를 싣는다내사과에서 그의 차량까지 조사한다는 소식에고건수는 남자의 시체를 어머니의 관에 숨긴다이후 고건수는 자신이 차로 치어죽인 남자가 지명수배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공교롭게도 고건수가 속한 팀이 그를 추적하는 일을 맡게 된다게다가 누군가 뺑소니 사건을 신고하여그가 사고를 낸 지점을 경찰이 조사하는 일까지 벌어진다자신의 범죄가 드러날까 어찌할 바를 모르던 고건수에게 전화가 한 통 걸려온다사건의 목격자라며죽은 남자의 시체를 어디에 숨겼냐는 내용이었다고건수가 그의 연락을 피하자마침내 목격자라는 남자가 모습을 드러내며 그를 협박하는데…….

 

  언젠가 어떤 영화 리뷰에서 비슷한 말을 적은 것 같은데이 영화의 중심 구도는 나쁜 놈 vs. 나쁜 놈이다아니 나쁜 놈 vs. 더 나쁜 놈이라고 해야 할까하지만 경찰이 뇌물을 받거나 증거물을 빼돌려 사리사욕을 채우는 시점에서 더 나쁘고 덜 나쁘고의 차이는 없을 것 같다하여간 영화는 두 나쁜 놈의 대결이었고엎치락뒤치락하면서 서로 한 방 먹이기도 하고 역으로 뒤통수를 맞기도 한다.

 

만약 주인공이 도덕적으로 별로 트집잡힐 일이 없는 상태였다면어쩌면 고건수를 안쓰럽게 여겼을 수도 있다청렴결백하던 경찰이 어쩌다가 뺑소니에 휘말렸는데그걸 또 이용하려는 나쁜 경찰이 나오는 그런 설정이었다면 말이다그러면 어쩔 줄 몰라 당황하면서 어찌어찌 돌파구를 찾는 그런 흐름이 되었을까아마 그랬다면 주인공을 응원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은 그런 경찰이 아니었다그의 동료들도 그렇고 협박범까지하나같이 감옥으로 보낼 죄가 충분한 자들이었다어떻게 보면 그게 이 영화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어떻게든 현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주인공이 수를 쓰지만그의 주변인들이나 협박범도 마찬가지로 잔머리 굴리기에 능한 협잡꾼들이라 그게 잘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특히 정에 넘어간나름 의리를 지킨 형사에게 닥친 일은이 세상은 착하게 마음먹으면 버티기 힘든 곳이라는 교훈을 주기도 했다아니면 협박범의 비정함을 보여주기 위한 수단이었을 지도그런 거라면 너무 불쌍하다주인공보다 그 사람이 더 안쓰럽게 여겨진 건 결국 결말 때문이었을 거다위에서도 말했지만고건수가 일하는 경찰서의 경찰들은 거의 다 부정부패에 한 발 걸쳐 있거나 상부의 눈치를 보면서 아부하는데 능한 이들이었기에 그런 결말이 나온 모양이다만약 누구 하나 윗사람의 눈치 보지 않고 법대로 해야 한다는 사람이 있었으면……그럼 그 사람을 주인공으로 한 의로운 경찰이 나오는 작품이 되었을까?

 

  그런데 문득 의아한 점이 생겼다그 후반부에 고건수와 협박범이 만난 곳에서 고건수의 집까지는 거리가 얼마나 될까협박범의 몸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 게……그보다 그가 어떻게 거기까지 왔는지도 의문이었다.

 

  주인공에게 감정 이입은 잘되지 않지만보는 내내 빠른 속도감과 중간에 깜짝 놀라게 하는 한 장면 때문에 지루하지 않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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