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乙女ゲームの破滅フラグしかない悪役令嬢転生してしまった… My Next Life as a Villainess: All Routes Lead to Doom!, 2020

  감독 – 이노우에 케이스케

  원작 – 야마구치 사토루의 동명의 소설 여성향 게임의 파멸 플래그밖에 없는 악역 영애로 환생해버렸다… 乙女ゲームの破滅フラグしかない 悪役令嬢転生してしまった’, 2014

 

 

 

 

  여덟 살인 공작 가의 외동딸 카타리나는 어느 날이마를 돌에 부딪히면서 전생의 기억을 떠올린다그리고 지금 자신이 있는 세상이 전생에 플레이했던 게임 ‘FORTUNE LOVER’이라는 사실과 자신은 주인공의 사랑을 방해하는 악역이었다는 걸 깨닫는다그리고 주인공인 마리아가 누구와 맺어지든자신은 사형을 당하거나 추방당하는 결말뿐이라는 사실에 절망한다카타리나는 어떻게든 살아남겠다는 일념으로등장인물들과의 관계 개선을 도모하는데…….

 

  일본의 라노벨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다제목만 딱 봐도별다른 배경 설명을 보지 않아도 작품이 어떤 성향인지 또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힌트를 주고 있다불의의 사고를 당한 주인공이자신이 살아생전 좋아하던 게임 내지는 소설 속에 환생(빙의)하는 설정은요즘은 무척이나 흔해졌다특히 로맨스 판타지줄여서 로판이라 불리는 장르에서는 저런 설정을 쓰는 작품이 많다거기다 이 애니메이션처럼 악당으로 태어나 죽을 운명인 걸 알고 그걸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설정도 꽤 많다.

 

  그렇다이 작품은이제 겨우 여덟 살밖에 되지 않은 꼬꼬마가 어떻게든 살아남고자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다생존 본능에 너무 충실한 나머지이 꼬꼬마는 자신에게 마구 날아오는 연애 플래그를 눈치채지 못한다얼마나 마성의 꼬꼬마냐면원작 게임의 주인공인 마리아를 비롯해 네 명의 남자 주인공 디올드’, ‘키스’, ‘앨런’ 그리고 니콜은 물론이고조연인 인물들 메리와 소피아까지 홀려버린다물론 카타리나는 그들 모두를 친한 친구이자 공략 대상이며 살아남으려면 잘 보여야 하는 사람들로 여기지만그들은 모두가 다 하나도 빠짐없이 그녀를 좋아하여 독점하고 싶어 한다이성이건 동성이건약혼자건 약혼자의 동생이건 입양된 동생이건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집착 감금 피폐물은 아니다몇몇 조연들의 개인사는 피폐도가 좀 높은데주인공이 얽히면 밝고 맑고 명랑한 개그물이 되어버린다친구가 되고 싶다는 카타리나의 말에 무장해제되는 인물들을 보면좀 어이가 없어질 때도 있다하지만 그들의 나이는 16……질풍노도의 시기로 부모보다는 친구가 더 소중하고 좋을 때다기숙사제 학원물의 요소도 있으니친구가 더 중요하게 부각된다아마 그래서 더 잘 넘어가는 모양이다무엇보다 카타리나는 21세기의 인물이 환생한 것이라신분제 사회에서 보기 드문 사고방식을 갖고 있으니 말이다미신이나 관습그리고 지위 같은 것에 그리 얽매이는 것 같지 않다어쩌면 살아남을 길을 찾는 것에 집중하느라 그런 것에 신경 쓸 여력이 없었던 걸까?

 

  무슨 사고가 터질까 긴장할 필요 없이웃으면서 마음 편히 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특히 카타리나의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대책 회의장면은 무척이나 귀여웠다.

 

  극 중에서 카타리나는 과자나 케이크 종류를 너무 좋아한다케이크나 쿠키를 먹는 장면이 거의 매회 한두 번은 나왔던 거 같다그나저나 도대체 난 무슨 생각으로 그녀가 당뇨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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