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Blood Fest (블러드 페스트)(한글무자막)(Blu-ray+DVD)
Cinedigm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원제 - Blood Fest, 2018

  감독 오웬 에거튼

  출연 로비 케이세이셸 가브리엘제이콥 배털런재커리 리바이

 

 

 

 

  ‘댁스는 어린 시절엄마가 살해당하는 걸 목격한다심리학자였던 아빠의 환자가 침입하여 엄마를 죽인 것이다사건 당시 엄마와 호러 영화를 보고 있던 댁스는이후 거의 광적일 정도로 공포 영화에 몰입한다반대로 아빠는 사건 이후공포 영화를 반대하는 데 앞장섰다블러드 페스트라는 공포 영화 축제 참가를 두고 아빠와 대립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결국댁스는 아빠 몰래 친구들과 축제에 참여한다하지만 주최자가 인사말을 하는 동시에 가면을 쓴 사람들이 나타나참가자들을 무차별 살해하기 시작하는데…….

 

  청소년들이 축제 내지는 유원지 또는 캠핑장에 갔다가 사건·사고에 휘말리는 작품들은 많다그런 류의 작품들은우선 그런 상황에서도 섹스하는 커플이 나오고아직 섹스해 본 적이 없는 아이도 등장하고정체불명의 살인마가 나오며나대다가 살해당하는 아이가 있고주인공은 결국 어찌어찌해서 살아남는다그리고 제작진이 시리즈로 이어갈 속셈이면살인마는 죽었지만 안 죽는다아차이거 스포일러인가하여간 이런 설정을 기본으로성의가 있는 제작진이면 이것저것 따오면서 변형을 주기도 하고그러지 않으면 대놓고 베끼면서 원본의 장점을 담아오지도 못한다.

 

  이 영화는 나름 여기저기서 비슷하게 베껴왔는데그러면서 또 약간의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다성의는 있었다성의는하지만 그에 비교해 이야기에 개연성은 없었다호러 영화라고 해서 개연성이 없어도 되는 건 아니다주된 사건이 일어날 때그게 발생하는 이유나 과정이 그럴듯해야 더 실감 나고 오싹하게 느껴진다아니면개연성이 없거나 허술한 스토리를 넘어설 멋진 장면이라도 있으면 기본 점수는 줄 수 있다아쉽게도 이 작품은이야기도 그렇고 장면들도 그리 좋은 평을 줄 수가 없었다.

 

  초반과 후반의 괴리가 너무 크다고나 할까일반적인 슬래셔물에서 갑자기 SF로 넘어가는데그 연결이 급발진하는 느낌이었다제작진이 영화 웨스트 월드Westworld, 1973’나 캐빈 인 더 우즈 The Cabin in the Woods, 2012’를 보고 깊은 감명을 받은 모양인데두 작품의 장점에는 손끝도 닿지 못했다.

 

  후반부를 보면서 왜 저런 짓을?’이라는 의문만 남았다타인에게 삶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려고 엄청난 작업을 한 쏘우 Saw, 2004’도 있었으니자기 가족을 위해 자기 돈 자기가 쓰겠다는 걸 누가 말릴 수 있을까하지만 뭐랄까범인의 동기가 너무……너무 평면적이고 일차원적이다만화 명탐정 코난을 보면 어이없는 살인 동기가 나오는데이 영화의 범인이 말하는 동기도 만만치 않다이건 뭐나쁜 공기를 마셔서 없애자는 어떤 나라의 주장과 맞먹는 생각이었다.

 

  보면서 즐거움보다는 한숨만 나왔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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