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Maggie Q - Death Of Me (데스 오브 미) (2020)(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Various Artists / Lions Gate / 2020년 11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원제 - Death of Me, 2020

  감독 대런 린 보우스만

  출연 매기 큐루크 헴스워스

   

 

 

 

 

  ‘크리스틴과 은 태국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돌아오기 전날술에 취해 기억을 잃은 밤만 빼고 말이다태풍이 몰려오기 전에 섬을 떠나려 했지만어쩐 일인지 크리스틴의 여권이 보이지 않는다어쩔 수 없이 둘은 다시 숙소로 돌아오고전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기 위해 녹화된 영상을 돌려본다그런데 그 영상에는 닐이 크리스틴을 목을 졸라 죽인 후 땅에 묻는 과정이 찍혀 있었는데…….

 

  감독의 이름이 무척이나 익숙하다왜일까검색해보니 쏘우 2 Saw II, 2005’를 비롯해 시리즈 중에 몇 편을 감독했고가장 최근에 본 작품으로는 다크 하우스 Abattoir, 2016’가 있다아아그렇구나영화를 보기 전에 기대치를 반 정도 깎았다.

 

  영화는 그날 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여정을 되짚어가는 크리스틴의 고군분투기를 그리고 있다왜 기억을 못 하는지그렇다면 혹시 누가 술에 약을 탄 것인지만약 그렇다면 왜 그랬는지그리고 닐이 왜 자신에게 그런 짓을 했는지 알아야 했다하지만 그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생각하면 끔찍하다내가 애인님이랑 여행을 갔는데전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을 못 한다몸은 흙과 잔디가 잔뜩 묻어있고목에는 졸린 흔적까지그런데 녹화 영상을 보니까 애인님이 내 목을 조르고 날 땅에 파묻고 있었다그러면 당연히 애인님을 의심하고술집을 의심하고거기 있던 사람을 의심하고빨리 집에 가고 싶은데 여권은 보이지 않고가는 족족 이상한 사람들이 보이고믿을 사람 아무도 없는데 말도 잘 안 통하고……크리스틴에 잠시 빙의해보니 진짜 울고 싶은 상황이었다외국에서 사건·사고가 생기면 대사관에 가라고 하지만요 몇 년 뉴스를 보면 과연 믿을 만한 곳인가 의심스럽기도 하고……제일 중요한 건그 섬에 대사관이 있는지가 문제이고…….

 

  여기까지 읽으면 꽤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을 것 같다하지만 영화는 그냥 그랬다좀 지루했다고 해야 할까몰입할 정도로 긴장감이 넘치지도 않았고심리물이라고 할 정도로 감정 표현이 풍부하지도 않았다그냥 무난하고 평범하게 만든 느낌이 장르가 호러가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정적이었다위에서 기대치를 반 정도 깎길 잘했다는그런 생각이 드는 영화였다뭐랄까서양인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동양 호러 정서를 따와서 만든동양 배경의 서양 호러 영화라고나 할까사실 이 영화에서 다룬 설정이 동양만의 특징이 아닌데여기서는 그런 뉘앙스를 풍긴다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죄 없는 백인 커플이 그들의 마수에 걸려 고생하는 분위기로 흘러간다.

 

  이 감독의 이름을 기억해야겠다가능하면 안 보는 쪽으로시간이 남아돌 때 일 순위가 아닌 맨 끝으로 볼 감독으로 말이다.

 

  역시이불 밖은 위험하다그리고 요즘 같은 시국에 여행은 자제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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