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시마스터 2 (한정세일)
엠지미디어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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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원제 - Wishmaster 2: Evil Never Dies, 1999

  감독 잭 숄더

  출연 앤드류 디보프폴 조한슨보킴 우드바인홀리 필즈

 

 

 

 

 

  ‘에릭과 모가나는 박물관에 침입해 여러 전시품을 훔친다그러다 경비에게 발각되고 도망치던 중조각상을 깨트린다그 안에 봉인되어 있던 이 깨어나 에릭의 몸에 들어간다진은 자신의 영생을 위해천 명의 소원을 들어주고 천 개의 영혼을 얻을 계획을 세우는데…….

 

  작년에 왔다가 다시 돌아오는 건 각설이만이 아니다비록 2년 만이긴 하지만진도 돌아왔다이번에는 무려 천 명에 달하는 사람의 소원을 들어주겠다는어른을 위한 산타 할아버지 같은 계획으로 말이다.

 

  물론, 1편에서 봤다시피 그가 꼭 모두가 원하는 것을 정확히 들어주지는 않는다그러니까 언어 구사력과 사회성 등등이 떨어져서 사람들이 하는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건지아니면 주어와 목적어 등을 확실히 구사하도록 인간에게 학습시키려는 것인지그것도 아니면 소원을 빌 때는 잘 생각해야 한다고 인간에게 알려주려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진에게 소원을 빌 때는 조심해야 한다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그걸 알겠지만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 사실을 잘 모른다.

 

  그래서 사건·사고가 발생하는 것이다예를 들면구치소에서 한 죄수가 저 창살을 나가고 싶다고 하니까말 그대로 쇠창살 사이를 통과시켜서 몸이 만신창이가 되어 죽는 그런 일 말이다.

 

  천 명의 영혼과 천 개의 소원이라니엄청나고 무시무시하며 거대하고 기괴한 뭔가가 나올 것 같은 스케일이다거기다 교도소라니음흉하고 사악하며 이기적이고 잔혹한 사람들이 잔뜩 있는 곳이 아닌가그런 사람들의 소원이라니얼마나 끔찍하고 잔인하며 에 또하여간 그런 일이 나올 것인가약간 겁이 나면서도 기대가 되었다.

 

  하지만 이런 말이 있다시작은 창대하지만끝은 미약하리라는……원래는 반대지만이 영화를 보고 나서는 저 말이 떠올랐다아니 무슨 죄수들이 저렇게 착해소원이 꼴랑 저거야죄수들의 소원은 단 하나밖에 없는 건가감옥을 나가는 거이런왜 아무도 초능력을 갖는다거나 대통령이 된다는 상상은 하지 않는 거지처음 했던 기대가 바스스 풍화되는 기분이었다뭐 이런 심심한 전개가!

 

  거기다 진은 대놓고 자기가 악마이며 소원과 영혼을 바꾸자고 말하고 다니고심지어 고의는 아니지만 어쩌다 봉인을 풀어준 모가나에게도 자신의 출생의 비밀에 관해 얘기한다때문에 모가나는 인터넷이라는 현대 과학 문물을 통해 그를 어떻게 처리할지 방법을 연구할 시간과 기회를 얻는다정정당당한 대결을 원하는 건지아니면 그렇게 말하면 다 넘어올 거라고 여겼던 걸까?

 

  처음에는 진이 인간들에게 주어와 목적어를 정확히 말하는 걸 알려주기 위해 소원을 그따위로 들어주는 건가 하는 의문도 들었다하지만 나중에는 진이 인간의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게 확실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그가 2편에서 하고 다니는 걸 보면사회성이나 인간 친화력이 현저히 낮다는 걸 알 수 있다하긴 보석 안에서 몇백 년이나 갇혀 있었으니…….

 

  위에서도 말했지만기대가 산산이 부서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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