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Brenton Thwaites - Ghosts Of War (고스트 오브 워) (2020)(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Various Artists / LIONSGATE / 2020년 8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원제 - Ghosts of War, 2020

  감독 - 에릭 브레스

  출연 - 브렌튼 스웨이츠, 테오 로시, 스카이라 어스틴, 카일 겔너

 

 

 

 

 

  1944년 프랑스, 다섯 명의 군인이 나치가 점령했다가 탈환한 저택을 지키기 위해 도착한다. 그들이 오자마자 기존에 있던 군인들은 즉시 떠나고, 남은 다섯 명은 짐을 푼다. 그런데 이후 느긋하게 집을 둘러보며 휴식을 취하던 그들의 눈에 뭔가 이상한 것들이 들어온다. 서재 카펫 위에 불탄 자국, 환풍구에서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 저절로 열렸다 닫히는 문 등등. 그리고 그들은 자기들 외에 누군가 집에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데…….

 

  2차 대전이 한창이던 때 나치가 점령했던 저택, 알고 보니 저택에 살던 가족들은 처참하게 살해당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곳을 지키고 있는 군인들에게 나타나는 기이한 현상과 유령들……. 이런 설정만 보면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바로 알 포인트 R-POINT, 2004’이다. 아마 전쟁터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다룬 영화 중에서 제일 유명하지 않을까 싶다. 초중반까지는 그런 줄 알았다. 저택에 살던 사람들이 군인이면 다 증오하게 된 게 아닐까 내지는 뭔가 할 말이 있는 건 아니겠냐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과연 가족들의 비밀은 무엇인지, 왜 자꾸만 나타나는지, 지하실에 그려진 마법 진은 누가 왜 그렸는지, 과연 일행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등의 궁금증을 가지며 영화를 보았다.

 

  그런데 이 작품, 후반에 가면서 엄청난 비밀을 보여준다. 반전이라고 해야 할까? 이건 말하면 엄청난 스포일러에 영화의 재미를 뚝 떨어트리기에 말하지 않겠다. , 그걸 적지 않고 리뷰를 잘 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시도는 해봐야지.

 

  후반부에 드러난 비밀을 통해, 영화는 전쟁이라는 게 얼마나 끔찍한지 보여준다. 더불어 맹목적인 믿음과 증오가 어떤 비극을 불러일으키는지도 확실히 드러낸다. 또한, 결정권을 가진 사람들이 일반 국민을 어떤 시선으로 보는지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대의를 위해 소수의 사람이 희생되는 건 당연하다는 그 사고방식이 참 소름 끼쳤다. 누군가는 그게 당연하다고 말하겠지만, 그게 나나 내 가족이라면? 그래도 당연히 희생하겠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인간을 위해 종교가 있고 정부가 있는 것인데, 그 반대가 되어버린 것 같았다. 그들이 악령이 되어 나타난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것 같다고나 할까? 나 같아도 그렇게 살해당했으면 유령이 되어 두고두고 괴롭힐 거 같다.

 

  사람이 더 무서우냐 아니면 귀신이 더 무서우냐 질문을 받으면, 난 사람이 더 무섭다고 대답한다. 귀신은 본 적이 없기에 오직 영화나 소설 등으로만 공포를 느낄 수 있는 허구의 존재고, 사람은 내 옆에서 살아가는 실존하는 존재니까 말이다. 이 영화는 그걸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그런데 후반부의 그 비밀 시설을 보고 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아니, ? 왜 굳이 그런 시설을? 그리고 왜 그들을 거기에? 그들이 그렇게라도 살고 싶다고 바랐을까? 그들은 실험체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성공하면 좋은 거고, 실패해도 어쩔 수 없는 그런 실험체. 그러니까 결국, 그들 모두는 소모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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