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vehitch Killer, 1 DVD (DVD Video) - USA
Concorde / 2019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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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원제 - The Clovehitch Killer, 2018

  감독 던컨 스카일스

  출연 딜란 맥더모트찰리 플러머사만다 마티스메디슨 비티

 

 

 

 

 

  한 마을에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쇄살인이 일어났다현장에 남겨진 매듭 때문에 클로브히치 킬러라는 이름이 붙었는데어찌 된 일인지 십 년 전부터 살인이 일어나지 않았다어느 날 저녁, ‘타일러는 아버지의 차를 몰래 끌고 가 에이미와 데이트를 즐긴다그런데 좌석 바닥에서 잡지에서 오린 듯한 이상한 사진이 발견된다에이미는 변태라고 타일러에게 쏘아붙이고학교에까지 소문이 돈다타일러는 아버지가 사용하는 창고를 뒤지다가 변태적인 성행위를 다룬 포르노 잡지들로 가득한 상자를 발견한다그리고 거기에는 클로브히치 킬러의 희생자가 찍힌 사진도 들어있었다친구라 여겼던 아이들이 다 타일러를 외면하는 가운데그는 또래 중에서 유일하게 연쇄 살인마에게 관심이 있는 캐시를 찾아간다그리고 둘은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하는데…….

 

  만약 존경하던 아버지가 연쇄 살인마인 것 같다면어떻게 해야 할까영화는 차에서 발견된 사진을 시작으로잠적한 연쇄 살인마를 추적하는 십 대 청소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보이스카우트 교육관이며가족을 너무도 사랑하고신앙심도 깊어 사람들이 다 존경하는 아버지하지만 그가 창고에 숨긴 것은 평범함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다정말로 아버지가 몇십 년 전부터 여자들을 고문하고 죽인 범인일까아니면 그의 말대로 다른 사람의 범행을 모른 척 한 것뿐일까?

 

  어떻게 보면 스릴러라고 볼 수 있는데영화는 그보다는 타일러가 어떤 어른이 될 것인가에 초점을 둔 것 같았다정말로 아버지가 살인범이라면 희생자 유가족과 사회의 안녕을 위해 신고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하지만 그렇게 되면자신과 남은 가족들은 평생을 살인범의 자식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숨어 살아야 할 것이다반대로 그의 생각이 틀리고 아버지의 말이 맞는다면이미 오래전에 끝난 일을 괜히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게 아닐까그냥 자신도 가만히 있으면 되는 게 아닐까그래도 유가족의 분노를 잠재우려면진짜 범인을 밝히는 것이 옳은 게 아닐까타일러는 이런저런 고민을 하면서사건을 추적한다.

 

  그래서일까스릴러적인 면이 좀 많이 약했다가족의 눈을 피해 집안 곳곳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얼마든지 숨 막히고 긴장감 넘치며 조마조마한 장면을 만들어 낼 수 있었지만영화는 그냥 단조롭게 넘겨버린다제작진이 평소에 스릴러 영화를 잘 안 봤나 싶을 정도로평면적이고 물 흘러가듯이 흘러간다.

 

  진짜 아쉬웠다좀 더 아슬아슬하면서 금방이라도 끊어질 것 같은 팽팽한 분위기로 이끌어 갈 수 있는데그렇게 만들면 좋았을 상황이 여러 번 있었는데그걸 다 넘겨버린다거기서 왜아니 잠깐만 그걸 그렇게이런 안타까운 탄식이 나온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특히 황당한 건후반에 등장하는 범인의 행동이었다왜 갑자기 그런 짓을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타일러의 행동 때문에 살인 욕구가 갑자기 분출했는지 모르겠지만좀 뜬금없었다영화 초반에 연쇄 살인마가 얼마나 치밀하고 똑똑하며 영리하게 행동했는지 설명이 줄줄 나온다하지만 마지막에 그가 보인 행동은 그것과는 좀 거리가 멀었다그 부분이 또 아쉬웠다.

 

  설정은 괜찮았는데스릴러적인 요소가 많이 부족했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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