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 1922, 2017

  감독 잭 힐디치

  출연 토마스 제인닐 맥도프몰리 파커브라이언 다아시 제임스

  원작 – 스티븐 킹의 ‘Full Dark, No Stars, 2010’ 중 ‘1922’

 

 

 

 

 

  영화는 한 노인이 자신의 죄를 편지로 고백하면서 시작한다. 1922, ‘윌프레드는 아내 알렛’, 아들 '헨리'와 함께 살고 있었다그러던 중 장인이 사망하면서아내에게 꽤 많은 땅이 유산이 남겨진다윌프레드는 유산으로 남겨진 땅과 자신의 땅을 합쳐서 큰 농장을 만들고 싶었지만아내의 생각은 달랐다그녀는 땅을 팔고 도시로 나가고 싶었다둘의 의견은 좀처럼 타협점을 참지 못하고결국 알렛은 이혼하고 헨리를 데리고 도시로 가기로 한다하지만 윌프레드는 옆 농장의 딸 섀넌을 좋아하는 아들을 부추겨도시로 가기 싫으면 자기 뜻을 따르라고 말한다둘은 어느 날 밤술에 취한 알렛을 살해하고 폐우물에 던져버리는데…….

 

  ‘스티븐 킹의 중편인 ‘1922’를 영상으로 제작한 작품이다주연을 맡은 토마스 제인은 스티븐 킹의 다른 작품을 영화화한 미스트 Stephen King's The Mist, 2007’와 드림 캐쳐 Dreamcatcher, 2003’에서도 주연을 맡았다스티븐 킹 영화의 단골 주연이라고 봐도 될까?

 

  이 작품은, ‘죄짓고는 못 산다는 말을 충실히 보여주고 있다농장 땅을 늘려 아들에게 물려주는 게 삶의 목표였던 남자가그걸 이루기 위해 부인을 죽이는 끔찍한 짓을 저지른다더 용서받을 수 없는 건아들까지 범행이 가담시킨 것이다결국둘은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그토록 원했던 삶과는 동떨어진 생활을 하게 되었다헨리는 섀넌과 함께 살기 위해 도망 다니면서 강도질을 저지르고윌프레드는 농장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빚을 지고 설상가상 아내의 원혼까지 보게 된다그렇게 둘은 아내와 엄마를 죽인 대가를 치르게 된다농장과 아들이 삶의 중심이었던 아빠는 둘 다 잃어버리게 되고옆집 소녀를 좋아했던 아들은 그녀와 함께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영화는 원작 소설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었다다만 시간 제약이 있기에중간의 몇몇 장면은 짧은 편집으로 빠르게 넘어갔다특히 아들 헨리가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이 그랬다아마 영화의 초점을 윌프레드에게 맞추기 위해서인 것 같다농장을 유지하려고 하면 할수록 사태는 악화하기만 하고어디서 나왔는지 모르는 쥐 떼가 농장과 그의 주위를 맴돈다쥐는 죽은 아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오는데아마 그녀가 보낸 저승사자가 아닐까 싶다처음 쥐가 등장한 것은 우물 안에 있는 그녀의 시체 주변에서였다그리고 지상으로 올라온 놈들은 점점 다가와나중에는 그를 따라다닐 정도였다그가 어디로 가든쥐는 그를 놓치지 않았다그건 죽은 아내가 그의 곁에 오고 있다는 징조였다.

 

  윌프레드는 자신이 죽인 아내에게서죄책감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었다.

 

  땅이란 무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과연 가족을 죽일 정도로 중요한 걸까우리나라도 집과 땅에 관한 집착이 남다르다유산 상속을 둘러싼 가족 간의 분쟁이나 집값 때문에 벌어진 여러 문제와 갈등을 뉴스에서 볼 수 있다그러니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땅을 갖는다는 거 인류의 영원한 염원인 것 같다나도 죄책감에 시달리지 않은정당하게 얻은 내 땅과 내 집을 갖고 싶다하지만 힘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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