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과학책 (리커버 에디션) - 지구 생활자들의 엉뚱한 질문에 대한 과학적 답변
랜들 먼로 지음, 이지연 옮김, 이명현 감수 / 시공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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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원제 - What If? : Serious Scientific Answers to Absurd Hypothetical Questions, 2014

  부제 지구 생활자들의 엉뚱한 질문에 대한 과학적 답변

  저자 – 랜들 먼로

 

 

 

 

 

  미리 말하지만두 번째 이야기인 더 위험한 과학책 How to : Absurd Scientific Advice for Common Real-world Problems, 2019’를 먼저 읽었다그러니까……도서관에서 빌려 읽는 책의 단점 중의 하나라고 해야 할까두 권 다 읽어본 소감을 말하자면사람의 상상력은 끝이 없다는 걸 다시 한번 알 수 있었다또한시간과 노력과 정성을 들이면 그 황당무계 엉뚱 비현실적인 상상력을 어느 정도 가설로 만들 수 있었다. (이론화시킨다고 하려고 했는데그건 아닌 것 같아서 가설이라고 바꿨다.)

 

  정말이지 이 책은말도 안 되는 인간의 터무니없는 의문에 너무도 정성스럽고 열정적으로 답변해주기 위한 과학자들의 노력을 느낄 수 있었다어쩌면 답변이 가능한 질문들만 수록했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것이다하지만 그래도 도표와 그림으로 어떻게든 알려주려고 하는 노력이 참으로 감동적이었다답변하기 어려운 질문들은 이상하고 걱정스러운 질문들이라는 제목으로 중간중간 등장한다거기엔 저자의 적절하지만 재치있는 그림이 답으로 달려있다.

 

  말도 안 되고 황당무계 엉뚱 비현실적인 터무니없는 의문이라고 위에 적었지만아마 살면서 한 번쯤 책에 실린 질문과 비슷한 상상을 해봤을 것이다예를 들면, ‘지구가 자전을 멈추면?’이나 ‘70억 명이 한꺼번에 점프하면 어떻게 될까?’ 또는 번개가 한 곳에만 친다면?’ 내지는 바다에 구멍이 나서 물이 다 사라진다면?’ 같은 것들 말이다이런 질문들은 영화나 만화에서 간혹 볼 수 있는 설정들이다진지한 작품도 있지만대개 개그 요소가 강한 만화에서 등장한다역시 인간의 상상력은 한계가 없지만비슷비슷하다고 봐도 되는 걸까?

 

  책에 수록된 의문들은 지구와 인류의 멸망에 관련된 것들이 많았다질문한 사람은 전혀 그런 생각이 없었지만답변을 읽어보면 그렇게 흘러가는 것들이 많았다. ‘원소 벽돌로 주기율표를 만들면이나 태양이 없다면’ 그리고 거대 빗방울이 떨어진다면’ 같은 질문들이 그렇다생각은 가벼운데답변은 !’하고 비명을 지르는 흐름이었다어쩌면 너무 무겁고 암울한 내용이 될 수 있지만저자의 그림과 중간중간에 들어있는 농담과 개그가 분위기를 유쾌하게 유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럴 수가!’ 하는 가벼운 놀람을 선사하는 질문과 답변도 있었다. ‘인터넷보다 빠른 페덱스가 대표적일 것이다용량이 큰 것은 인터넷으로 전송하는 것보다 그것이 담긴 USB나 하드디스크를 페덱스로 보내는 것이 더 빠르다니혹시 저자가 한국의 초고속인터넷을 경험해보지 않아서 그러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아니면 한국과 미국의 땅 크기에 따른 차이가 아닐까 싶다.

 

  두께가 있지만한 번 잡으면 손에서 놓기가 쉽지 않다질문에 황당해하고답변을 보면서 심각해지다가 저자의 농담 섞인 말에 웃음 짓고과학을 다루고 있지만딱딱하지 않고 재미있는 과학책이었다이런 책을 보면 늘 드는 생각인데교과서도 이렇게 재미있게 만들었다면 아마 내가 중학교 때 과학을 포기하지 않았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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