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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 (dts) - 할인행사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 아난다 에버링험 외 출연 /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 2005년 11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원제 - Shutter, 2004
감독 - 반종 피산다나쿤, 팍품 웡품
출연 - 아난다 에버링엄, 나트하위라누치 통미, 아치타 시카마나, 운노프 찬파이불
약혼한 사이인 ‘제인’과 ‘턴’과 친구들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를 낸다. 누군가를 친 것 같아 제인은 경찰을 부르자고 하지만, 턴은 그냥 뺑소니를 치고 만다. 한편 사진 찍는 일을 하고 있던 턴은, 자신이 찍은 졸업사진이 이상하게 인화되자 원인을 파악하려고 한다. 그러던 중 턴의 대학 동창들이 갑자기 자살하는 일이 벌어지고, 턴과 제인도 기이한 일을 마주하는데…….
이상하다. 분명 애인님과 같이 보고 리뷰를 적었는데, 어찌 된 일인지 없다. 왜 그럴까 한참 생각을 하다가, 예전에 쓰던 블로그가 사라져서라는 결론을 내렸다. 한참 영화나 드라마, 소설 등의 리뷰를 올리고 있었는데, 광고 댓글이 자꾸 올라오고, 그 때문에 경고를 받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비번도 바뀌고(...) 결국 몇 개 건지지도 못하고 글들과 함께 블로그가 사라져버렸다. 그래서 예전에 보고 리뷰를 적은 몇몇 작품들을 다시 보고 쓰기로 했다. 일전에 올린 ‘주온 The Grudge, 呪怨: Ju-on, 2002’ 시리즈도 그런 경우이다.
이 작품은, 뭐 다른 말이 필요 없는 영화다. 거의 16년 전에 나왔기에, 지금 다시 보면 어디선가 많이 본 설정이나 트릭들이 등장한다. 그건 다시 말하면, 그런 설정이나 트릭의 원조가 바로 이 영화라는 얘기다. 지금 봐도 영화는 촌스럽지 않고 멋졌다. 자동차를 따라잡는 귀신이라든지 앞유리창에 무릎 꿇고 얌전하게 앉아있는 귀신, 사진에만 찍히는 귀신 등등, 특히 마지막 병원 유리창에 비친 귀신은 진짜……. 이래서 사람들이 원조 맛집, 원조 맛집 하는 모양이다.
영화의 내용은, 어, 16년 전에 나온 영화의 주요 설정을 밝히는 게 과연 괜찮을까 싶은지 잘 모르겠지만, 그냥 적기로 했다. 학창 시절에 아랫도리를 함부로 놀린 XX들과 그걸 구경한 멍청한 찌질이 XX가 인실좆을 당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가능하면 피해자가 살아있을 때 제대로 복수를 하면 더 통쾌했겠지만, 이 작품은 귀신 영화니까 죽어서야 복수할 수 있었다. 성욕이 3대 욕구라고 말하는데, 좀 웃기다. 밥은 못 먹으면 굶어 죽고, 잠도 못 자면 죽는다. 그래서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고문을 할 때 밥을 안 주고, 잠도 못 자게 한다. 그런데 섹스 못 한다고 죽는 건 못 들어봤다. 스님들하고 신부님들은 그럼 뭐, 좀비들이 절과 성당에 있는 건가? 하여간 이 작품은 한 가족을 망가뜨린 주제에 자기들은 희희낙락 잘 먹고 잘살려던 것들이 차례로 죽어가는 영화였다. 또한, 그들의 그런 범죄행위를 방조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피해자를 외면한 자도 심판을 받는 작품이었다. 영화에서 보면, 그 방관자는 피해자와 몰래 연애를 하는 사이였다. 그런데 자기 친구들이 피해자를 강간하는데 옆에서 구경한다. 야 이 빌어먹을 XXX야! 보면서 욕이 절로 나왔지만, 철저하게 망가지는 걸 보니 속이 편안해졌다.
영화 중간에 심령사진을 보여주는데, 조금 무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