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Good Omens (멋진 징조들)(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BBC / 2019년 11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원제 - Good Omens, 2019

  제작 더글라스 맥키넌(연출), 닐 게이먼(극본)

  출연 – 마이클 쉰데이비드 테넌트브라이언 콕스샘 테일러 벅

 

 

 

 

  ‘아마겟돈을 일으킬 사탄의 아들인 적그리스도가 태어났다악마 크롤리는 그를 미 대사 부부의 아기와 바꿔치기 하기 위해 수녀원으로 향한다하지만 한 수녀의 실수로 사탄의 아들은 영국 시골에 사는 ’ 부부의 아기와 바뀌고 만다그 사실을 모르는 악마들은 대사 부부의 아들을 성심성의껏 돌본다아마겟돈이 얼마 남지 않은 아이의 열한 번째 생일날악마들은 대사의 아들에게 지옥의 개를 선물로 보낸다그리고 성경에 기록된 일들이 하나둘씩 일어나고천사와 악마들은 전투를 벌일 준비를 한다하지만 그 개는 악마들이 기다리는 곳이 아닌진짜 사탄의 아들인 아담에게 향한다그제야 뭔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악마들은 진짜 사탄의 아들을 찾으려고 하는데…….

 

  ‘테리 프래쳇과 닐 게이먼이 발표한 소설 멋진 징조들 Good Omens: The Nice and Accurate Prophecies of Agnes Nutter, Witch, 1990’을 원작으로 하는 영국 드라마다초반 줄거리와 제목을 보면 알겠지만영화 오멘 The Omen, 1976’의 패러디다. ‘만약 적그리스도라는 운명을 가진 아이가 평범하게 자란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설정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설이었다그렇다면 혹시 적그리스도가 될 아담의 성장기와 그를 찾는 악마들이 좌충우돌 모험기를 그린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 수 있다꼭 그런 건 아니다.

 

  이 이야기는거기에다가 지구에 너무 오래 살아서 인간과 인간들이 만들어낸 문화을 너무 좋아하는천사 아지라파엘과 악마 크롤리의 6천 년에 걸친 우정도 그리고 있다우정인지 애정인지 아니면 애증인지 잘 모르겠지만하여간 전 세기에 걸쳐 서로 구해주고 도와주고 같이 밥도 먹고 놀러 다니는 등등조화롭게 지낼 수 없다고 여겨지는 두 존재가 친구로 지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원작자인 닐 게이먼이 극본에 참여해서 소설에서 보여줬던 유쾌 발랄한 분위기는 유지되었고여과 없이 드러났던 농담들도 살아있었다소설을 드라마나 영하로 만들면 빠진 부분이 많아서 아쉬울 때도 많은데이 드라마는 그나마 조금은 유지하려고 노력한 것 같았다사실 책에 있는 농담과 사회 종교 풍자 내용은 반의반도 못 담은 것 같지만 말이다그런데도 이 드라마의 제작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니……아마 요즘은 책보다는 드라마의 파급력이 더 세다는 걸 알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여간 한쪽에서는 아마겟돈을 대비한다고 악마와 천사들이 들썩거리며 잔뜩 기대에 차서 싸울 준비를 하고다른 한쪽에서는 열 한 살 꼬꼬마들이 지구의 미래를 토론하는확연히 대조되면서 또 이상하게 연결이 되는왁자지껄 혼란 그 자체인 대 환장파티였다물론 지구가 멸망할 위기라는 걸 아는 사람은 얼마 없었다예언가 집안의 후손과 겨우 명맥만 유지하던 마녀 사냥꾼 정도하여간 관련자들에게는 진지하고 중요한 일이었겠지만보는 사람에게는 종말이 너무도 유쾌하게 다가왔던 작품이다열 한 살에게 지구의 운명을 맡기면 어떻게 될지 조금은 알 수 있었다환경과 핵 문제그리고 초고대 문명과 외계인에 빠진 아이가 생각하는 일들이란……아주 마음에 들었다.

 

  누구에게 빌려줬는지 기억이 안 나고빌려간 사람도 돌려주지 않은원작 소설이 그리워지는 드라마였다다시 사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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