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까만 단발머리
리아킴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자 – 리아 킴

 

 

 

 

  요즘 학생들에게 꿈이 뭐냐고 묻는다면이런 대답을 듣는 경우가 있다. “공무원이요.”, “연예인이요.”, 또는 아프리카 BJ나 유튜버요.” 이런 말을 들으면어떻게 어디서부터 짚어줘야 할지 고민에 빠진다왜냐하면학생들이 언급한 것은 직업이지 꿈이 아니기 때문이다이런 질문에서 말하는 꿈이라는 것은평생에 걸쳐 이루고 싶은 것 내지는 내가 정말로 하고 싶어 하는 일을 의미한다그러니까 유튜버는 일종의 직업이지만유튜브를 통해 많은 사람과 소통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공유하고 널리 알리고 싶다면 그건 꿈이라고 할 수 있다직업이란 내 꿈을 이루기 위한 준비 단계 내지는 발판이라고 할 수 있다.

 

  만화 원피스 ワンピース, 1997’를 보고 해적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진 아이가 있다고 생각해보자물론 이 아이가 꿈꾸는 해적은 소말리아에서 활동하는 종류가 아닌만화에서처럼 전 세계의 바다를 항해하며 보물을 찾는 종류이다당연히 요즘 같은 세상에 저렇게 얘기를 하면, ‘꿈 깨라라든지 정신 차려’ 또는 현실을 좀 깨달아라라는 핀잔이 돌아온다그 만화의 주인공들은 초능력자들이니 말이다하지만 항해를 한다거나 보물을 찾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면그 아이는 해군에 입대하거나 세계를 돌아다니는 대형 유람선에서 근무할 수도 있다또는 해양 고고학자나 해양학자가 될 수도 있다아니면 보물을 찾는 연구가가 될 수도 있고 말이다.

 

  이렇게 꿈이 있으면이를 이루기 위해 자신을 단련하고 그 과정을 즐기며 살아갈 수 있다마치 게임에서 스테이지를 하나씩 깨면서 쾌감을 느끼는 것처럼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 단계씩 올라갈 때마다 살아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리아 킴’ 역시꿈을 이루기 위해 큰 노력을 해왔다어린 시절어머니의 철저한 관리 아래 성장했다가전학 간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해 왕따로 중학교 시절을 우울하게 보냈다그러다 우연히 텔레비전에서 본 마이클 잭슨의 공연을 통해자신이 원하는 것이 공부가 아닌 춤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이후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스트리트 댄스를 배우면서세계 대회 우승이라는 큰 성공을 거둔다하지만 세상사라는 게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법이후 그녀는 슬럼프에 빠지고 만다하지만 마이클 잭슨을 보면서 생각한 꿈이 있기에그녀는 다시 일어선다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솔직하게 지인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다시 한번 각오를 다진다.

 

  제목인 까만 단발머리그녀의 새로운 마음가짐을 나타내고 꿈을 잃지 않겠다는 결심의 표상이었다지치거나 잡념이 들 때거울을 보면서 초심을 되살릴 수 있는 계기이고 말이다.



 

  저자가 운영하는 댄스 스튜디오에서 유튜브에 올린 영상 몇 개를 보았다거기에서 춤을 추는 사람들 모두가 진지하게 춤에 열중하고 있었다그러면서 웃고 있었다목표나 꿈은 각자 다르겠지만그들이 춤을 추고 있는 그 순간은 바로 그걸 이루기 위한 과정일 것이다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이루기 위해잘하건 못하건 최선을 다해 즐기고 있었다그 때문에 모두 환호하고 미소지으면서 춤을 추고 있는 모양이다문득 알기만 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라는 말이 떠올랐다.

 

  그나저나 내 꿈은 로또 1등이 되어서 놀고먹는 것인데왜 아직 이루어지지 않는지 모르겠다노력이 부족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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