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기사도 삼색털 고양이 홈즈 시리즈
아카가와 지로 지음, 정태원 옮김 / 씨엘북스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원제 三毛猫-ムズの騎士道, 1986

  작가 아카가와 지로

 

 

 

 

  수사 1과의 비공식 홈즈’ 팀인 가타야마’, ‘하루미’, ‘이시즈’ 그리고 홈즈’, 세 사람과 한 마리의 고양이에게 임무가 내려졌다이번에는 재벌 일가를 호위하여 독일에 갔다 오는 것이다회장인 나가야’, 그의 두 번째 부인인 아리에’, 전 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신야’, 나가야의 사생아인 케이코,’ 그리고 비서 키타무라와 함께 일행은 독일로 향한다그곳에서 직원인 아사카의 안내로그들은 나가야의 동생인 히데야가 머무르고 있는 오래된 성으로 향한다. 3년 전결혼을 앞두고 성을 구경하다 약혼녀인 토모미를 잃은 히데야는 이후 밖으로 나오지 않고 있었다그는 가타야마에게 토모미는 살해당했고 범인은 일행 중에 있다고 확신에 차 말한다그런데 다음 날 히데야는 실종되고사람들이 하나둘씩 죽어 나가기 시작하는데…….

 

  이제는 수사1과장도 알아차릴 때가 되었을 때다피를 보면 기절하고 여자를 보면 말도 못 하는 가타야마를 배려해서 별로 위험하지 않아 보이는 사건에 배정하면꼭 피 튀기는 살인사건이 발생한다는 걸 말이다이번에도 역시 별로 위험해 보이지 않은 경호 임무 겸 여행을 보냈건만어찌 된 일이지 사람들이 줄줄이 죽어 나간다그것도 독일의 오래된 성에서거기에 있는 여러 가지 무기들에 의해서배려가 지나쳐서 오히려 독이 된 경우가 아닐까 싶다.

 

  이번 이야기는 오래된 성이라는 독특한 배경 때문에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였다전에는 현대적 문물을 이용한 수법이 많았다전화라든지 카메라 등등하지만 이번에는 외부와 단절된 상황에다가 비밀 통로라든지 활 같은 물품들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그 때문에 어딘지 모르게 고전 추리 소설을 읽는 기분이었다.

 

  하루미는 이번에도 겁도 없이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힌트를 모으고 위험에 빠지고누구에게나 자상한 가타야마는 이번에도 친절하게 행동하다 죽을 뻔하고이시즈는 하루미 일에만 한정으로 힘을 발휘한다하지만 홈즈의 활약이 줄어들어서 좀 아쉬운 기분이었다설마 그만큼 가타야마의 형사적 능력이 점점 늘어난다는 걸까사실 이야기 초반에 이런 문장이 들어있기는 했다. ‘가타야마는 이틀 전까지만 해도~진기하게 혼자 힘으로 해결하고 범인을 체포했다.’ 흐음그런 게 아니길 빌어보겠다.

 

  책에서 제일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나가야 회장이었다비서와의 사이에서 케이코를 얻고는 조카로 입양을 시켰다그런데 그러면 조카로 잘 자라도록 해야 할 텐데다른 가족에게 그녀가 자신의 사생아라는 걸 다 알린 이유는 뭔지 모르겠다그 때문에 나가야의 부인인 아리에와 아들인 신야에게 그녀는 온갖 시기와 질투괴롭힘과 무시를 당한다그렇다고 그가 케이코를 가족처럼 대한 것도 아니었다왜 굳이 케이코의 삶에 그가 개입했는지 도대체가 이해할 수가 없었다그래놓고 위험에 처하자그녀에게 가족의 정 운운하는 데 와……하긴 그런 사람이 가장인 가정이니까 사건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사람들을 끝까지 밀어붙여서 바닥을 보여주는 것도 좋았겠지만이 책의 전반적인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으니 거기까지는 바라지 않기로 하겠다.

 

  다음에는 하루미가 덜 위험한 행동을 하고이시즈가 조금은 더 영리하게 행동하며홈즈가 이번보다는 많은 활약을 하길 바라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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