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Blumhouse's Truth Or Dare (트루스 오어 데어) (Unrated)(Director's Cut)(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Universal Studios / 2018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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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Truth or Dare, 2018

  감독 - 제프 와드로우

  출연 - 루시 헤일, 타일러 포시, 바이올렛 빈, 놀런 제라드 펑크






  봄방학을 맞이한 ‘올리비아’와 ‘마키’는 다른 친구들과 멕시코로 놀러가기로 한다. 그곳의 바에서 우연히 만난 ‘카터’라는 남자의 안내로 그들은 빈 수녀원 구경을 떠난다. 구경을 끝내고, 그들은 ‘Truth or Dare’라는 게임을 하고 논다. 그런데 방학이 끝나 다시 학교로 돌아온 친구들에게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갑자기 사람들 얼굴이 기괴하게 변하면서 게임을 계속하라 강요하는 것이다. 더군다나 게임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그 대가로 목숨을 잃게 된다. 마키에게 숨기고 싶은 비밀이 드러날까 봐 전전긍긍해하면서 올리비아는 살아남기 위해 친구들과 게임을 계속하는데…….



  설정을 보니, 영화 ‘데스티네이션 Final Destination, 2000’이 떠올랐다. 그 작품은 정해진 죽음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이들은 매사에 주의를 기울이고, 이에 맞서 죽음은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아이들을 죽이려고 하는 내용이었다. 예전에 방영했던 ‘위기 탈출 넘버원’이라는 프로그램을 좀 더 자극적이고 잔인하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반면에 이 영화는 진실을 말해서 주위 사람들에게서 외면당하거나 창피를 당할 것이냐 아니면 도전을 해서 위기를 넘길 것이냐는 선택지를 준다. 물론 도전을 선택해도 살아남는다는 보장은 없었고, 진실과 도전을 번갈아가면서 골라야 하기에 어찌되었던 죽는 건 똑같았다. 단지 몇 시간 더 오래 산다는 차이만 있을 뿐이다.



  영화는 음,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할 수가 없었다. 대개 주인공들이 위기에서 벗어나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다음에도 잘하라고 격려해주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인 올리비아에게는 전혀 그러지 않았다. 그럴 마음도 없었다. 베프라는 마키의 남자친구와 불륜을 저질렀다는 설정에서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 주인공에게 완전무결한 도덕성을 요구하는 건 아니지만, 불륜이라든지 양다리 같은 걸 무척 싫어해서 처음부터 그녀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 때문에 그녀가 마키를 위한다는 대사를 할 때마다 무척이나 웃겼다. ‘야, 그런 애가 친구 남친이랑? 미친…….’이런 말이 절로 나왔다.



  그리고 기대보다는 그리 무섭지도, 오싹하지도, 참신하지도 않았다. 게임을 처음 시작한 사람들을 찾아나서는 것도 좀 억지스러웠고, 게임의 진행 방식도 끼워 맞춘다는 느낌도 들었다. 그리고 결말은, 후우……. 그 전까지 ‘그래도 뭐 이정도면 괜찮네.’라면서 봤는데, 결말을 보는 순간 그 전까지 쌓아두었던 점수가 와르르 깎였다. 그 당시에는 그 방법을 택하는 게 그들 나름의 최선일 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게임은 순서대로 돌아서 다시 차례가 될 텐데? 음, 그래도 나름 시간을 벌어보겠다는 건가?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말이 괜히 나온 건 아닌 것 같다.



  그나저나 영화에 나오는 애들의 기본 설정에는 영화를 보지 않는다는 게 들어있는 모양이다. 외국에 나가서 처음 보는 사람들 꼬임에 넘어가 위험에 처한 작품들이 얼마나 많은데, 똑같은 짓을 하고 있다. 인터넷이나 유튜브도 알면서 그런 작품들은 본 적이 없는 걸까?



  예상보다 심심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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