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큰 3 : 극장판 & 감독판
올리비에 메가톤 감독, 리암 니슨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원제 - Taken 3 , 2015

  감독 - 올리비에 메가톤

  출연 - 리암 니슨, 팜케 얀센, 매기 그레이스, 존 그리스






  누군가에 의해 전 부인이 살해당하고, 모든 증거는 ‘밀스’가 범인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경찰에게 쫓기면서, 그는 부인을 살해하고 자신을 함정에 몰아넣은 자를 찾아 나서는데…….



  1편에서는 딸이, 그리고 2편에서는 전 부인이 납치당해 목숨 걸고 구해야했던 주인공. 3편이 나온다기에 숨겨둔 아들이라도 있는지 궁금했다. 영화 ‘다이 하드’를 보면 나중에는 아들네미가 친 사고 뒷수습하러 다니기까지 했기에, 여기도 그럴까 추측했었다. 물론 그가 전 부인을 너무도 사랑했기에 다른 여자에게 눈을 돌릴 일은 없었겠지만, 세상일은 모르는 거니까. 그런데 영화를 보니, 이번에는 자기 자신을 구하는 내용이었다. 사실 그보다는 복수하겠다는 일념이 더 크려나?



  그런데 이 시리즈는 뭐랄까. 1편이 제일 괜찮았고 이번 3편이 제일 별로였다.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온 도시를 자동차로 추격하고, 그러다 부딪혀서 폭발하고, 총 쏘고, 뛰고, 얻어맞고, 도망가고, 죽이는 장면의 연속이었다.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보고 있다 보면, ‘리암 니슨’ 혼자서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었다. 그러면서 총질도 해대고.



  1편에서는 어떻게 될까 궁금하고 조마조마한 면이 있었는데, 이번 편에서는 전혀 그런 게 없었다. 그가 너무 뛰어난 능력을 자랑하고 있어서, 전혀 긴장되지 않았다. 딸과 몰래 만나기 위해 그가 한 짓을 보면, 이건 뭐……. 거기다 경찰이 경호를 하고 있는데 몰래 들어가서 사람을 하나 납치해오는 장면에서는 ‘헐!’하는 소리가 절로 났다. 그런 실력을 가지고 왜 그가 그런 함정에 빠졌었는지 의아할 지경이다. 하긴 그런 일이 있을 거라 예상도 못하고 있다가 선제공격을 당한 것이니 어쩔 수 없었을 거라 생각한다. 누군가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대비를 할 수 있는데, 이 작품에서는 그런 낌새도 없었으니까 말이다.



  이 시리즈를 보면서 궁금한 점이 있었다. 왜 전 부인은 현 남편과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걸까? 사실 1편에서도 딸을 구한 건 전남편이자 딸의 생부인 밀스였고, 2편에서 전 부인을 구한 사람은 역시 밀스였다. 그러면 그녀는 고맙다고 말하고, 현 남편에게 가버린다. 뭐랄까, 위험한 일은 다 전 남편에게 떠맡기는 분위기? 어쩐지 딸을 핑계로 전 남편을 경호원으로 부리는 느낌이 들었다. 음, 이건 어쩌면 위기 상황을 같이 헤쳐 나온 남녀는 꼭 사랑에 빠진다는 전형적인 설정을 깨버리려는 감독의 의지일까?



  밀스의 가족에 대한 순정을 강조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악인으로 만든 설정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본성을 숨기고 살아온 게 된다. 그 정도로 똑똑해보이지는 않았는데 말이다. 그리고 경찰로 나온 ‘포레스트 휘태커’가 불쌍해보였던 영화였다. 나름 똑똑한 경찰 같은데 2%가 부족해서 만날 한 발 늦는다. 4편이 만들어진다면, 과연 누구를 잡아갈 지 궁금하다. 설마 딸이 결혼해서 아이를 낳았는데, 그 아이가 납치되서 할아버지가 된 리암 니슨이 찾으러 가는 걸까? 물론 그보다 리암 니슨에게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액션 연기가 가능할지 물어보는 게 먼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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