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애들은 이상해 - X파일 고전 영화 그림책 2
크리스 카터 지음, 킴 스미스 그림, 최지원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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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The X-Files: Earth Children Are Weird, 2018

  작가 - 크리스 카터

  그림 - 킴 스미스






  어린 ‘폭스’와 ‘데이나’는 집 뒷마당에 텐트를 치고 밤을 보내기로 한다. 데이나가 읽어주는 외계인 이야기에 폭스는 모든 것을 외계인과 연관시키며 무서워한다. 이에 데이나는 하나씩 반박하면서, 둘은 산책을 한다. 그런데 그들이 모르는 것이 있었으니…….



  어느 날 애인님이 일하는 도서관에 신기한 책이 들어왔다고 연락을 줬다. 사진을 보니, 세상에! 미국 드라마 ‘엑스 파일’의 두 주인공인 폭스 멀더와 데이나 스컬리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동화책이었다. 설마 하는 마음에 작가 이름을 물어보니, 드라마의 제작자인 ‘크리스 카터’란다. 헐, 이 사람이 이젠 아이들까지 엑스 파일의 세계로 끌어들이겠다는 건가? 그런 거라면 놀라운 음모가 아닐 수 없다. 이미 기존 팬들은 고착되어 있으니, 새로운 팬층을 유입하기 위해 어린 아이들을 포섭대상으로 해서 세뇌를……. 으음, 음모론은 여기까지!



  이야기는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두 사람의 특징을 잘 살린, 아기자기한 그림체가 인상적이었다. 모든 것을 외계인과 연관시키는 폭스와 그가 말하는 것들을 과학적이고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데이나의 성격은 드라마와 비슷했는데, 이 책에서는 어쩐지 더 귀여웠다. 아무래도 어린이 버전이라서 그런 모양이다. 하아, 데이나는 진짜 너무 귀욤귀욤해서 나도 모르게 그림을 막 쓰다듬어줬다.




  이야기의 마지막은 역시 크리스 카터 작품이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마무리였다. 열린 결말도 아니고 닫힌 결말도 아닌, 문손잡이를 어느 쪽에서 잡고 돌리느냐에 따라 뒷이야기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는 그런 끝이었다. 그래서 책을 읽고 나서 애인님과 이야기의 배경과 뒷이야기에 대해서 이런저런 상상의 날개를 펼치는 시간을 가졌다. 그렇게 둘이 생각해낸 이야기만 해도 열 가지를 훌쩍 넘었다. 어쩌면 어린이라는 새로운 팬층을 포섭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그들의 부모 세대이자 거의 모든 엑스 파일 시리즈를 섭렵한 기존의 팬들에게는 상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위한 책일지도 모르겠다.



  과연 두 번째 이야기가 나올 것인지 아닌지 무척 기대가 되는 이야기였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계속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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