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년 목사님께서도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말씀이 마음에 걸리셨나 봅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고 훈련했기 때문에 이 주제로 책을 내셨을 테니까요. 책을 펼쳐보면 목사님의 고민이 여기저기서 뚝뚝 떨어지는 기분입니다. 쉬지 않고 기도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 목사님은 정시 기도, 항시기도, 일상기도라는 범주로 나누어 기도에 접근하십니다.
정시 기도는 말 그대로 정해진 시간에 나의 마음과 생각을 하나님께 고정하는 기도입니다. 항시기도는 때마다 시마다 떠오를 때마다 끊임없이 하나님을 부르고 하나님께 말을 걸고,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는 일종의 대화입니다. 일상기도는 밥 먹고, 일하고, 사람 만나고, 쉬고, 죄짓고 사는 모든 일상에서 일상의 사건들을 기도로 바꾸는 것입니다. 정시 기도, 항시기도, 일상기도 드리는 것을 연습하고 훈련한다면 누구라도 쉬지 않고 기도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씀하십니다.
특히 십계명, 사도신경, 주기도문으로 기도하라고 가르치신 부분이 마음에 쏙 와닿았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주문처럼 의미 없이 외우는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을 주의해서 사용하며 기도에 젖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에 담긴 깊고 넓은 의미를 떠올리며 기도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요. 십계명을 기도로 가져와서 때마다 읊조리는 것은 미처 생각해 보지 못했던 부분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계명을 기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되는 유혹과 시험에서 이길 수 있는 큰 힘이요 자원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