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 책이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자라는 아이들에게 모험하고 도전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내어주어야 한다는 해묵은 사실도 다시금 발견하게 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충분히 강하고 지혜롭고 스스로 도전하고 모험하면서 더 멋지고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사회 통념, 유리천정, 온갖 편견이 옭아매는 세상을 향해 힘껏 부딪쳐야 한다고, 얼마든지 그렇게 할 수 있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다나와 나나, 그리고 나나의 애완 늑대 친친은 목숨을 걸었습니다. 죽을 뻔한 위기를 여러 번 겪었고, 온몸을 휘감는 두려움을 오롯이 맛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라와 나나는 결국 이 모든 장벽을 뛰어넘었습니다. 두려움을 극복했고 이겼습니다. 자신의 한계에 부딪쳤고, 또 다른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았습니다. 문제를 더 이상 문제로 보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어떤 것으로 보았습니다. 이들의 미래가 기대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우리 자녀가 이렇게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자신을 받아들이는 지혜와 문제와 장벽에 부딪칠 수 있는 용기. 임계점을 향해 나아갈 뿐 아니라 임계점을 뛰어넘을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을 향해 도움을 손길을 내밀 수 있고, 함께 티타늄 장벽을 향해 도전할 수 있는 자녀가 되면 좋겠습니다. 어른들은 자녀들에게 여지와 공간을 제공하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면 좋겠습니다. 결국 다라가 집으로 돌아왔고, 나나가 집으로 돌아가 가족을 구원한 것처럼 우리 자녀들도 결국 부모에게로 돌아올 테니까요. 그것도 이전과는 비교할 수없이 성장한 모습으로.
무엇보다 어른들도 모험과 도전을 주저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이야기로 충만한 삶은 무언가에 도전하고 모험할 때 비로소 가질 수 있는 삶이니까요. 사회 통념이 있고, 여러 가지 견고한 장벽이 있고, 수를 헤아리기 힘든 지독한 편견이 있지만 우린 부딪칠 수 있습니다. 아마도 힘든 일이겠지요. 목숨을 걸어야 할 것 같은, 정말 죽을 것 같은 두려움을 대면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지요. 그 끝에 우리는 너무나 가슴 벅찬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불가능한 이야기, 누구도 믿지 못할 것 같은 이야기가 나의 삶의 일부가 되어 있다는 사실을... 우리 사는 세상이 변해 있다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