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함께 글을 작성할 수 있는 카테고리입니다. 이 카테고리에 글쓰기

10여년 동안 웨이트를 했었다.
사실은 그보다 더 오래되지만 주 4회, 2시간 이상, 소위 중독성이 있다는 수준으로 해온게 10년 정도다.
여기에다 절대 만만한 거리가 아닌 달리기도 심심찮게 더해진다.

체질량계 결과는 약간의 수치 차이는 있지만 매번 거의 동일하였다.
과체중.
근육량 과다.
그리고 체지방 과다.  
 
과체중이야 키 대비 몸무게의 단순비니까 근육이던 지방이던 상관없이 일단은 무거우면 다 과체중이라고 하니까 그렇다고 하자.
근육은 헬스장에다 갖다 퍼부은 시간을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이고.
지방도 덩달아 과도하게 붙은 건 먼가.


사정이 있어 1년 동안 완전히 운동을 끊었다.
알려진 대로라면 체중이 엄청 불어 있어야 하나 실제는 도로 줄었다.
가장 극적이었던건 운동 중단 이후 1개월 간이었는데 겁날 정도로 (진짜다) 빠졌다.
이후 어느 정도 회복된 다음,  그 상태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
머,,,체형이야 많이 망가졌지만 아무러면 어떠냐.

이 과정을 거치면서 이제 먼가를 깨달은 것 같다.
머 대단한건 아니고, 너무나도 당연한데도 여태 완전히 무시해 버린 사실이다.

근육과 지방은 서로 대치선에 놓여 있는게 아니다. 
지방은 근육을 작동시키기 위한 에너지원이다.
근육이 커지면 소모되는 에너지양도 늘어나니 지방도 많이 필요하게 되고 원활한 운용을 위해서는 몸에다 상당량 축적시켜 놓아야 한다.
결국 이게 근육과 체지방이 동반과도가 된 이유이다.

단순하게 차에다 비교해보면 근육은 엔진, 지방은 연료탱크다.
엔진이 크면 탱크도 크다.
그러나 소위 몸짱들은 지방이 매우 부족한, 근육만 과도한 경우다.
비유하자면 엔진은 대형이나 기름통은 작다.
디자인의 미학견지에서 보면 아주 좋은 여건 일지 모르나 자주 주유소를 들락거려야 하는, 주행거리가 짧아지는, 비실용적인 면이 커진다.
거칠고 적들이 넘쳐대는 투쟁적인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큰 근육과 이를 오랫동안 지탱할 수 있는 다량의 지방을 같이 지니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현장에서 진짜 힘쓰는 사람들은 두툼한 허리에다 불뚝한 배를 갖고 있다.
    
'몸짱'에서 건강한, 야성적인 강한 힘을 느낀다면 이건 착각이자 기만 당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몸은 실제 야성 상태에서는 별로 쓸모가 없는, 아마 현대화, 문명화 된 사회의 미적 가치성향의 일종일 뿐일 것이다.
그러니까 몸 단장인 셈이다
 
이건 조금 빗나간 이야기...
근래 연구결과에 의하면 고대 로마 검투사들은 근육질의 늘씬한 몸짱이라기 보다는 디룩디룩 살찐 뚱보였다고 한다.
검투사들이 근육보다 지방에다 더 신경써서 온몸을 두툼하게 만든 이유는 자상에서 근육을 보호할 목적이라 한다.
근육이 상대 검투사의 칼에 손상을 입으면 움직일 수가 없어 더 이상 경기 진행이 불가능하게 되어 패하여 죽기까지 한다.
(진다고 해서 다 죽는건 아니었다. 기록에 의하면 경기장에서 실제 목숨을 잃은 검투사는 10%도 채 안되었다 한다)
그러나 지방층이 근육을 두껍게 덮고 있으면 칼에 베어도 근육 손상을 상당 부분 막을 수 있어 반격을 가 할수 있다.

운동을 많이 하면 체중이 는다.
근육량이 늘어나서 무거워 진다고들 말하나 거기에다 지방량 무게도 상당 부분 차지 할 것이다.
운동을 해서 살을 뺀다는 건 인체 메카니즘상 매우 불합리 한데다 지독히도 반자연적이다.
당연히 축적되어야 하는 지방까지 없앨려면 엄청난 가동률을 내야 하는데 이건 죽기살기식의 투쟁이며
진짜 끔찍한건 항상 그렇게 투쟁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번 몸짱은 영원한 몸짱이 아니라 순간 몸짱이다.

결론적으로 운동해서 살 뺀다는 건 실효성이 없다.
        
헬스장에서 떠도는 말이 있는데 "운동한 만큼 더 산다" 는 거다.
자조적이자 자기위안적인 말이다.

>> 접힌 부분 펼치기 >>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LAYLA 2009-05-22 0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없씨욘!!!!! 저 운동안한지 2주쯤 되는데 진짜로 살 빠졌어요 ㅠ.ㅠ 흙흙흙

레이아 2009-05-23 00:39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슬퍼하지 말아요.
2주후면 다시 찾아 올꺼야요

마늘빵 2009-05-22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없써요. 근데 영화 300의 근육질들이 뚱뚱한 아저씨들로 채워진다고 생각하면... 음 그림이 안나오는데요. ㅋㅋㅋ

레이아 2009-05-23 00:42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300 그 아저씨들은 좋은 본보기야요.
그렇게 살이 없다보니 겨우 하루 반나절 버티고 와르르 무너졌죠.

땡땡 2009-05-22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 보니, 허벅지에 근육이 붙기 시작한 시점과 똥배가 슬금 나오기 시작한 시점이 일치하는 듯 싶군요. 근데... 늦게 주무시네요? __+

레이아 2009-05-23 00:51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허벅지와 복부 근육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두 근육중 어느 한쪽만 사용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됩니다.
따라서 동반 성장이 당연한게죠.

마노아 2009-05-22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부터 사진이 없었나요, 있었다가 내렸나요ㅠ.ㅠ
암튼, 운동과 살의 관계! 신선하고 충격적입니다.

레이아 2009-05-23 00:44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사진은 개봉박두입니당

paviana 2009-05-22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근육도 없는데 지방만 있는 저같은 사람은요..흑흑
사진을 보여달라 !!1

레이아 2009-05-23 00:50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저축률이 높은 훌륭한 몸매인게죠.

무해한모리군 2009-05-22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근육은 배에 집중적으로 몰려있나봐요..
둥그스름 한게 지방이 많은 걸보니 --;;

레이아 2009-05-23 00:47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최근 권위있는 연구에 의하면 둥그스럼 복부는
고급 주류 및 양질의 안주 결핍이 원인이라는 군요.

Joule 2009-05-22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이시즌 님 말 들어보니 체중 감량으로서의 운동은 별 효과가 없는 듯한데 섹스의 대용물로서의 운동은 뭐 그럭저럭 괜찮지 않은가 싶습니다. 뜀박질 하러 나가려다 날씨가 으슬으슬해서 관뒀더랬는데 위로가 되었어요.

hanalei 2009-05-23 00:59   좋아요 0 | URL
우선 섹스는 지고의 경지라 대용물이 없습니다.
그리고 잘 관찰해보세요. 달리기 하는 사람중의 몸매 좋은 사람의 비율이나 전철 탄 사람 중의 비율이나 그게 그거여요.
컨디션 안 좋을때 운동하는 건 부상의 우려가 높고 별 효과도 없어..가 아니라 아에 마이너스 랍니다.
잘 그만 두셨어요
 

1.
왜 우측통행인지 이율 댈라고 하지 말자.
좌측인지 우측인지 꼭 그래야만 하는 이유 같은 건 애시당초  있지도 않으니까 말이다.

대한제국때 우측통행을 왕명으로 정했다 한다.
그담 일제시대때 당연히 일본 지네 본국에 맞추어 좌측통행으로 바꿀 수 밖에 없었을 꺼고.
안 그러면 식민지용으로 운전대가 좌측에 붙은 차를 따로 생산해야 되는데 이건 영 말이 안되니까.
미군정 시대때 다시 우측으로. 이것도 넘나 당연하게도 지네 양넘분들이 가져오신 차에 맞추어야 하니까.
 
그런데 미국분들은 보도통행을 우측으로 바꾸지는 않았다.
미국분들이 맞지. 아니 보행자야 왼쪽으로 가던 오른쪽으로 가던 먼 상관이야. 아마 점령지에 그런거까지 규정해 두고 있는지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보행자는 여태까지 좌측통행. 머 이렇게 된 스토리다.

그러니까 왼쪽이던 오른쪽이던 아무 근거 없다는 애기다.
만약 여기에 근거를 찾을려면 왼손잡이 오른손잡이 이야기 밖에 더 나올게 있는가?
그런데 왼손잡이니까 좌측통행이, 오른손잡이니까 우측통행이 유리하다? 이게 말이나 되는가?
그러면 영국은 소수 왼손잡이들을 위하여 좌측통행을 하고 미국은 다수결에 따라 오른손잡이들을 위하여 우측통행을 한다?
아니면 영국은 오른손 칼잡이들이 유리하게 좌측통행을 하였고 미국은 오른손 총잡이들에게 유리하게 우측통행을 하였다?
그렇다 치자.
그럼 칼잡이도 없고 총잡이도 없는 지금은?
그러니까 시작은 그랬지만 바꿀 이유도 없으니 여태 해오던 대로 그냥 내벼두자. 이렇게 해서 여긴 좌측, 저긴 우측통행이 되었다... 까진 그래도 옛날에 옛날에 식으로 봐 줄 수는 있다.
 
그런데 이제와서 왜 갑자기 우측통행인가?
누가 왼쪽 오른쪽 항상 신경쓰면서 걷는가? 그거 어기면 경찰아찌가 댑따 좆아와서 딱지 끊는가?
좌측통행해서 손해 본일 있는가? 절대 없을 것이다. 만약 있다면 그건 좌측,우측의 문제가 아니라 어느쪽으로든 간에 확실히 통일되어 있지 않음으로 해서 생긴거다.

그 이유는 다들 알고 있다.
설마 설마 그러기야 하겠냐는 생각에 말들을 못하고 있을 뿐이나 바로 그 때문이다.
'좌'측 통행이니까.
 

2.
시도는 이미 일년전 부터 있었다.
두줄타기 운동이라고 기억나시는가?
오른쪽은 서서 가는 분들, 왼쪽은 걸어 가는 분들, 전철 에스컬레이터 이야기다.
그런데 이러지 말고 그냥 두줄다 얌전히 서서 가자는 취지의 운동이다.

왼쪽은 걷고 오른쪽은 서서, 이거 도입시 머라고 그랬는가?
외국(그러니까 물론 아프리카 이야기는 아니고)은 모두 이렇게 에스컬레이터 타니까 우리도 선진조국 창조를 위하여 글케 해야된다고 하지 않았나?
그렇지만 왼쪽줄 빨리가기는 기관서 압력을 넣어 정착된게 아니다.
그렇게 하니까 편하고 합리적이라 자발적으로 된 것이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두줄로 타잰다.
처음에는 한쪽으로만 하중이 실려 에스컬레이터 부품 소모가 극심하다는 이유를 들이 댔다.
너무나도 말이 안된다 싶었든지 한주일 만에
에스컬레이터에서 걸어 다니면 다칠 위험이 크다는 이유를 대대적으로 떠들어 댔다.
그러면서 온갖, 그래바야 한자리수, 사고 사례를 들고 나왔는데 그 눈물겨운 사례 발굴 노력에도 불구하고 통계적으로 정확히 따진다면 평지에서 걷다가 사고 날 확률이 훨씬 더 높다.

아닐꺼라고?
(문1) 에스컬레이터에서 걷다가 넘어진게 몇번입니까?
(문2) 그냥 길 가다 넘어져 본적이 몇번이나 있습니까?
모든 사람이 (문2)의 답으로 0 이 아닌 수치를 제시 할 것이고 '거의' 모든 사람이 (문1)의 답으로 0 을 제시 할 것이다.

이 모든 관계기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왼쪽줄은 걷는 사람, 오른쪽줄은 안 걷는 사람 이다.

그러면 두줄타기 운동의 진짜 이유는?
'좌'측이 빠르니까.


3.
이상의 이유가 말도 안된다고 하실 분들에게...
그럼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이랑 그 뒷처리의 이유가 저것 보다 합리적입니까?

 

댓글(5)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노아 2009-05-06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정부는, 상상력이 뛰어나다고 할까요...;;;;

hanalei 2009-05-07 19:31   좋아요 0 | URL
글쎄요,, 상상력이라기 보다는 과대피해망상이라고 해야 할까요.

조선인 2009-05-07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흣, 그래도 전 통행방향에 있어서는 우측통행이 옳다고 봐요. 늘 그런 건 아니고, 최소한 건널목에서는요. 워낙 정지선을 안 지키는 차들이 많아서 아이들에게 신호등이 있고 파란 불이라 해도 오른쪽으로 건너라고 꼭 강조하죠. ㅋㅋ

hanalei 2009-05-07 19:32   좋아요 0 | URL
추가 ==> 꼭 차가 정지하는 걸 확인하구서 건너라고 ~~~~.

왼손잡이 2017-02-13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대한민국은 왼손잡이가 살 수없는 불모지 동네임
 


먼저 상식에 대해 알아보자.

상식1.
대통령제는 선거비용이 많이, 아주 많이 든다.
심심찮게 내각제를 들 먹이는 것은 다 돈 때문이다.

상식2.
선거판에 돈을 댄, 혹은 몸을 댄 사람들은 자기가 평생 정치판에 들인 것을 한번에 몽땅 회수하려 든다.
대통령이 된 사람은 이들에게 빛잔치를 하여야 하며 이때 쓰라고 천여개의 관직을 빛쟁이에게 나누어 줄 수 있도록 법률로서 규정해두고 있다.

상식3.
일단 대통령이 되었다 하더라도 여전히 돈 쓸데가 많으며 세금 걷은 걸루다 쓰기에는 벼룩도 낯짝이 있다.
하여 비밀리에 여전히 모금활동을 계속한다. 이를 '통치자금'이라 한다.

상식4.
'통치자금' 모금에 참여할 사람은 자기가 낼 돈의 최종 수취인이 대통령임이 확실히 보장되어야만 참여하며 큰건인 경우
대통령자신이 보증한다.

상식5.
대통령은 모든 모금의 내역을 반드시 그리고 확실히 알고 있다.
KCIA의 위력이 과소평가되는 경향이 있지만 이들의 눈을 피해 대통령의 주변인이 통치자금을 사칭하는 것은 아에 불가능하다.

상식6.
'통치자금'에서 깨끗하다고 여겨지는 전직 대통령은 본인의 실제 도덕적 행위때문이 아니라 차기 대통령이 이를 덮어 버렸기 때문이다.
모든 정치인은 소속당을 떠나 동일한 직종에 종사하는 자들이다.
경기장에서는 필사즉생으로 싸울지라도 밖으로 나오면 동병상련의 처지이다.
빵꾸난 란닝구 이미지의 박정희 대통령은 전두환씨, 노태후씨가 완벽하게 덮었으며 
전두환씨,노태후씨는 김영삼씨가, 김영삼씨는 김대중 선생이, 김대중 선생은 노무현씨가 묻어 버렸다.
그래서 임기이후 불미스런 소문이 얼마나 돌지 않는냐는 것은 차기 정권이 얼마나 신경을 썼느냐에 달려 있다.
 
상식7.
검찰은 정치 권력 그자체이다.
권력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그 근원이 불분명하다 하여도 대통령제에서는 모든 권력은 부채살 같아 단 한점에서 나간다.
검찰이 권력자에게 아부한다,알아서 긴다,시녀이다 식의 표현은 지나가는 소 돼지가 웃을 일이며 검찰은 대통령의 또 다른 현신이다.  

 


사족1.
박정희 대통령의 청렴신화는 너무나 완벽하여 나 같은 사람은 그가 암살되었다는 것 보다는 그가 '요정'에서 죽었다는 것에 더 충격을 받았다.

사족2.
전두환씨, 노태후씨 모두 감빵에 쳐 넣었는데 그게 머가 덮어 준거냐 고 물어 볼 사람은 없겠지 아마?

사족3.
대한민국 민주화에 있어 김영삼씨의 놀라운 업적은 군부세력을 완전히 도륙 내었다는데 있다.
이제 아무도 쿠데타의 가능성을 논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된 터닝포인트가 김영삼씨 시절이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희미해졌다.
난 아직도 김영삼씨가 기자들 앞에서 참모총장 목을 날린 때를 잊지 못하는데 하나회 군부세력이 시퍼렇게 살아있던 그 당시로는 가히 쇼킹이었다.
 

두 전,현직 대통령들의 쌩쇼에 대하여...

1.
이명박씨 역시 노무현씨의 통치자금에 대해서는 최소한 임기초반에는 상식선에서 덮어 버렸다.

2.
문제를 먼저 일으킨 측은 노무현씨이다.
역대 어느 정권을 보아도 전직 대통령은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 가끔 덕담수준에 불과하다. 의심나면 뒤져 보시라
가뜩이나 민심이반으로 심통해 있는 이명박씨에게는 봉화마을 노무현쇼가 대히트하고 있는게 무척이나 껄끄러웠으리라.
극적 인기상승에 힘입어 결국엔 노무현씨가 정치재개선언 수준에 까지 이른다.
  
3.
참을 수 없던 이명박씨는 노무현씨 형을 들이 치는 것으로 공개경고를 한다.
이에 노무현씨는 주춤하고 잠수탄다.

4.
이명박씨가 노무현씨의 통치자금을 들추어낸다. (나는 이명박씨와 검찰을 동일인으로 대한다)
여기서 상식을 벗어난 미스테리가 생기는데 과연 이명박씨가 무엇을 원하는가 이다.
지나가는 개라도 붙잡고 물어보자.
열이면 열, 노무현씨가 1억을 먹었다면 이명박씨는 1000억을 꿀꺽했을것이다 라고 답할 것이다.
이 주제에 한해서는 말이 나오면 나올수록  이명박씨 인생만 피곤하게 된다는 것이 정설이다.
 
5.
노무현씨가 먹었다는 수백만불은 통치자금이란 말이 완전 무색해지는 그야 말로 껌값이다.
그 정도면 나도 내고 통치하겠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노무현씨의 상대적 도덕적 우월성, 청렴성을 강조하는 말로 밖에 안들린다.
그의 통치자금이 정말 저것 뿐이라면 그는 성자이거나 직무유기다.

이상 상식에 근거한 가장 논리적인 상황파악은 다음과 같다.

정치도박에서는 이명박씨 보다 수십수 위인 노무현씨가 박연차 카드를 슬며시 내밀었고 짧은 소견의 이명박씨가 미끼를 덥썩 물었다.
아마 "나만 그런게 아니고 노무현씨도 먹었지 않았느냐" 라고 주장할 생각이었는지도 모른다. (정말 그랬을까? 그랬다면 앞으로 3년간 대한민국 정부는 정말 가능성 없는 곳이다.)

상황은 겨뭍은 노무현씨를 똥통에 빠진 이명박씨가 나무라는 꼴로 되어 간다.
노무현씨가 수사에 협조적이고 그 처벌 수위가 높아질수록 노무현씨의 도덕성은 더욱 더 우월해지는 상황이 될 것이다.
그가 구속이라도 되고 실형이 떨어진다면 대한민국 정치사에 굵은 한 획이 그어지고 순교자로서 기록될 것이다.
재판은 지루하게 질질 끌어 갈것이고  국민들은 노무현씨 보다는 이명박씨의 퇴임후 처벌에 대해서 더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또한 혹 깜빡하였을지도 모르는 국민들에게 이명박씨의 비도덕성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리프레쉬를 해줄것이며
그럼에도 찍었으나 경제를 엉망으로 만든데에 대해 분통 터뜨리게 할 것이다.

일년도 안남은 또 하나의 총선때까지 그는 정치 소용돌이의 한 가운데에 서 있을 것이며 재임시 취득한 1급 비리정보를 재판과정에서 최대한 활용하여 정치판을 주무를 것이다.

노무현씨는 그의 말대로 정치를 재개하였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노아 2009-04-27 0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참... 서글프군요...

paviana 2009-04-27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MB가 왜 스스로 무덤을 파나 항상 궁금했는데, 님의 말씀을 듣고보니 좀 이해가 되네요.
좋던 싫던 한동안 심심하지는 않을거 같아요.
헉 댓글보다 추천이 더 많다니...저도 했어요.ㅎㅎ

무스탕 2009-04-27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도둑놈이 집 털러 들어갈때 그 집 개한테 뜨거운 고구마를 던져주는 이유를 몰랐나봐요.
저거 덥썩 물면 이 다 빠지는데..
그 다음엔 짖지도 못하고 먹지도 못하고 어쩔려구..

나무처럼 2009-04-29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 이런 게 상식인지는 잘 모르겠고 글도 논리적인 거 같지는 않고 음모론적인 거 같은데.. 뭐 사실 그쪽이 한국정치에 더 가깝겠죠^^
누군가 박정희가 왜 깨끗한 지 말한 적이 있었는데 그 사람 말에 따르면, 박정희는 한국이 다 자기껏이기 때문에 따로 재벌이나 누구에게 돈 받아 '통치자금'을 마련할 필요가 없었다고. 필요하면 가져다 쓰면 되니까. 마찬가지로 이승만도 꽤나 청렴했죠. 뭐 고종이나 순종도 그랬겠거니...
 

 http://blog.aladin.co.kr/numinose/2798635
 

테일러주의
책상 가운데 서랍을 여는데 0.026초, 닫는데 0.027초, 옆 서랍을 닫는데 0.015초, 의자에서 일어나는데 0.033초,
의자에 앉는데 0.033초, 회전의자에서 한 바퀴 도는 데 0.09초, 옆에 있는 책상이나 파일함까지 의자에 앉아 움직이는데 0.050초.

제레미 리프킨
새로운 인간은 시계와 기계적 용어에 의해 새롭게 정의되고 수량화되어야만 하며 그들의 삶과 시간은 시계의 지배, 계획표의 전제 조건들에 복종하여야만 한다.

할란 엘리슨
언젠가는 시간이 더 이상 우리를 위한것이 아니고, 우리가 시간에 봉사하고, 시간의 노예가 되는 때가 온다.
그때는 우리가 시간 계획을 정확히 지키지 않으면 사회 체제가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 제한에 근거한 삶에 얽매이게 된다.
 
아베 코보
일을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일을 하는 것이다.
가치 있는 것은 일 그 자체가 아니고 앞에 놓인 일을 하나 하나 극복해 나가는 것이다.
일의 진정한 가치는 자기를 부정하는 힘에 있다.

다지어링 히말랴야 특급
slow는 4자고 life도 그렇다. speed는 5자요 death도 그렇다

세바스찬 데 그라지아
산업화된 나라일수록 하루에 쓸 수 있는 시간이 적다.
시간을 절약해 주는 기계가 생겨나면 생겨 날수록 사람들은 더더욱 시간에 쪼달린다.

세익스피어
시간은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흘러간다.

틱 낫 한
"앉아 있지만 말고 뭐라도 하라" 고 말하는 대신
"뭔가를 하지 말고 앉아 있으라" 고 말해야 한다.

마이클 프랭크스
저 아래 브라질에서는 일 마일 걷는 데 하루가 걸리고, 시간은 고요히 머물러 있네

스페인 속담
서두르는 자가 무덤에 제일 먼저 간다.

그레그
19세기 후반에 가장 눈에 띄는 삶의 특성은 스피드다.
그것을 서두름이라 부를 수도 있고, 움직이는 빠르기라 해도 좋고, 일할때 받는 중압감이라고 해도 괜찮다.
제일 먼저 고려해야 할 의문은 이 빠르기라는 것 자체가 좋은 것인가 그렇지 않은가이다.
그 다음 질문은 과연 우리가 값을 치를 가치가 있는가 이다.
그 값이 계산된다고는 하지만 확실하게 정하기는 쉽지 않다.

앨런 라이트만
시간을 측정하지 않는 사회에서는 사건들은 시간에 의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건들에 의해 촉발된다.
석재와 목재가 건축현장에 도착하면 그때부터 집을 짓기 시작한다.
채석공은 돈이 필요하면 돌을 캐내고, 객실이 승객들로 가득차면 기차가 역을 떠난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노아 2009-04-23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젠가는 시간이 더 이상 우리를 위한것이 아니고, 우리가 시간에 봉사하고, 시간의 노예가 되는 때가 온다.
으... 섬뜩해요!
 

http://blog.aladin.co.kr/numinose/2758709 

요즘은 좀 나아졌을려나 의심스럽지만 예전에도 교내폭력은 자랑스러울만한 물량 공세였다.
외형상의 이유와 내사업에 너무나 바빠(절대 공부아님) 이런데에 좀처럼 쓸려들어가지 않는 나로서는 폭력사태에 대해 아무런
관심도 없었고 영향도 받지 않았고 그래서 기억도 별로 없다.
그렇지만 무척이나 짜증스런 상황이 있는데 일방적 폭력행사인 경우이다.  
첫째. 애들을 패는 선생. 단순 케이스다. 고객을 패다니 미친넘이라고 할 수 밖에.
둘째. 애를 패는 애들. 역시 단순하다. 그냥 질 나쁜 놈이다.
세째. 마냥 맞고만 있는 애. 극도로 복잡하다. 보는 내가 성질이 빡빡나서 개입하게 만드는 케이스.
 
성인이 되면 폭력사태를 체험하기가  매우 힘들다.
뒷감당이 매우 만만찮아 때리면 그냥 맞고 있는 편이 훨씬 좋다.
물론 적당히 어딘가 찢어지게 만들어 두고 바로 병원으로 가서 진단서 때야쥐. 이렇게만 되면 통쾌해진다.

군이 예외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군바리 하는 것 치고 복잡한 일 하나도 없다. 거긴 쥐꼬리 권력에 의한 폭력이므로 매우 단순하다.

이제 상기 세째에 버금가는 복잡한 경우로서 공공 장소, 전철내에서의 임의의 가해자에 의한 성희롱이 있다.

여기서 먼저 나는 태생적 한계성을 인정하고 들어가야 한다.
나로서는 피해 여성이 가진 심적 상태,감각,감정,반응등 일체에 대해서 아무런 공감대를 가질 수가 없다.
심지어 성적차이와 상관없이 당체 그런일을 당해 보지 못한 관계로 일방적 폭력의 피해자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가 된다.
직관을 가질 수 없다는 건 치명적이어서 정황과 추론으로나마 코끼리 더듬기를 하겠지만 황당한 결론에 가 있다 하더라도
아무 생각 없는 것보다는 좀 낫지 않을까 한다. (아무 생각 없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매우 흔하게 알려진 직장내 성희롱은 별문제다. 그건 권력이 개입된 문제로서 전철 성희롱과는 다르게 생각된다.

전철 성희롱의 경우...
가해자는 일면식도 없다.  상당수 성폭행이나 사내 성희롱이 서로 잘 알고 있는 자들에 의해 발생하는 것과 다르다. 
   따라서 이후 인간적 관계를 고려할 필요가 없다.
가해자 와 피해자 사이에 아무런 권력관계도 없다. 사후 불이익에 대해 생각할 여지가 없다.
   (출근했더니 막 입사한 실세라고 앉아 있다면?)
다수의 제3자들로 가득 들어찬 공간에서 벌어진다. 주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크다.
   (늑대전용칸이라면?)
일단 소동이 벌어지면 가해자는 절대 불리한 위치에 몰린다. (반대가 될 여지도 많구나)
 
어딜봐도 이렇게나 전술적 불리상황에서  성희롱을 시도할 자가 있겠느냐는 생각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 내가 틀린 것이다. (근접도 싫은데 접촉이 머가 좋다고 그럴까? 이것도 미스테리다. 세상은 좁아도 이상한 놈은 무지 많다)

실제 피해자들은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하고 당한다. 물론 격렬한 반격이 통상적이라면 애시당초 문제도 되지 않았을 것이지만.  이 난해한 문제에 대한 전문가의 견해는 이렇다.

1. 어떻게 대응하여야 할 지 몰라 극심한 혼란속에서 당한다.
   평소에 이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서 준비를 해 두어야 한다.

2. 전격적 돌발상황이라 패닉상태에 빠진다.
   대응조처의 준비가 된 상태에서도 실제로 당하면 여전히 적절한 대처를 못하는 경우에 대한 근사한 설명이다.

3. 장기간 성차별의 억압에 의한 채념상태다.
   워스트 케이스로서 원인을 자기에게서 찾는 경우. 내가 잘못해서 이런 일을 당하는 구나. 이것도 잠깐이겠지.

우울한 내 생각은 "마냥 맞고만 있는 애" 의 경우와 같은 것이 아닐까 이다.
본능적 자기방어 기전으로서 자신을 약자로 설정하고 재수없이 마주친 강자에게 더 큰 피해를 모면하기 위한 트레이드 오프.
오래전의 내 조언은 이랬다.  
"니가 말 잘듣는다고 저새끼가 안 괴롭힐것 같애? 하라는대로 하면 더 못살게 만들껄?
내가 시키는 대로 해. 이따 나가서 짱돌 하나 어디 찾아서 들고 오란 말야. 그리구 저 ㅆㅍㄴ 지자리에 앉아 있을때 뒤통수를 내리 까라구"  
 
세상에 나쁜놈은 태초부터 있어 왔고 종말까지 있을 것이다.
나쁜놈과 타협은 없다.
내 조카애들에게는 핸드백속의 미끈한 베레타로 면상에다 대고 갈겨주라 그러고 싶다.
(폭력의 악순환이라고? 이 세상 모든게 다 폭력인데?)

 


댓글(6)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Arch 2009-04-02 0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깜짝 놀랬음.
그럼 난 여기서도 박치기, 급소 공격 기술 이런거 써야할까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문득, '고작' 성희롱인데 짱돌까지 동원해서 뒤통수 깠다가 뭐값 물어주는거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어요. 폭력은 폭력으로라는 명제는 맘에 들지만, 같은 성희롱을 해야하지 않을까란 생각도 들고. 답이 없지만 독후감은 참 좋은걸요.^^
레이시즌님도 늦은 취침이시네요.

Forgettable. 2009-04-02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진짜 성추행 많이 당해봤거든요-
아 세상은 미녀를 가만히 안냅두니깐.. ㅋㅋ
그러나 박치기, 급소공격따위 진짜 생각하나도 안나는 성추행이 있는가하면(어둡고 인적없는 밤길에서 당하는거죠, 난 합기도랑 태권도도 배우고 있었던 중이었는데도 호신술 하나도 생각안남!!!)
지하철의 경우에는 이제 좀 익숙해져서 그나마 욕이라도 지껄어줄 수 있게 됐어요, 그럼 보통 엄청 쫄아서 도망가는데 얘기들어보면 당당한 치들도 있다고 하대요..

내 친구는 3번의 경우인데, 얘는 정말 변태를 부르는 애에요. 근데 완전 체념상태에요.
나는 한번 만날 때마다 다음에 만나면 어떻게 더 괴롭게 해줄까를 1주일 내내 고민하느라 매번 업그레이드되는데 ㅋㅋㅋ 그러고보니 성추행도 몸이 더 아픈 경우가 있고 마음이 더 아픈 경우가 있는 것 같네요. 이에 따라 대응방법도 달라지는것 같기도 하고..
점점 오리무중

2009-04-02 11: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4-02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세번의 성추행을 모두 15세 이전에 당했습니다.
지금이야 무슨일이 생겨도 가만히 있지 않겠지만, 어렸을 땐 잘 대처를 못했어요..
이젠 유치원생까지 대상이라 하니 더욱 걱정이 큽니다.

2009-04-07 22: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4-20 09:1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