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놈이 컸다.

초등학교 6학년이다. 요새 갑자기 큰 것 같아 놀란다. 허벅지 두께가 나만 하다. 이사 온 뒤 환경이 바뀌어서 그런지 바깥출입이 뜸하다. 친구가 별로 없는 눈치다.

 

아들과 배낭여행을 하고 싶다. 먼저, 우리나라 구석구석 다니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의 아름다움을 함께 하고 싶고, 세계를 다니며 지금 보고 있는 이 세상이 전부가 아님을 알게 하고 싶다.

 

산엘 가고 싶다. 잎이 푸르른 거목이 되기까지 나무가 겪었던 세월을 이야기 하고 싶고, 바닥에 작은 들꽃 한 송이도 각자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다. 기어다니는 개미 한 마리도 나름의 목적지가 있음을 깨닫게 하고 싶다.

 

공부만 잘하는 아들이 되게 하고 싶지 않다.

이 세상은 수학공식으로 계산할 수 없는 사람사이의 관계가 있으며

영어단어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복잡한 일들이 수 없이 일어나며

사회책에 나오지 않은 수많은 일들이 세상에 일어난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많은 책을 봤으면 좋겠다.

책에서 삶과 죽음을 배우고, 사람과 세상을 접하고, 정의와 불의의 다름을 알게 되고, 아름다움과 추함의 경계가 무엇인지를 배우기를 바란다.

 

나의 행복이 타인의 불행이 되지 않는지 고민하며,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삶을 인생의 과정으로 여기며, 나의 행복과 타인의 행복이 일치하는 지점이 목적지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아빠, 엄마가 얼마나 저를 사랑하는지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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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플 땐 병원에 가고 마음이 아플 땐 서점엘 간다.

스트레스를 받을 땐 즐겁고 유쾌한 책을 고르고, 사람에게 상처를 받았으면 치유에 관한 책을 본다.

평생을 고통에 몸부림치더라도 꿋꿋이 일어서서 걸어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노라면, 어느덧 내 삶의 고통은 티끌이 되어가고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미래를 함께 한다.

 

책과 나는 친구가 된다.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알고 다독여 주며 용기를 북돋아 준다.

책은 정신과 의사다.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극복할 수 있음을 알게 해주고 해결할 수 없을 땐, 기꺼이 처방전을 내려 준다.

치유와 사색의 시간이 지난 후 서점을 나서면 내 마음의 병은 씻은 듯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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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라이더를 위한 개념어 사전 - 서양철학의 역사를 움직인 주요 개념 80
조광제 지음 / 생각정원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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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개념어에 대한 깔끔한 정리가 돋보인다. 개념어 하나에 대한 설명이 길진 않지만 축약되어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 쉬는 시간 짬짬이 한 단락씩 보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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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표현사전 - 문장 표현의 거의 모든 것
장하늘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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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에 관한 사전이라 할 만하다. 두껍지만 한페이지 한페이지가 꽉꽉 차 있다. 단순히 읽어 보고 말 책이 아니라 옆에 두고 사전으로 써야 될 것 같다. 미루다 장만했는데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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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Story - 행동의 방향을 바꾸는 강력한 심리 처방
티모시 윌슨 지음, 강유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처음에 재미있게 보다가 중간부터 맥이 빠진 느낌이다. 글쓰기가 치료효과가 있다는 것 등 몇가지 비책을 소개했는데 읽다가 말았더니 까먹었다. 결국, 심리치료에 관한 에세인지 자기계발선지, 애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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