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한 해를 마무리한다고 덮고 내년 한 해 열심히 해보자고 뻥치기만 한지 수년이다.

인생이 어떻게 연도 별로 정리가 되겠는가? 그럼에도 연말과 새해엔 꼭 다짐을 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안하는 것보단 낫겠다.

 

성찰엔 늘 반성을 전제로 한다. 잘못 해야 고칠 것 아닌가? 자기반성의 시간을 형식적으로나마 가진 다음에야 새로운 일을 다짐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그래서 반성한다.

직장에서, 가족에게, 부모에게, 나를 아는 이에게 지난 1년 저질렀던 수많은 잘못을 한꺼번에 반성한다.

내년 한 해는 일괄적으로 위 분들에게 1% 더 잘하도록 노력하겠다.

설마 1%정도는 하겠지?^^

 

금년 한 해 내게 알라딘 서재가 가진 의미는 작년과 분명 다르다. 가입은 2011년에 했지만 관심을 가지고 제대로 읽고 쓰기 시작한 건 금년부터 이기 때문이다. 일상에 쫓기듯 산 나날들이었지만 마음 한구석에 “늘 글 한줄 올려야 되는데”하는 생각을 달고 살았다. 제법 잘 썼다고 자화자찬하고 싶은 글도 있지만 대부분의 글은 이런 수준의 글을 과연 올리는 것이 맞는가? 고민하면서도 귀찮아서 성의 없이 올렸음을 고백해본다.

 

질보다 양에 집착하는 내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일단 많이 쓰는 것이 기본이라며 궁색한 합리화도 많이 했다. 하지만 일 년이 지난 지금 알라딘서재에 꿋꿋하게 새겨져 있는 많은 내 글들을 보노라면 못난 자식이라도 다 내 귀한 내 새끼들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비록 원하는 만큼 발전했는지는 자신하기 힘들지만 확실한 건 작년 보다 많이 읽었고, 많이 썼다는 것이다. 내년에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쓸 것이다. 이것만 해도 난 발전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위안하고 싶다. 하고 있다는 것은, 그것도 계속 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것이라고.

 

마지막으로 알라딘 서재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지난 1년 동안 보잘 것 없는 제 글들을 읽으시느라 귀한 시간을 할애해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 인사드립니다.

누군가 제 글을 읽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기쁘기도 하지만 그보다 몇 배는 부담이 되는 것임을 다들 공감하시리라 믿습니다.

가볍게 눌러 주시는‘좋아요’와 관심어린 댓글 하나에도 마치 내가 글을 잘 써서 그런 것처럼 착각하며 으쓱했던 자신이 부끄럽기도 합니다.

 

내년 한 해도 열심히 읽고, 열심히 쓰며, 열심히 생각하여 금년보다 1% 더 잘했다고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다들 1년 동안 열심히 사시느라 고생하셨으니 잊지 말고 소중한 자신에게도 고생했다고 토닥여주시고 칭찬해주시는 시간을 꼭 가지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에 하시는 일 다 잘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마지막 날 종무식을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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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15-12-31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