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보기 위해선 세 가지 여유가 필요하다. 시간, 돈, 마음의 여유다. 여기서 여유란 남아  도는 잉여가 아니라 적극적인 ‘여지’를 말한다. 여지란 이 길이 아니면 다른 길로라도 갈 수 있다는 긍정적이고 유연한 태도다.


시간 부족은 직장인이 많이 봉착하는 문제일 것이다. 시간이 없다면 만들면 된다. 잠을 줄이고, 식사시간을 줄이고, TV나 인터넷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그래도 안 되면 스마트폰으로 전자북을 수시로 들여다 보자. 전자책이 어렵다면 스마트폰 카메라로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찍어서 저장 후 자투리 시간에 잠깐 잠깐 보면 된다. 특별히 내가 애용하는 방법이다. 특히 화장실에서 유용하다. 단, 주위 사람의 시선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일이나 공부도 열심히 하는 게 좋을 것이다. 핀잔을 듣지 않으려면.


돈은 정말 해결하기 쉽다. 새 책 대신 중고를 찾아보자. 새 것이나 헌 것이나 똑 같은 내용이니 굳이 돈 들일 필요 없다. 또한 빌려 보면 된다. 공공도서관이나 학교도서관이 제일 무난할 것이다. 단, 부족한 신간과 대출기한이라는 제한이 있을 수 있으나, 신간주문요청서비스나 시간 내 열독으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으면 된다. 공짜로 책을 볼 수 있는 기회는 의외로 많으니 열심히 찾아 볼 일이다. 다만 시간의 여유가 되는 사람이면 좋고, 없는 사람이라면 어쩔 수 없이 시간의 손실을 감내해야 하는 약점이 있다. 아직 벌이가 없는 학생에게 적합한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마음의 여유가 가장 큰 문제다. 제아무리 돈이 많고 시간이 많아도 마음이 동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니 말이다. 시간과 돈의 제약을 뛰어 넘을 원동력은 독서하고자 하는 열망이니까. 끊임없는 독서의지 고취와 일단 잡은 책은 결코 내려 놓지 않는 독한 마음의 유지야말로 진정한 독서가가 되기 위한 첫 번째 덕목이다. 학생이든 직장인이든 독서하고자 하는 마음의 구분은 의미가 없다. 무조건 열심히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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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gan 2015-01-29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어서 뭐 하나..읽으면 뭐에 쓰나.. 이런 의문이 들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딴지 같다면 죄송합니다.하지만 진지한 질문입니다 ㅠ)

책을베고자는남자 2015-01-30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평생 고민하고 있답니다. 책을 봐야 된다고 해서 시작했고, 보다 보니 재미있어서 계속 읽었는데...나름 읽었다고 생각이 들때부터 고민이 시작됐지요. 변한게 아무것도 없어서 말이죠. 단지 유식해지려고 책을 보는 게 아니니까요. 독서의 궁극적인 목적인 `자기성찰을 통한 자아실현`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론 전혀 그렇지 않으니까요. 늘상 어제와 똑같은 오늘 뿐이네요.
항상 의심과 좌절의 연속이지만 이제와서 포기하고 싶지는 않답니다. 죽는날까지 읽으렵니다.
호손의 <큰바위얼굴>처럼 언젠간 나도 그렇게 되길 바라면서요. 설사 죽는 날 그렇게 되지 않았어도 후회는 하지 않을 것 같네요. 읽는 순간만은 그래도 행복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