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 : 거칢에 대하여
홍세화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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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 회의적 자아를 가지고 사회적 존재를 배반하지 않는 사유체계를 가진 자

 

대한의사협회에 소속된 의사가 모여 의료법 개정에 반대하면

이익단체의 집단의사표현이고

 

민주노총에 소속된 노동자가 노동조건개선이나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집회를 하거나 파업을 하면 불법쟁의가 된다.

 

의사들의 집단시위는 거의 대부분 받아들여지기에 평화적인 시위가 되지만

노동자들의 노동활동은 거의 대부분 불법으로 탄압받기에 폭력이 동반되기 쉽다.

 

그 차이가 뭘까? 그건 집단의사표현과 불법쟁의를 판단하는 자가 지배계층이거나 그 이익에 봉사하는 자이기 때문이다.

 

지배층이야 자기들의 이익에 충실하기 위해서니 그런다고 하지만 우리는 어떠한가

의사들의 이기적인 시위에는 잘해야 무관심한 반면에

 

정작 우리와 같은 계급인 노동자들이 하는 시위는 불온시하며 반감이나 불안감을 갖는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우리는 쉽게 판단한다. 우리 일임에도 남의 일처럼.

내 머릿속에 들어있는 지식과 그에 따른 가치관은 결코 내가 만든 것이 아니다.

 

태어나면서 지금까지 받아왔던 수많은 교육과 사회적 관계 속에서 습득한 관습과 경험은 알고 보면 지배계급의 세계관인 것이다.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소수의 지배계급이 정립한 가치관을 나도 모르게 내면화한 피지배자의 신분이 지금의 나인 것이다.

 

나의 자아를 의심하고 내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노력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계속 그들의 하수인으로, AI처럼 살 것이다. 행복한 노예로 말이다.

 

나의 자유의지가 내 생각의 범주를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하며

회의적 자아를 가지고 사회적 존재를 배반하지 않는

사유체계를 가지는 노력이 있어야

즉  스스로 의심하고 내가 속한 계급의 의미를 정확히 알아야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진정한 자유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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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23-04-06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유의지가 없다고 믿는 것이 더 속 편하지 않을까요? ^^

책을베고자는남자 2023-06-28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유의지가 없다는 것을 자각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자유의지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눈꼽만큼의 희망을 가지게 되네요. 결국 내 안의 자유의지를 찾는게 우리가 그토록 찾고자 하는 삶의 의미이자 목표인 것 같습니다. 그게 가능한가는 별개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