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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 라디오 - 오래 걸을 때 나누고 싶은 이야기
정혜윤 지음 / 한겨레출판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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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혹은 영화 분야는 창조적인 부분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것을 대표하는 것 중의 하나가 아닐까 한다. 우리가 즐겨 보는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서 재미와 즐거움 그리고 웃음과 감동을 하게 해 준다는 것은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때론 울고 때론 웃으면서 현실과는 다르면서 어떤 부분에선 현실과 같다는 생각을 하게 해주는 창조를 통해서 다듬어진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서 현대인들은 무엇을 느낄지 궁금해진다. 방송일에 몸담은 많은 직업 중에서 라디오 PD의 글을 통해서 조금은 아니 아직은 살만한 세상임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며 그 이야기를 잠깐 해보고자 한다.

 

 방송일에서도 업무적인 면에서 다 다르며 각자의 분야가 정해져 있지만, 그중에서 PD라는 자리가 어쩌면 가장 크게 작용하지 않을까 한다. 한 프로그램을 맡고 있으면서 가장 무거운 어깨가 아닐까 한다. 라디오 PD로 일하면서 직접 겪은 에피소드를 책으로 펴낸 그녀다. 정혜윤 씨. 그녀는 라디오 PD로 일하면서 실수도 많이 하고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알게 되었던 것 같다. 그녀는 20년 동안 시사 다큐멘터리를 만들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들의 모습과 생활을 경험했고 그것을 통해서 참으로 많은 것들을 느꼈을 것이다. 아주 일상적인 것보다 더 깊은 일상을 맛보았을 그녀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마술 라디오」는 그런 그녀의 숨겨진 이야기 혹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어쩌면 리얼 중의 리얼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방송을 볼 때면 다들 말을 잘한다. 그리고 그 편집 또한 절묘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 책에서는 깔끔함이 묻어나는 것이 아닌 일상적인 대화처럼 느껴지는 이야기를 통해서 때론 웃음과 감동을 안겨준다는 점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어색한 대화나 깔끔하지 못한 대화를 편집하고 그 많은 편집을 모아서 하나의 릴 테이프를 만들어 만들어진 방송이 아닌 실제의 우리의 삶이 녹아든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기에 조금 색다른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라디오 청취자와 전화 연결 후 대화를 하면 주변에 들리는 잡소리와 당사자의 콧물이나 숨소리, 말소리 하나하나까지 다 들리기 마련인데 그런 하나까지 그녀는 이 책에 담아내고자 했는지도 모르겠다. 때론 가슴 먹먹한 이야기로 지금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이야기도 있었고 마음이 뭉클해지는 이야기 등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의 모습 혹은 누군가의 일상을 그 이야기를 통해서 그려내고 있기에 평범하지만, 우리의 이야기라는 생각을 문득 하게 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게 된다. 그것들이 어떻게 작용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의 현실에서 가장 필요하고 제일 먼저 둘러봐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이 책을 접할 때 방송의 뒷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잠시 했었지만, 우리가 모르고 있는 이야기의 실제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끄러운 방송이 아닌 누구나 인터뷰를 했다면 기침, 콧물, 웃음, 잡음 등 다양한 것들이 함께 맞물려서 어떤 그림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그런 그림을 방송에는 내 보낼 수 없었고 그것을 모아서 만든 것이 어쩌면 이 책이 아닐까 한다. 책을 통해서 만나본 그녀의 방송 인터뷰 이야기는 세상의 가려진 이야기가 아닐까 한다. 책이라는 느낌보다는 누군가의 일상적인 대화 혹은 살아가는 모습을 담고 있는 생각이 많이 들게 해 주었던 책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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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축제 여행자 - 한지혜

 축제라는 것은 즐겁고 재미있는 일이다. 학교 다닐 때 열리는 축제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 축제가 있지만 축제의 색깔이나 성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그 축제만의 즐거움은 더 크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렇듯 축제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얼마든지 많다는 점이 축제에 대한 또 다른 궁금증과 호기심을 자아낸다. 이런 축제를 여행하는 그녀의 책을 눈여겨 보게 된다. 축제를 단순하게 보는 것이 아니라 나라마다 다양하게 열리고 있는 축제 속에서 어떤 생각이나 느낌을 전해줄지 궁금해진다. 여행의 테마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축제만을 찾아다니며 축제를 주제로 쓴 여행 이야기는 잘 없기에 더욱 궁금해진다. 그녀의 발걸음을 따라서 함께 엿보는 축제의 현장이 다 담겨 있기에 상당히 궁금해지는 책이다.

 

 

 

 

 

2. 어쩌면, 어쩌면, 어쩌면 - 박광수

  박광수의 책이 새로 출간이 되었나보다. 반가운 나머지 이 책이 너무 궁금해진다. 지금까지 만났던 박광수 씨의 책은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아주 짧으면서 강력하게 전해주었던 기억 때문이다. 그래서 어쩌면 그의 책이 더 기다려지고 궁금해진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번에 나온 책은 ‘어쩌면, 어쩌면, 어쩌면’이라는 제목으로 사물을 통해서 이어지는 연결고리처럼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어쩌면 오래전 내가 알고 있던 어떤 물건을 잊고 지내고 있는 지금 이 책을 통해서 희미하게나마 그 기억과 추억이 떠오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궁금하게 만드는 책이다.

 

 

 

 

 

3. 인상파 로드, 빛이 그린 풍경 속을 걷다 - 김영주

 학교 다닐 때 미술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인지 그림에 자꾸 눈길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화가 이름까지 외우고 그림이나 작품까지 달달 외우곤 했던 그때를 기억하며 ‘인상파’ 라는 단어 때문에 궁금해진 책이기도 하다. 미술전시회는 많이 열고 있지만 보러가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다른 나라의 관람수와 비교했을 때 차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유심히 보게 된 책은 ‘인상파 로드, 빛이 그린 풍경 속을 걷다’라는 책인데 2006년부터 캘리포니아를 시작으로 머무름에 대한 여행을 보여준 작가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이번에 어떤 여행 테마를 보여줄지 궁금해졌고 네덜란드에서 프랑스를 잇는 인상파 로드 여행이라는 점에서 글과 작품을 동시에 엿볼 수 있는 책이기에 조금이나마 미술 작품이나 화가 혹은 그 지역의 예술에 대한 것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궁금한 책이기도 하다.

 

 

 

4. 여행하듯 랄랄라 - 황의정

 재미있는 제목이다. 잠깐 소개를 보니 홍대에서 작은 빈티지숍을 하면서 신기한 물건을 이리저리 모아서 팔면서 시작하게 된 부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기자기한 것부터 해서 신기한 물건까지 그리고 부부와 함께 살고 있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인 강아지 한 마리도 함께 살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여러사람의 손이 거쳐간 물건부터 신기한 물건까지 다양한 것이 가득했던 부부의 빈티지숍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5.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 - 정호승

 그의 글이 그립다고 생각됐을 때 그의 글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행복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 정호승 작가의 글을 읽고 참 많은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어쩌면 이번 작품도 그런 생각을 가져다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이 책이 더 궁금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는 동아일보에서 연재했던 ‘정호승의 새벽편지’를 정리하고 거기에 새로 쓴 41편을 더해서 총 71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한 동안 아니면 지금까지 잊고 있었던 인생에서의 소중한 그 무언가를 이 책에서 말해주고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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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걸었고 세상은 말했다 - 길 위에서 배운 말
변종모 지음 / 시공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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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언가를 보고 배운다는 것은 참으로 재미있고 행복한 일인 것 같다. 갓난아기 때부터 태어나서 누군가로부터 하나씩 배워가고 알아가고 습득해 가는 과정이야말로 세상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많은 생각과 잡념이 머릿속을 헤집어 놓을 때 가령 여행을 떠올리게 되는 것 같다.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지금 내가 있는 곳이 아닌 다른 장소, 다른 공간을 찾게 되는 것이 여행이 아닐까 한다. 나쁘게 본다면 현실도피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고 잠시나마 그 생각을 잊기 위해서는 여행이나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해왔었다. 학생의 신분일 때에는 생각하지 못한 것을 성인이 되고 어른이 되고 나서는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에 대한 범위가 더 넓어지는 것도 사실이거니와 무언가를 보는 것 역시 더 높은 곳에서 넓게 보고 싶어 하는 것이 점점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다. 이를테면 우리나라 여행이 아닌 외국으로 여행한다거나 하는 것들 말이다.

 

 주변을 보면 나와 다른 삶을 사는 사람도 많고 내가 아니기에 다들 다를 수밖에 없다. 지구는 둥글지만, 세상은 그렇지 못하다는 생각을 요즘 들어 부쩍 하게 된다. 현대사회에서 따뜻함보다는 이기적인 부분이 더 많이 자리 잡았고 내가 우선이어야 하고 남보다 내가 먼저라는 생각이 기본으로 깔린 사람이 많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조금 안타깝고 씁쓸한 일이긴 하지만 아직은 따뜻함이 더 많은 세상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것은 여행을 통해서 가장 크게 와 닿는 것 같다.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를 여행했을 때 말은 통하지 않지만 길을 묻거나 어떤 도움을 청했을 때 외면하지 않고 하는 행동 하나가 아직은 그 따뜻한 마음이 남아 있기에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 그런 따뜻함을 고스란히 전해주는 여행 책을 발견했다. 여행 관련 책이 많고 많지만, 그중에서 작가 ‘변종모’ 씨의 「나는 걸었고 세상은 말했다」라는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책을 읽는 동안 ‘언어의 유희는 이런 것이다’를 보여주었고 정말 재미있게 책을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 생각하지 못한 글과 여행을 통해서 많은 사람을 만나서 많은 생각을 하고 그 생각을 글로 고스란히 옮겨 놓은 책이기에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작가 ‘변종모’ 씨가 여행하고 길을 걸으면서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을 떠올리고 생각하며 일어난 에피소드와 그 사람과 나눈 대화들 그리고 길 위에서 보고 듣고 느끼고 만난 사람들을 통해서 많은 것을 알게 해주었고 일깨워준 것과 그 사람들에 인해 나 자신까지 마음이 열리게 되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낯선 길을 걸으면서 낯선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두려움이 크게 자리를 잡고 있겠지만, 이 책에서는 작가 ‘변종모’ 씨는 그 낯선 사람들 속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고 되뇌게 된다.

 

 책 속의 많은 글은 마치 언어의 마법사라는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길 위에서 만난 말, 내 안의 말, 길 위에 두고 온 말이라는 목차로 주제별로 많은 단어를 던지면서 그 단어에 대한 이야기와 의미를 읽으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그의 여행을 통해서 많은 말이 적힌 글을 읽으면서 현대 사회에서는 둥글게 살아간다는 것은 참 힘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행하게 되면 낯선 사람을 만나고 낯선 땅에서 낯선 길을 걸어야 하는데 모든 것이 새롭고 낯설 텐데 그것에 둥글게 적응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작가는 누군가의 말을 통해서 세상의 또 다른 지도를 그려나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을 만나서 그려지는 세상의 지도는 어쩌면 아주 따뜻한 지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책을 읽는 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고 마지막 장까지 읽으면서 다시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었다. 누군가가 던진 한마디 말을 통해서 무엇이 달라졌고 어떤 것이 변하지 않는지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되었고 그 말들이 삶의 방식에 조금은 보탬이 되기를 바라며 많은 것을 일깨워주는 것임은 분명한 것 같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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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24 12: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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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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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때 어머니 혹은 할머니에게서 옛날이야기를 들으면 재미있게 들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그런 것처럼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야말로 또 다른 세계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알 수 없었든 혹은 내가 알지 못했던 것까지 알 수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더욱이 단순히 옛날이야기보다 직접 느끼고 체험하는 것을 듣는 것은 정말 생동감까지 느껴지기에 그 이야기에 더욱 빠져드는 매력을 보여준다. 그것이 바로 직접 겪은 이야기가 아닐까. 서점에 가면 많은 장르의 책이 있지만 늘 손이 가게 되는 것은 여행 관련 분야의 책이었다. 여행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아직도 가보지 못한 많은 곳을 대신해서 보고 들을 수 있기에 그 설렘 때문에 ‘여행’ 장르는 나에게 조금 색다르게 다가오기도 한다. 여행일 떠나본 사람은 알겠지만, 여행이라는 것이 무턱대고 떠나는 여행도 좋지만, 계획을 세우고 그날의 일정을 짜임새 있게 움직이는 여행도 정말 알차고 보람된 여행이 아닐까 한다.

 

 여행하기에 앞서 많은 테마가 있겠지만 어쩌면 자기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여행이야말로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 아닐까 한다. ‘정유정’이라는 이름을 알게 된 것도 오래전이다. 아주 옛날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최근은 또 아니라는 것이다. 그녀를 알게 된 것은 《내 심장을 쏴라》와 《7년의 밤》 두 작품을 통해서 알게 된 작가다. 그렇게 내 머릿속에 들어온 작가 ‘정유정’ 씨가 이번에는 에세이 작품을 냈다. 「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이었다. 반갑기도 했지만, 아직 가보지 못한 히말라야를 도전한 그녀의 여행 이야기가 궁금했다. 그리고 어디서 많이 들었던 ‘안나푸르나’라는 곳도 이 여행에 포함되어 있었다는 점이 가장 나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그녀의 책을 한 장씩 넘기다 보면 ‘안나푸르나 라운딩 코스 단면도’가 나오는데 대단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았다. 왜냐면 그녀는 여행이라는 것을 제대로 해본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닐까 해서다. 늘 집에서 지냈고 멀리 나가기보다는 가까운 곳을 다녔을 테지만 이번 여행처럼 히말라야를 목표로 여행한다는 것 자체가 그녀에게는 처음으로 여행하는 것이라는 점이 다른 여행 에세이와 조금 남달랐다는 점이다. 그래서일까. 그녀의 글을 읽고 있으니 설렘과 들뜬 기분까지 고스란히 전해져 왔고 멀고 먼 길을 걷고 또 걸어서 등반해야 하는 그녀의 고통과 아픔도 함께 전달되어 책을 읽는 동안 함께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정유정 작가가 부럽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에게 있어서 첫 여행인 만큼 읽고 있는 독자가 느끼기에는 어린아이처럼 여행에 대한 환상과 궁금증으로 마음이 설레는 것을 고스란히 전달해주는 듯했기에 더욱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여행을 통해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했지만, 무엇보다 그것을 누군가에게 고스란히 전해주기란 힘들다. 여행이라는 것이 직접 그곳에 가보지 않거나 직접 여행을 해보지 않는다면 그 느낌과 본 것은 많은 차이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에게 있어서는 유쾌하면서도 발랄하게 여행을 한다는 것이 즐겁게 느껴졌고 무엇보다 첫 여행이라는 점에서 그 설렘은 더욱 크게 다가왔는지도 모르겠다. 글자라고 해서 누군가의 마음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아니기에 아마도 다른 누군가도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그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녀의 책에서 마지막에 기재되어 있는 글귀가 마음에 쏙 들어왔다. “우리는 죽을 때까지 아이인 동시에 어른인 셈이다. 삶을 배우면서 죽음을 체득해 가는 존재. 나는 안나푸르나에서 비로소, 혹은 운 좋게 어른의 문턱을 넘었다.” 라는 이 문장이 나 자신은 과연 아이인지 어른인지 궁금했기에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무턱대고 떠나는 여행이 아닌 성숙한 나 자신을 위한 여행은 어떤 느낌을 줄지 궁금해진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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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24 12: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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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땐 몰랐던 일들 - 신소현

 어쩌면 누군가의 일상은 나와 다를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다른 것은 물론이거니와 비슷할지는 몰라도 같을 수는 절대 없을 것이다. 상대방은 나 자신이 아니니까 말이다. 우연히 서점에서 보게 된 책이기도 하다. '그땐 몰랐던 일들'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작가 '신소현' 씨의 에세이집이다. 이전에 출간한 '이 길에서 벗어나도 괜찮아'로 첫 작품으로 만났었지만 이번에는 자신을 반성하고 과거의 기억을 회상하며 지난날을 조금씩 되짚어보는 시간을 갖게 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끔 지나간 어떤 날이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보다 생생한 기억이 없다는 것이 더 맞는 표현 같다. 이처럼 지나간 과거를 되짚어보면서 생각나지 않는 부분의 기억을 하나둘씩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기억하지 못한 부분까지 기억을 하게 될 때가 있다. 어쩌면 이 책은 그런 기억 부분에서 나 자신 혹은 누군가에게 지난 날의 반성에 대한 질문을 던져주는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읽어보고 싶어진다.

 

 

 

2. 다시, 봄 - 장영희

 반가운 그림체라는 생각에 펼치게 된 책이다. 작가는 장영희 씨가 맞지만 그림체가 더 반가운 것은 '김점선'씨를 알고 나서부터이다. 이 책은 '다시, 봄'이라는 제목으로 글과 그림이 눈과 머리 그리고 마음까지 따뜻하게 해주는 것 같았다. 고 장영희 씨의 이번 작품에서는 영미시들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거기에 김점선 씨의 그림과 함께 두 사람의 섬세한 감수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두 사람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면 이전 작품을 찾아보라고 꼭 말하고 싶다. 나 역시 이전 작품을 통해서 팬이 되었고 지금도 이렇게 응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인이 되어버려서 많은 서운함과 함께 이제는 다시 두 사람의 작품을 만날 수 없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렇게 다시 만나볼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은 기분이랄까? 선물하기에도 정말 좋은 책이라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3.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두 번째 - 송정림

 책 제목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의 두 번째 이야기이다. 이 책에서는 혼자가 아닌 누군가와 함께 무언가를 하고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삶의 즐거움을 말하고자 하는듯했다. 일상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들과 함께 조금만 주변을 둘러보게 되면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았던 그 무언가가 보여질지도 모르겠다. 이처럼 서로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는 것처럼 더불어 살아가는 것만큼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은 없는듯하다. 그러하기에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두 번째'를 통해서 소소하지만 작은 일상의 실제 이야기를 만나보게 해주는 책이 아닐까 한다.

 

 

 

 

 

 

 

 

4. 안녕이라고 말할 때까지 - 브렛 위터, 수전 스펜서-웬델

 '안녕'이라는 단어는 반가움의 안녕과 헤어짐의 안녕이라는 의미가 존재한다. 이 책은 절망에서 긍정적인 마인드로 누군가는 비극이라고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의 주인공은 그와 반대인 살아가는 방법을 일깨워 준 책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른 것 같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루게릭병이라는 진단을 받고 좌절하지 않고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현재의 처한 상황을 기쁜 마음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통해서 많은 반성과 깨우침을 일깨워주는 책이 아닐까 한다. 힘든 상황에서 그녀는 어떻게 그 상황을 받아들이며 하루하루 생활을 해가고 있는지 그리고 그녀를 통해서 나약한 자기 자신의 모습을 조금은 들여다보게 해주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5. 마술 라디오 - 정혜윤

 라디오 PD로 일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모습을 가장 생생하게 보게 된 작가 '정혜윤' 그녀는 방송 편집 과정에서 잘려나간 부분을 모아서 펴낸 '마술 라디오'라는 책이다. 이 책에는 방송되지 못했던 누군가의 이야기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이야기로 릴테이프에 녹화 된 것을 책으로 펴낸 것이다. PD로 있으면서 많은 사람을 만났고 그 사람들 중 모두가 사연을 가지고 있고 그들의 입을 통해서 만들어진 방송도 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그런 와중에 편집된 이야기를 통해서 생동감 있는 주변사람들의 이야기로 어떤 느낌을 줄지 궁금해지는 책이다. 어쩌면 오랫동안 느끼지 못했던 아련함을 다시 기억시켜 줄 수 있는 책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읽어보고 싶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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