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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이유 - 가슴 뛰는 여행을 위한 아홉 단어
밥장 글.그림.사진 / 앨리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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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을 되돌아보면 오늘은 설렜을까? 혹은 두근거린 느낌을 받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물론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학창 시절 누군가를 보며 느꼈던 마음은 점점 커가면서 무뎌지거나 느끼지 못한 채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대체로 어른이 되면서 그 느낌은 점점 사라지는 것은 주변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과거를 돌아봤을 때 학창 시절 수학여행이나 소풍 혹은 현장학습 및 답사를 가게 되면 스멀스멀 마음에서 올라오는 무언가를 느껴봤을 것이다. 그런 느낌을 어른이 되어서 다시 느끼고 싶다면 일상으로의 탈출이 아닐까 한다. 깊이 생각하지 않고 문득 떠오르는 것은 ‘여행’일 것이다. 어쩌면 생각만 해도 가슴 뛰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또 누군가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여행의 추억을 되새겨 볼지도 모르겠다. 이렇듯 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지쳐가는 나 자신을 위해 여행이라는 큰 선물을 주는 것이야말로 사랑하는 자신에게 던져주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한다.

 

 여행한다는 것은 마음의 여유와 금전적인 여유의 결합으로 완성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꼭 그렇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므로 가까운 여행을 통해서 두근거리는 느낌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삶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여행하면서 무언가를 느끼고 보고 배우며 생각하면서 잠시나마 일상에서의 탈출을 통해서 과거에 느꼈던 그 설렘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는 것이 바로 여행이다. 이렇듯 여행의 매력을 아는 사람은 여행 관련 분야에 관심이 많아지고 내가 아는 다른 사람의 여행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게 되며 그로 인해 여행의 즐거움을 비로소 알게 되는 것 같다. 여행에 관련된 책도 많고 여행 관련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그중에서 ‘가슴 뛰는 여행’에 관련된 책이 눈에 들어왔다. 「떠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눈에 들어온 이 책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밥장’이라는 사람의 여행 이야기를 책으로 펴낸 것이다. 이 책은 여행의 목적지가 없는 마음이 닿는 곳, 발길 닿는 곳을 여행지로 그때그때 정해서 떠나는 여행인데 새롭기도 하고 도전 정신이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자신의 인생을 정말 멋지게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 또한 느낄 수 있는 여행 이야기였다. 보통 여행 서적을 읽게 되면 패턴이 정해져 있는데 이 책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처럼 세계여행이라는 타이틀을 붙여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즉흥적인 여행에 가까웠고 직접 그림까지 그리고 사진을 찍으면서 여행 이야기를 차곡차곡 담고 있었다. 또한, 멋들어진 글과 함께 그의 여행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활기찬 여행을 함께하고 있는 기분이 든다. 그가 여행을 통해서 나눈 아홉 가지 키워드를 통해서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과 부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

 

 많은 사람이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는 어쩌면 두근거림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일상에서 벗어나 집이 아닌 그리고 회사나 학교가 아닌 곳을 떠나 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힐링을 통해서 조금 더 변화되는 나 자신을 발견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여행의 목적은 많다. 그리고 그 테마 또한 많지만, 자신에게 맞는 여행을 통한 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신을 위한 힐링 여행이 아닐까 한다. 「떠나는 이유」를 통해서 잠시나마 느낄 수 있었던 여행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통해서 한때 여행을 통해서 느꼈던 그 느낌을 조금은 마음속에서 기억해 낼 수 있었다. 바쁜 생활 속에서 점점 없어져 가는 그 두근거림과 설렘을 잊기 전에 다시 한 번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운 날 오후 카페에 앉아서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나도 떠나고 말 것이라는 다짐이 마음속에서 번져가게 만든 책이기에 나 자신을 위한 선물로 여행을 떠나보고 싶어진다. 여행을 통해서 느끼는 인생의 즐거움을 「떠나는 이유」를 통해서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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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리즈 클라이모의 작은 세상 - 리즈 클라이모

 가끔은 문장이나 단어로 의미를 전달하기 보다는 그림 하나로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경우가 있다. 이를테면 학교 다닐 때 직접 그렸던 포스터나 포스터 속의 문구 같은 경우가 그러한 경우다. 이처럼 어떠한 의미를 전달하거나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 전달을 위해서 그림으로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 ‘리즈 클라이모의 작은 세상’ 이라는 제목으로 이 책은 아기자기한 동물의 그림을 통해서 한 페이지에 그 의미를 다 보여주는 일종의 만화책이다. 만화책이라고 해서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대화가 많은 만화책은 아니다. 아주 간결하면서고 짧은 구성으로 던져주는 특별한 메시지를 통해서 유머와 함께 재미있게 느낄 수 있는 특별함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느껴보게 해주는 책이기에 아이와 함께 보기에도 좋을 법하다. 더욱이 캐릭터가 아주 귀엽고 세계적으로도 인기가 많다고 하니 그림과 글의 두 가지 즐거움을 안겨주는 책이다.

 

 

 

2. 모란, 동백 - 이제하

 이제하 선생님의 첫 산문집이기도 한 이 책은 ‘모란, 동백’이라는 제목으로 페이스북이라는 곳에서 2011년부터 소소하게 올리면서 시작하게 된 산문을 모아서 글과 그림으로 소통으로 만들어진 책이기에 남다른 의미가 있다. 혼자만의 생각을 기록했다기 보다는 소통을 통한 글을 통해서 사람과 사람이 살아가는 그 이상의 무엇을 글과 그림으로 적절하게 그려낸 이 산문집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놓쳤던 무언가 혹은 필요한 무언가를 고스란히 담아서 말해주고자 하는 느낌이 들었다. 옛날보다 많이 각박해진 세상에서 옆사람 혹은 내가 알지 못하는 누군가와 소통을 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SNS를 통해서 알지 못하는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고 서로의 소통을 통한 또 다른 즐거움과 삶에 대한 것도 만나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3. 오후 세 시, 그곳으로부터 - 최예선

 굳이 여행이 아닌 낯선 곳을 둘러본다는 것은 많은 감정을 안겨 준다. 설렘과 함께 많은 느낌을 던져주는 그 낯선 곳은 비록 우리나라와 먼 곳이 아닌 가까운 지역이라고 할지라도 그 느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서울에 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오는 곳을 발길을 따라서 함께 느껴보고 싶다면 ‘오후 세 시, 그곳으로부터’를 통해서 함께 그 길을 따라가 볼 수 있을 것이다. 서울의 풍경과 함께 오래된 집을 찾아서 산책하듯 거닐 수 있는 곳을 이 책에서는 소개하고 있다. 단순히 오래된 집이 아닌 그 의미가 남다른 집을 소개하고 있기에 지금의 서울이 있기까지 그 발자취를 통해서 함께 예술 산보를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4. 출근 길, 명화 한 점 - 이소영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장르를 불문하고 눈길이 가기 마련이다. 그 중에서 명화 그림은 볼 수록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화가가 그린 명화와 함께 글을 통해서 늘 아침마다 즐거움을 안겨 주었던 네이버 포스트의 인기 연재를 묶어서 책으로 펴낸 것이다. 제목 목 그대로 출근 길에 명화와 함께 글을 통한 즐거움으로 힘든 아침을 조금이나마 즐겁게 시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게 해주는 포스트였던 것 같다. 지금까지의 명화를 묶어서 책으로 한 데 묶어 명화를 모르더라도 혹은 화가를 알지 못해도 즐겁게 그림을 감상할 수 있고 글을 읽으면서 명화에 대한 즐거움을 함께 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기에 그림의 또 다른 재미를 안겨주는 책이다.

 

 

 

 

 

5. 나무 집 예찬 - 김병종

 각박한 세상에 빌딩처럼 하늘 위로만 올라가는 건물을 볼 때면 그 삭막함은 더 크게 느껴진다. 시멘트로 가득한 지금의 도시의 모습은 겨울을 더 춥게 만드는 느낌이 든다. 과거에 초가집 혹은 기와집으로 만들어진 집을 보면 정감도 갔지만 이제는 그런 집을 찾아보기란 너무 힘든 세상이 되어 버렸다. ‘나무 집 예찬’이라는 제목으로 나무를 이용해서 만들어진 집에 대한 곳을 소개하는 책이 나왔다. 잠시나마 이 책을 통해서 시간을 거슬러 과거 여행을 하게 해주는 느낌이 든다. 다른 의미로 한옥을 말하는건데 콘크리트로 올라가고 있는 건물을 보면 가끔은 한옥이 그리울 때가 있다. 잠시나마 휴식을 안겨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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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하와이]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꿈꾸는 하와이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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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론가 떠난다는 것은 많은 것을 설레게 해주는 것 같다. 물론 여행을 통한 즐거움과 추억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지만 떠난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벅찬 것은 사실이다. 여행 관련 에세이도 많이 접했던 것도 여행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나 자신이 여행할 때 놓쳤던 무언가를 또 다른 누군가는 나와 다른 시선으로 여행을 보여주는 것도 궁금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여행을 통해서 어디론가 떠나는 것은 정말 기쁜 일이라는 생각을 한다. 오랜만에 만난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하와이 이야기에 관련된 책이 출간되었다. 하와이라고 하면 에메랄드 빛처럼 푸른 바다가 생각나며 휴양지로도 유명한 곳으로 손꼽히는 곳인데 그곳을 요시모토 바나나가 이야기하고자 한다. 참고로 말하자면 이 책은 부담 없이 읽기에 좋고 단숨에 읽어내려 갈 수 있다는 점에서 유쾌하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

 

 신혼여행의 휴양지 혹은 꼭 신혼여행이 아니더라도 일반 휴양지로도 유명한 ‘하와이’를 요시모토 바나나는 어떻게 보고 느끼고 생각하며 글로 표현하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항상 여름이며 즐거움과 행복과 추억을 만들어주는 그곳에서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며 하와이의 추억을 한둘씩 만들어간다. 그렇게 하와이에서 특별한 무언가를 보여주고자 했던 요시모토 바나나의 일상적이면서도 특별한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하와이 하면 생각나는 것은 훌라춤인데 이 책에서도 역시나 훌라춤에 관한 이야기로 그 재미를 더해준다. 단순하게 여행하고 싶은 곳 혹은 휴양지하면 생각나는 곳이라기보다는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요시모토 바나나가 하와이를 얼마나 사랑하고 남다른 애정을 가졌는지를 알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자신에게 있어서 특별한 여행지 혹은 자신에게 의미 있는 장소를 만든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 것 같다. 낯선 곳에서 순박하게 하와이의 이곳저곳을 보여주고 즐기는 모습과 함께 하와이에 대한 사랑 또한 남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자신이 느끼는 행복의 기준은 다르다. 그렇다고 여행을 통해서 행복을 찾으라는 것은 더더욱 아니지만, 요시모토 바나나가 하와이를 사랑하는 것처럼 어떤 장소를 자신에게 있어서 아주 특별한 장소로 생각하며 그곳에서 즐기며 추억을 쌓아가는 모습은 부럽기도 했고 행복한 모습은 읽는 사람까지 절로 미소를 짓게 하였다. 늘 소설로 만나는 요시모토 바나나 작가였지만 이렇게 소설이 아닌 에세이를 통한 모습을 보니 많은 감성을 가지고 있고 자연이나 풍경에 대한 가치를 한층 더 높게 바라보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여행이라는 것을 막상 떠나지 못하고 망설이는 사람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어쩌면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절대로 쉽지만은 않기 때문에 ‘여행’에 대한 가치나 기대는 더 크게 다가오기도 한다. 그렇기에 여행의 소중한 시간은 특별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렇듯 요시모토 바나나가 사랑하는 하와이의 모습은 지금의 세상과 또 다른 모습을 연상하게 했다. 하와이에 크게 관심이 있는 편은 아니지만, 이 책을 통해서 하와이에 대한 관심도 생겼고 훌라춤 역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녀의 하와이 여행기를 읽으며 꼭 가보고 싶은 곳이라는 생각과 함께 여행을 일상의 특별함과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은 추억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해 준 책이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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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의 괴로움]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장서의 괴로움
오카자키 다케시 지음, 정수윤 옮김 / 정은문고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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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를 통해서 즐거움과 만족감을 얻게 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취미 생활이 무언가를 배우는 사람은 어떤 목적에 도달했을 때의 기쁨이나 성취감을 느끼게 되겠지만, 그와 반대인 경우는 다른 취미를 찾게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학교 다닐 때부터 늘 우리 주변에 있는 것은 책이다. 그 책이 교과서라는 부분에서 살짝 흥미는 떨어지긴 하지만 말이다. 굳이 학교가 아니더라도 집에서 볼 수 있었던 낱말이나 단어를 통해서 책이라는 물건으로 옮겨지게 될 것이다. 이처럼 책은 늘 우리 곁에 존재하고 지금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세상이 변하면서 책은 점점 멀어지게 되었다. 물론 취미 생활이 독서라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책을 가까이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어진 것은 사실이다. 서점에 가더라도 구매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것도 사실임은 분명하다. 이처럼 늘 우리 곁에 있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눈길이 가는 책이 있다. 「장서의 괴로움」이라는 책이었다. 제목을 보고 왜 괴로운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고 책을 좋아하기에 더욱 관심이 가졌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내 책장을 바라보게 된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소박한 책장에 책이 가지런히 나열되어 있었다. 가끔 내 책장을 보면서 도서관처럼 아주 큰 책장을 내 방의 한쪽에 만들고 싶다는 꿈을 꾸곤 했었다. 물론 꿈이지만 언젠가는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나에게 있어서는 목표라면 목표인 셈이다. 어쨌든 그런 책장을 내 벽면 한쪽에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장서의 괴로움」은 책을 통해서 일어나는 어떤 일에 대한 것을 언급하며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다.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책장이 집을 파괴한다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되고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어이없는 상상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점이었다. 실제로 책을 한 권씩 모아서 큰 책장을 만들고 그 책장에 책을 정리해 두었지만, 결과적으로 책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집의 바닥이 가라앉은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책’ 때문에 남들에게 일어나지 않는 일을 자신은 노심초사하며 있다는 점이었다. 이를테면 불이 나서 책에 옮겨붙어 다 타버려서 재만 덩그러니 남는 꿈을 꾼다거나 하는 등의 책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전하고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렇게 큰 책장은 아니지만 소박한 책장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 ‘책’의 존재가 다르게 느껴지기도 했다. 일반인이 도서관처럼 많은 책을 집에 보유하고 있지는 않겠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책에 대해 다르게 생각하고 느끼고 있다는 것은 틀림없었다.

 

 책을 읽고 읽은 책을 책장에 꽂아두면서 차곡차곡 쌓여가는 책장을 보면서 기쁜 마음도 들겠지만, 그로 인한 난감함이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자신의 취미 생활이 독서이긴 하지만 수집가처럼 책을 한 권씩 읽으면서 모으게 되는 책은 결국 쌓이고 쌓여서 엄청난 무게와 종류로 난감한 경우를 맞이할 때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세상 모든 것이 그렇듯 좋은 것과 나쁜 것은 항상 공존한다. 그러므로 이 책의 제목처럼 많은 책을 통한 괴로움은 충분히 와 닿았고 그 괴로움을 느끼기 전에는 책을 읽으면서 분명히 재미를 느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쌓여있는 책을 정리하는 법도 알아야 할 것이고 자신에게 어느 정도의 책을 가지고 있는 것이 적정한 것인지에 대한 것도 생각해볼 필요도 있을 것이다. 무조건 책이 좋다고 해서 모으는 것은 오히려 먼 훗날 자신에게 악영향을 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책을 좋아하는 나에게 있어서는 이 책은 책을 정리하는 방법을 알게 해주는 유익한 책이었고 무엇이든 과하면 욕심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 주었기에 그 충고를 마음에 새기며 나 자신을 되돌아보며 반성하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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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꾸만 딴짓 하고 싶다 - 중년의 물리학자가 고리타분한 일상을 스릴 넘치게 사는 비결
이기진 지음 / 웅진서가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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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어떤 분야에 있어서 자신 있어 하는 사람 즉 그 분야에 있어서 뛰어나게 특출나는 사람은 있다. 운동, 음악, 공부 등 다양한 분야가 있지만, 분야만큼 사람도 다양하고 그 다양한 사람 중에서도 한 분야에 뛰어난 능력을 지닌 사람 말이다. 그런 사람을 볼 때면 참 부럽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내가 잘하지 못하는 부분에서 잘하기도 하지만 남들과는 다르게 어느 하나의 분야에서 뛰어난 두각을 나타낸다는 것은 몹시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물론 한 분야만 잘해서는 안 되겠지만, 그 분야에서 칭하는 최고라는 타이틀을 달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할 것이며 열정을 쏟는지 당사자 자신만이 알 것이다.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말할 수 있다. 이것은 좋아하는 것 이상의 다른 사람에게는 없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그 많은 분야 중에서 학교 다닐 때 유독 싫어했던 과학 분야 중 물리학에 관련해서 몇 자 적어보고자 한다.

 

 제목 때문에 끌렸던 것도 사실이지만 무엇보다 한 분야에 뛰어난 누군가였기에 궁금했던 것도 사실이다. 서강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로 있는 ‘이기진’이라는 이름과 함께 이 책의 독특한 제목을 보면서 일반적이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나는 자꾸만 딴짓하고 싶다」는 제목의 이 책은 물리학과 교수이긴 하지만 사뭇 다른 무언가가 있었다. 그것은 그의 방에 있는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것들이었는데 책을 비롯하여 많은 물건이었다. 또한, 그는 즐겁게 삶을 살고자 했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물건마다 에피소드가 있었다는 점이다. 어느 물건 하나라도 다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 조금 특이했다는 부분이었다. 어떻게 다 기억하는지도 대단했지만, 그가 책에서 말하는 ‘딴짓’을 통해서 그는 삶에서 의미라던가 즐거움을 찾고 있었다. 그가 말하기를 ‘딴짓’을 한다는 것은 쉬운 게 아니라고 한다. 왜냐하면, 매사에 그 의미를 불어넣어야 하고 수집을 하면서 남은 여가를 그렇게 보낸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런 것을 하는 시간은 나중에 자신의 삶을 더 의미 있게 만들어준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의 말도 맞을 것이다. 자신의 삶의 의미를 잃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하는 것처럼 어떤 물건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처럼 저마다 물건에는 사연과 이야기가 담겨 있고 그 이야기로 때론 즐거움을 얻지 않을까 한다. 책을 읽으면서도 엉뚱하긴 하지만 재미있었기에 그의 삶 일부가 되어버린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물리학과 교수이기 때문이 아니라 어쩌면 그는 ‘이기진’이라는 바로 자기 자신이기에 교수라는 타이틀을 뒤로하고 삶의 또 다른 즐거움과 의미를 부여하며 살고자 노력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그가 언급하는 물건에는 많은 애착을 느낄 수 있었고 그 물건에 따른 에피소드 역시 마치 할머니가 옛날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은 것처럼 그의 물건 이야기가 술술 소개되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일반적이지 않은 그의 일상은 자신에게는 ‘딴짓’을 통해서 더욱 가치 있는 삶을 만들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무언가에 몰두한다는 것은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그가 이 책에서 보여주고 있는 어떤 것에 몰두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아주 큰 장점이기도 하지만 부럽다는 생각마저 들게 했다. 그는 자신의 삶을 사랑하기 때문에 지금 하고 있는 ‘딴짓’의 일들이 더욱 값진 삶을 만들어줄 것이라는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임을 알고 있기에 딴짓을 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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