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사람이 있다. 어쩔 수 없이 그림자를 안고 태어나 문득문득 그 검은 것이 일상의 틈새로 꾸역꾸역 밀고 들어올 때면 그저 주저앉듯 쓰러지는 것밖에 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유난히 약한 사람들에 대한 기록. 어쩌면 그것이 한강 씨의 글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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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2015-02-06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표현이 너무 좋아요.

cheshire 2015-02-06 05:56   좋아요 1 | URL
핫;;;; 감사합니다^^;;;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김중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4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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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독한 '환상의 빛' 에 이어 무미건조한 소설 두 번째. 

 

소설이나 음악, 혹은 미술 등 예술의 영역에 있는 것들이 해야 하는 역할에

그리 중점을 두지 않는 편이다.

 

이 시대의 예술로서, 어떤 주제에 대해 말해야만 하고 숨겨서는 안 되고...

뭐 그런 류의 사고는 갖고 잊지 않다.

 

하지만 스스로가 예술에 대해 기대하는 기본적인 요건은 있는 편인데, 바로 '몰입' 이다.

 

너무 치밀하게 짜여진 구조에 현기증이 돌아 무릎꿇은 몰입이건

 

아니면 작중 인물에 감화될 수 밖에 없는 정서에 대한 몰입이건

 

혹은 문장에서도 인물에서도 느끼지 못 했던 색채와 풍광이

소설 전체를 아울러 만들어낸 이미지에 대한 몰입이건(세 번째의 경우가 가장 많은 편이다)

 

어쨌든 뭐든 하나는 있어야 한다.

 

허나 불행히도 김중혁 씨의 소설에서는 아직 그런 것을 느끼지는 못 한 편이다.

 

탁구공처럼 통통 튀는 대사와 상황의 전개가 꽤 감각적임은 알겠으나

 

감각에 대한 감탄이 내가 기대하는 것은 아니기에

안타깝게도 썩 마음에는 들지 않는 평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내 기준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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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2015-01-30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랬어요.

cheshire 2015-01-31 20:04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저 혼자 너무 무미건조한가 했다는;;;;

빨강앙마 2015-02-05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반작품들은 꽤..오오~ 하면서 읽었는데.. 이번 작품은 아닌가 보군요..^^ 작가상 받은 책 보고는 와~ 했거든요..그뒤로 좀 기대하는 작가가 됐는데...

cheshire 2015-02-05 08:59   좋아요 0 | URL
글쎄요..아직 김중혁 씨의 글을 많이 읽어보진 못 한 편이라 뭐라 결론짓긴 힘들지만 아직까지는 저와 맞는 부분은 없는 듯 해 안타깝습니다;;;
 

상실감과 슬픔이 채우고 있을 거란 예상과 달리 상실감을 덮어버리고 짐짓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 일상에 대한 글이란 생각. 사실 표제작 외에는 주인공의 사고연산과정(?)을 모르겠다. 너무 많은 기대를 했던 건지 기대와 달리 좀 무미건조하게 읽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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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atic Fear 의 'Somnium Obmutum' 음반 아시는 분.

 

혹시 구할 방법 없을 런지요?

 

하다 못해 음원이라도...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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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2015-03-17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음반 예전에 (2009년쯤이었나) 멜로딕피아에서 극소량 수입반 풀린거 어렵게 구했네요 요즘은 영 품절인듯
CCP넘어갔는데도... 향뮤직에서도 안보이고.. 중고로 구해야 할거 같아요
필요하시면 음원 보내드립니다 wlsdyd2109@naver.com로 메일 부탁드려욤

cheshire 2015-03-17 22:43   좋아요 0 | URL
메일 보냈습니다! 감사해요 (≥∀≤)/

111 2015-03-17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보내드렸습니다^^ 확인부탁드려욤 ㅎㅎ

cheshire 2015-03-17 23:56   좋아요 0 | URL
다시 한 번 거듭거듭 감사합니다 ㅜㅜ
좋은 밤 되셔요~ 내일도 좋은 하루 되시구요 > <
 

꽤 지독한 두통에 시달리다 어딘가에 집중하면 나아지질 않을까 싶어 읽기 시작했으나 잘못된 판단이었던 듯. 대의를 위한 사내의 기절은 감탄스러우나 그 기절을 계승한 듯 고도로 발라낸 문장이 도저히 사람이 들어갈 수 없게 만든다. 내가 들어가지 못한 풍경은 매우 건조하다. 그리고 씹어 삼키기 버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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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2015-01-22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통에는 권할만한 문장은 아니지요. 맑을때 읽으시면 또 다르실거예요.

cheshire 2015-01-22 22:0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다른 날 읽을걸 하고 저도 후회 중이어요;;

빨강앙마 2015-02-05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훈작가님 책 중엔 그래도 고나마..저랑 맞았던 작품..
인간 이순신을 좀 느끼게 됐다고 할까요.. 그뒤 작품들은 전부 그냥 그래서 요즘 잘 안 보는 작가님이지만..^^;;

cheshire 2015-02-05 08:57   좋아요 0 | URL
...좀 빡빡한 느낌이었습니다. 저에게는;;; 칼의 노래도 그렇고 현의 노래도 그렇고;;; 현의 노래는 결국 채 다 읽지 못 하고 덮어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