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랄까. 이미지가 강렬하고 어딘지 모를 슬픔도 알겠으나 빨간책방을 통해 이미 전해들은 장면을 보고 있자니 뭔가 스포일러 다 밝혀진 스릴러 보는 느낌. 한참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읽어봐야겠다. 감상은 그 때까지 유보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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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이기호 지음 / 문학동네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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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것은 소위 말하는 '루저' 들을 다룸에 있어서

 

결국 루저가 자기 상황을 극복하고 어떻게든 사회의 일원이 되기는 되었다-

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상황과 한계를 느끼고 사회에 나가지 않기로 결심했다- 는 식의 비뚤어진 시선이 보여

 

아 이게 이기호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상의 무언가를 느끼기에는 내가 단편에 익숙치 않은 사람이라...;;;;

 

좋은 책인 건 분명한데 내가 아직 단편 읽는 법을 모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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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은 씨 소설은 솔직히 말하자면 가끔 뭔 소리 하는지 모르겠다 싶을만치 문장이 길다. 그렇게 길다가 마지막 문장 하나가 와서 박힌다. 뭐가 슬픈지 말해보라면 설명하기는 힘든데 슬프다. 묘한 힘이다. 첫인상은 야만적인 앨리스씨의 긍정적인(?) 혹은 순해진 버전이라는 느낌. 허나 앨리스씨의 주인공은 떨어지고 있는 앨리시어. 계속해보겠습니다 의 소라. 나나. 나기 도 떨어지고 있는 건 다를 게 없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좀 더 즐겁게, 이기적으로 나 자신을 위하며 떨어져보겠습니다 정도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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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쇼 - 2판 김영하 컬렉션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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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고(내용이 아니라 문체가)

 

막힘없이 술술 읽히고, 적당히 현실적이기도 하면서

 

언뜻언뜻 배어나오는 자조적인 말투가 한 편의 잘 짜여진 블랙코미디를 연상시킨다-

라는 것은 알겠지만

 

불행히도 블랙코미디와는 다소 상극인 취향을 지닌지라

 

'글쎄올시다. 내 취향에는 썩...' 이라는 말 외에는 딱히 할 말 없음.

 

무엇보다 '20대의, 무직의, 찌질한, 남자 앞에 나타난 그럭저럭 꽤 근사한 여자' 라는 설정 자체만으로

 

'...또야' 라는 생각과 함께 좀 지치는 감이 있음.

 

그것이 일부러 노린 건지 아니면 의도 밖의 것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재독은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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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에 비해 이야기의 기묘함이나 신비로움은 훨씬 줄어들었다. 허나 사람과 사람. 그들이 모여 만든 마을. 그것이 내뿜는 기묘한 인연과 기운이라는 측면은 훨씬 강해져있다. 이야기의 호흡이 길어진 만큼 한 번 그 호흡을 놓치면 다시 쫓기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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