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쇼 - 2판 김영하 컬렉션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유쾌하고(내용이 아니라 문체가)

 

막힘없이 술술 읽히고, 적당히 현실적이기도 하면서

 

언뜻언뜻 배어나오는 자조적인 말투가 한 편의 잘 짜여진 블랙코미디를 연상시킨다-

라는 것은 알겠지만

 

불행히도 블랙코미디와는 다소 상극인 취향을 지닌지라

 

'글쎄올시다. 내 취향에는 썩...' 이라는 말 외에는 딱히 할 말 없음.

 

무엇보다 '20대의, 무직의, 찌질한, 남자 앞에 나타난 그럭저럭 꽤 근사한 여자' 라는 설정 자체만으로

 

'...또야' 라는 생각과 함께 좀 지치는 감이 있음.

 

그것이 일부러 노린 건지 아니면 의도 밖의 것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재독은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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