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세 미술관 - 기차역에 모인 세계 유명 화가들, 세계문화 Go Go 지식 박물관 25
김소연 지음, 심가인 그림 / 한솔수북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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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 지식 박물관 시리즈의 스물 다섯 번째인 <기차역에 모인 세계 유명 화가들, 오르세 미술관을 들춰 보기 전 무릇 어른들도 적잖이 이해를 구하기 어려워 하는 미술사에 대해 과연 아이들의

눈높이에 어떠한 형식을 구해   아이들이 지루해 하지 아니하고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일말의

그 무언가가 책 속에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한 탓이였을까?

드디어 아이들의 두 손에 안전하게 정착한 '오르세 미술관'을 우리는 조심스레 기쁜 마음으로

열어보면 되는 것이다.헌데 아이러니하게도 작은 아이는 표제의 앞 에 마네의'풀밭 위의 점심'

을 보면서 예전 미술을 배울때 본인이 마네반이여서 기억을 담고 있다며 연신 어깨를 들썩이더니 이내 뒤질세라 큰 아이는 뒤 표지에 그렇게 좋아하고 궁금해 하며 고흐에 관한 서적들도 꽤 읽은 탓에 고흐와의 마주침은 큰 울림으로까지 일파만파 커지는 듯 하다.

먼저 파리에 있는 오르세 미술관을 아느냐는 질문을 시작으로 그 거대하고 고풍스러운 그 곳으로 우리네가 내딛기 이전 이미 한발 앞서 구경한 친구가 있었으니 그의 정체는 지구인이 아닌 외계인이였다는 이름은 봉봉이였고 게다가 미술관을 구경하러 온 것이  아니였다는.

지구인을 몰래 탐사하러 늦은 밤에 지구로 찾아와 사람이 가장 많은 기차역에 내린다는 것이

그만 오르세 미술관 중앙 복도였던 것이다.

그 곳에서 경비를 서는 끌로드 할아버지와  할아버지 손녀인 까미유와의 만남이 시작되어

예기치 않은 만남이였지만  함께 오르세 미술관을 구경하면서 끌로드 할아버지와 까미유의 멋진 설명과 함께 구경을 나서기에 이른다.

원래 오르세 미술관의 역사는 1897년에 시작되었다고 한다.오를레앙 철도가 건설한 철도역이자 호텔이었다. 1939년에 철도역 영업을 중단한 이후 용도를 두고 다양한 논의가 오가다  철거하자는 주장도 있었지만  프랑스 정부가 보존·활용책을 검토하기 시작해 19세기를 중심으로 하는 미술관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 1986년에 개관한 오르세 미술관은 지금은 파리의 명소로 정착했으며 이후 햇빛을 사랑한 인상파 미술을 전시하던 국립 주드폼 미술관의 수장품은 모두 오르세 미술관으로 이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덧붙이자면 제일 중요한 질문들의 연도들과 그 알고자 하는 순서가 아주 안성맞춤으로 구성된

짜임새가 꽤나 읽는 이로서 흡족했다.

더욱이 오르세 미술관은 크게 세 층으로 나뉘어져 있다한다.헌데 보통 1층/2층/3층으로 올라가 미술품을 감상할 거라는 예상과 달리 오르세는 1층을 구경한 다음에 3층으로 갔다가 2층으로 내려와야 한단다,이유인즉슨 미술 작품들의  시대 순서 때문이라 한다.

또한 작품들은 1874년을 기준으로 해서 두 부분으로 나뉘어지는데 이 해가 바로 '제1회 인상

주의 전시회'가 열렸다 한다.

책 속에는 얄팍한 분량에 비해 꽤 많은 그림들이 수록되어 있었으며 그 그림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고자 그림 설명들이 아주 쉬운 단어들로 잘 펼쳐져 있었다.

바로,이것이다.아이들에게도 보는 시각에서의 자유를 주어야 한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허나 그러한 자유는 미술품에서는 참으로 여러 것들에 대해서 부족하고 협소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허기사 미술품이라는 것은 직접 눈으로 보았을때 그 이해나 흐름을

빨리 흡수하긴 하나 여건상 거리상 시간적인 할애가 되지 않는 이들에게 이 '오르세미술관'

은 그네들에게 혹은 꿈만 담고 있을 아이들에게 있어 아주 유용한 미술사의 흐름과 마술품에

대한 지식을 어렵지 않게 근접할 수 있는 좋은 길라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익히 보아 온 그림들의 그 내용을 모른 채 알고 있던 두 아이들의 반응은 책의 속 날개 부분에

고고 지식 박물관 여타 책들에 대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찜을 하기에 바쁘더니 내게

말을 건네곤 급히 눈짓 교환을 보내더니 기어이 허풍이 하늘을 찌를 기세를 갖추고 있지

아니한가.자기들은 이제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을 다녀와서 쉬어야 한단다.그리고 자기들이

눈을 떴을때 눈 앞에는 찜한 고고 시리즈가 있길 바란다는 말과 함께 그렇게 오르세는

두 아이에게 흡족함과 동시에 스스로 선택하여 보고픈 책들에게의 길을 열어준 또 하나의

큰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다음에 만날 수 있는 미술관은 어디일까?

그때도 우리를 잊지 않고 초대할거라는 막연한 기대 속에서 오르세를 뒤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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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은 서낭님과 장기를 두었다네 최하림 시인이 들려 주는 구수한 옛날이야기 20
최하림 글, 서선미 그림 / 가교(가교출판)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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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은 서낭님과 장기를 두었다네]

 

최 하림 시인은 할아버지다.

하지만 요즈음 60을 지난 숫자는 아주 젊은 할아버지다.

오랜 시 창작에 몰두하신 탓에 머리 사이로 눈발이 날릴지도 모를 일이지만

적어도 옛 이야기를 들려주실때 만큼은 과거의 주름이 깊이 파인 혹은 거칠고

마디마디 굵게 굳은 살이 잡히는 손을 지닌 우리들의 할머니,할아버지의

모습이 연상되면서 항시 넉넉하고 언제든 달려가면 치마폭에 끌어 안아줄

푸근함이 그립기도 하고 앙상한 뼈를 피해 곧잘 살집이 있는 곳을 고르다 골라

누워 무수히 쏟아지는 별들 보며 귀는 할아버지,할머니의 옛 이야기에 열어놓곤

했던 그 시절이 마냥 부러운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최 하림 선생님의

옛 이야기는 턱없이 부족하고 모자란 지혜와 교훈을 알게모르게 가슴에 민들레

홀씨처럼 씨를 퍼뜨려 주신다,훗날 그 씨가 아이들의 인성에 올바른 좌표를 형성해

가는데 있어 큰 힘을 실어줄 것은 자명한 사실이기에.

 

이야기는 총 3편을 담고 있으나 각 이야기마다 전하는 내용은 다르나 그 마침은

하나로 일관된 옛 이야기의 맛이 구수하게 느껴짐을 맛 볼 수 있었다.

표제에서 장기를 마(馬)를 들고 장기에 관해서만큼은 총각을 따를 자 없다는

기세등등한 표정을 하고 있다.

글쎄,그 많은 장기 중  왜 하필 마(馬)를 쥐고 있을까 하는 엉뚱한 발상이 나를

가만 놔두질 않았다.

장기에서 마(馬)는

절대로 다른 기물을 뛰어 넘을 수 없고 그냥 자신이 움직이는 방향으로만 움직여야만

하는 걸로 알고 있다.

그렇다,자기가 뜻하고자 하는대로 머슴으로만 사는 신세를 한심스럽게 여긴

나머지 주인 어른을 찾아가 자기의 갈 길을 떠난다는 말을 건넨 후 받은 새경을

모두 장에 내다 판 후 세상 구경을 나서려면 적어도 남들 못하는 특기는 하나쯤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장 저장 돌아다니며 장기 고수들에게 장기를 배우기에

이른다.물론 하루가 다르게 늘어난 실력에 총각을 따를 자 없자 장기판이 벌어지는

곳을 찾아 길을 나서는데 고개를 넘던 총각은 나무 그늘에서 한 숨 자고 가려고

줘 앉았는데 그 곳은 서낭당이였다.즉 옛날 사람들이 마을을 지켜준다고 믿었던

신을 모신 곳이다.장기를 두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은 총각은 그 대상을 서낭님으로

정하고 혼자 총각도 되었다가 서낭님도 되었다가 장기대결을 벌인다.

총각이 이기면 장가를 보내주고, 지면 가진 돈을 내놓는 조건을 거는데 그 결과는

보지 아니하여도 뻔했다.그런 연유에서인지 총각이 가는 곳곳 도움의 손길을 받고

그보다 더한 것을 받게 되면서 결국엔 서낭님이 그 약속을 지키신 것이다.

그렇게 바라던 장가를 가게 된 것이다.

과거뿐 아닌 현 시대에도 약속은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 형성에 햇빛과 같은

존재이기에 두 아이들이 아주 뜻 깊게 재미있게 읽고 다시금 또 찾아 읽는

모습에 흐뭇하기까지 하다.

더욱이 최 하림 선생님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 빛을 발하지 아니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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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번째 엄마 - 엄마가 되고 싶은 여자를 위한 엄마다큐
김상아 외 지음, 정하진 그림 / 이야기나무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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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번째 엄마]

 

나의 또 다른 이름은 '엄마'이다.

그렇다,아이가 딸린 여자를 일컫는다.

적어도 이 책을 읽기 까지는 나의 이름은 '진짜엄마'였다.

얇디얇은 복숭아 속살같은 색을 띤 서문에서 말하길

가슴으로 만난 열한 명의 엄마들을 통해 어느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은 엄마 되는

방법에 대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생생한 이야기를 내 머릿속의 신경세포들을

옴짝달짝 못하게 붙들어 잡고 있었다.

엄마는 자연스레 성인이 되어 반려자를 만나 그 사랑의 결실로 인해 당연히

엄마라는 이름을 가지는 줄 알았고 그 사랑의 결실이 어느 덧 자라 나의 손길이

쉼없이 필요할때 사랑으로 정성으로 보살피고 그 뒤안길에서 노심초사하며 걸어

온 내 숱한 날들에 물음표를 제시한 책이기도 하면서 내 가슴 가슴마다 벗꽃비를

내리게 한 마음 깊은 속의 차마 내버리지 못할 그것들에 대해 반성하고 앞서 진짜엄마

들이 체득한 엄마 되는 노하우를 서두르지 아니하고 내 지나온 길 어귀마다 내 아이들의

표정들을 조각조각 이어 살피어 보고 제차 엄마라는 이름이 허울좋은 껍데기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해 주고 싶은 결의가 불쑥 치밀오 오르는 것 같았다.

이 세상에는 여러 가지 기쁨이 있지만, 그 가운데서 가장 빛나는 기쁨은 뭐니뭐니해도

아이들이 밝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즐거움이 아닌가 싶다.
허나 요즈음처럼 맞벌이나 혹은 결손 가정이라든지 동일한 환경이 아닌 각기 다른 상황

속에 놓여 있으면서 부모라는 든든한 버팀목은 최대한 아이들을 위해 노력을 사랑을

아끼지 아니한다.

열한 번째 엄마에 실린 한편 한편의 글들은 곧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엄마들의

자화상이 녹녹히 베어있다.

 

아직도 벚꽃비가 더 많이 내리고 있다,열 번의 이별.한 번의 사랑을 벚꽃비 내리는

가락에 맞추어 그렇게 슬프지만 슬프지 않게 아름답게 쉼없이 내리고 있다.

영화가 된 실화이기도 해서인지 아이의 툭툭 내뱉어지는 말 들에서 간절한

내 엄마를 기다리고 바라고 있었다.
역대 엄마 중 외모는 제일 예쁘지만  틈만 나면 너무 먹는다, 식충이 같다든지 아이에게

있어 열한 번째 엄마는 최악이라고 말하지만 점점 최악이 최고의 엄마로서의 가슴에 자리

잡는다.서로에게 정이 들기 무섭게 새엄마는 당뇨라는 지병을 앓고 있었다.

복지사와 후원자가 왔을때 다용도실에 숨었던 새엄마가 당장 죽을 것처럼 힘없는 목소리라도

낼라치면 아이의 가슴은 한없이 무너져 내린다.언제 떠날 지 모른다는 막연한 생각에 아이는

집으로 돌아와 새엄마가 없으면 아주 감당할 수  없는 배신을 떨쳐버리고 싶었을게다.

병이 깊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던 새 엄마를  보며 아직 어린 아이는 그렇게 가슴으로

원없이 울어야 했다.그 울음은 곧 현실이되어 버렸다.

처음엔 밥 많이 먹는다고 미워하던 엄마가 이제는 진짜엄마처럼 가슴으로 들어 온 것이다.

그 진짜엄마가 이젠 다시 멀리 떠난다,아이에게서.

마지막 왕빈대 엄마의 편지는 내게도 벚꽃비를 선사해 주고 말았다.

아이의 세달 남짓 남은 생일을 미리 축하하기 위해 그렇게 아끼던 동화를 아빠가

없애는 바람에 그 소중한 책을 구하러 동대문 도매 상가를  그 몸으로  돌고 구했단다.

축 늘어진 새엄마를 붙들고 흔들어도 다시 되돌아 오지 않을 것 알면서도 아이는 헛짓이라도

해야했다.그 긴 슬픔을 아이가 감당하기엔 세상이 참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엄마의 미소는 벚꽃만큼이나 활짝 웃고 있다.

이제부터 새엄마는 그냥 엄마다.진짜엄마.

벚꽃비가 더 많이 내린다.나는 눈물을 닦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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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기 때문에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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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기 때문에라 한다.

그 무엇에 대한 사랑을 그렇게 잿빛을 담아 기욤뮈소 그만의 특유의 덧칠로

칠해져 가고 있었다.

앞서 출간 된 소설들이 베스트셀러 반열에 놓여 있을 정도로 이 책 역시 꽤

제 각기 앓고 있는 상처들에 대하여 딛고 일어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아주

탄탄한 구성력과 스토리 전개로 읽는 이로 하여금 묘한 기운을 불어 넣어 주기

까지 하는 듯 하다.

사랑이라는 이름에는 수 많은 시련과 아픔이 동반된다는 것을 또한 그 안에서의

또 다른 용서라는 이름에는 사랑의 완성에 이르게 하는 마법같은 힘을 지니기도 한다.

따로 또 같이.각 자의 상처남은 그 깊이에 따라 대상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그들은

알 수 있었다.말 그대로 서로에게서 서로를 보는 즉 닮은 꼴이라는 사실을.

승승장구하며 사회적 위치에서 성공가도를 달리던 의사에서 노숙자  신세로 전락한 마크 그에게

5살짜리 딸 아이가 실종됨과 동시에 심한 자책감으로 인해 스스로에게 용서를 구하지 못하고 그렇게

힘들게 상처 아닌 상처 속에서 나오지 못하고 사랑이라는 굴레에서 그 깊이만을 더해가는 데 또한  거듭되는

일탈 행위로 스캔들을 몰고 다니는 억만장자 상속녀 앨리슨을 비롯하여 복수를 꿈꾸며 뉴욕의 밤거리를 헤매는 소녀 에비와  지난 시절의 끔찍한 기억을 지워 버리지 못해 매일 밤 악몽에 시달리는 커너등 그들에게서 하나의

촛점으로 모아지는 기분이다. 

그 오래도록 그 깊은 상처를 삭이면서 딛고 일어섬에는  군더더기 없는 명료한 그만의

글에서의 빠른 전개와 흥미로운 요소들을  감각적으로 제때에 잘 살리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책을 읽어간다기 보다는 한 편의 영화를 편집하면서 보는 듯 한 착각 아닌 착각 속에서

그렇게 회색도시의 그림자 밟기는 그 어두운 심연에서 스멀스멀 각 자의 사랑의 비상구를

통해 비로소 과거로의 이별을 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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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사랑해요?
진 윌리스 지음, 얀 피언리 그림 / JCR KIDS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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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사랑해요?

 

셀 수 없으리만큼 두 아이를 키우면서 늘상 듣던 질문이자 늘 같은

답을 지닌 명제가 아닌가 싶다.

현 초등생이지만 그 질문에 관여해 자기들의 상황에 불리하거나 혹은

자기 편에서의 도움을 요할때 계속 줄달음 치는 진행형이기도 하다.

때때로 내가 두 아이들에게 반문을 하곤 한다.

'엄마를 얼마만큼 사랑하냐고?'

생각할 여지없이 부매랑처럼 곧바로 탄력을 받고 되돌아 오는 답은

'당연히 엄마를 사랑하지,누구 엄마인데.

참 능청스럽고 기분 좋은 답이 아닐 수 없다.

실상 바보처럼 어느 부모가 또한 자식이 그 질문에 사랑하지 않는다고 감히

답을 하겠나 싶기도 하다.

이렇듯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은 아무런 대가 없는 조건없는 사랑이다.

그림책의 한없이 감싸 안아줄 넉넉하고 푸근한 엄마 닭과 마냥 엄마 품에서 깊디

깊은 사랑을 느끼고 있는 노오란 병아리를 발견하곤 참 작가의 소재 선택이

신선하기까지 하다.그 많은 동물 중 병아리를 택한 연유는 작디 작은 몸체와 한

눈에 쏘옥 들어오는 색상과 보호를 마땅히 해 줘야만 성장할 수 있을 듯 해서일까

동물을 의인화 하여 읽는 이로 하여금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나

교훈을 제대로 읽히게 하는 요소들을 아주 간결하게 잘 표현하고 있는 듯 하다.

주인공 병아리는 시도때도 없이 엄마를 향해  "엄마, 나 사랑해요?"를 반복하며

그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고자 연거푸 되묻곤 한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엄마는 다 넓은 바다처럼 끌어 안아주고 높은 산처럼 덮어주며

그렇게 자기를 한없이 사랑하는지에 대해 제차 확인을 하는 병아리.

이에 엄마 닭은 병아리에게 '여전히 나의 사랑하는 병아리'라고 말해준다.

엄마의 사랑을 확인한 후 뒤질세라 장난꾸러기 병아리는 온갖 행동을 동원하여

엄마의 귀를 큰 소리로 지칠 줄 모르고 아프게 하더니만 기어이 엄마에게서

생각지도 못했던 엄마의 큰 소리와 야단으로 인해 몹시 충격을 받고 엄마는 더 이상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생각하며 밖으로

뛰쳐 나가는데 이런 여리디 여린 병아리를 찾은 엄마 닭은 병아리를 안고서

세상에서 가장 귀하디 귀한 말로 병아리를 온 천지가 덮어 주는 것처럼 그렇게

엄마 닭의 사랑은 늘 한결같음을 알려준다.

 

"얘야,때로는 화가 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지만

네가 무슨 말을 해도 어떤 행동을 해도

엄마는 항상 너를 사랑한단다."

 

"왜요?"

 

"왜냐하면,너는 엄마의 병아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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