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5일 화욜 밤, 러시아어 강좌를 개강하여 12월 6일 30회 수업을 마치고 종강했다.
개강에는 광산구 여성보육과와 월곡2동 직원, 고려인마을 신조야 대표와 새날학교 교장샘이 함께 했는데, 종강은 수강생들끼리 오붓하게 마쳤다.
1년에 한 번 오는 감기로 컨디션 최악이라 주무관에게 종강소식만 전하고 관계자들을 초대하진 않았다.
총 30회 개근은 나 혼자고, 종강까지 함께 한 분들은 25회. 23회. 22회. 21회. 18회. 17회. 16회. 12회 등 들쑥날쑥이다.
4월 5일 개강에는 17명 출석했고, 처음부터 참여했든 중간이나 끝날 때쯤 합류했든 한 번이라도 참여한 사람은 총 40명이었고, 종강날 출석은 12명이었다!
종강에 함께 한 이들과 나눈 소감은...
그 어렵다는 러시아어 알파벳을 알고 글자를 읽을 수 있다는 것으로 만족.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했는데 결코 가벼운 언어가 아니었다. 혼자 책으로 6년을 공부하면서 이해할 수 없었던 것들을 알게 됐다. 병원에 온 고려인들에게 러시아말로 인사하니 고마워하더라. 러시아어 회화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카츄샤 노래를 러시아어로 배운 게 좋았다. 어려운 문법을 배우고 다음에 같은 경우를 만나면 알아들어서 좋았다. 문법과 더불어 생활언어를 한두 문장씩 배웠으면 좋았겠다. 30회 참여하기 어려워 회수를 줄이고 회당 시간을 늘리면 좋겠다. 러시아 여행 목표가 생겼다. 영어와 달리 러시아어 교재나 일상에 노출 빈도가 낮아 배우기 어렵고 어플을 활용하니 좋았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훌륭한 선생님, 수강생들과 함께 러시아어를 계속 배우고 싶다.... 등등 참여자 모두 지속적인 배움을 희망했다!!
17년에도 여성보육과 다문화지원사업 공모에 참여하거나, 주민참여예산 사업비 선정에서 월곡2동 주민참여예산 위원 투표로 1위에 오른 외국어학습동아리가 지원을 받든 지속적인 학습은 가능할 듯하다.
12월에도 쉬지 말고 어떤 형태든 러시아어 학습을 이어가자고 하는데...12월은 내가 쉬고 싶단 말이다. ㅠㅠ
그래도 러시아어 학습동아리는 ‘Хорошо‘동아리로 명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