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대박!!
알라딘 지존 마태우스님이 빛고을 광주에 옵니다.
8월 23일 토요일, 13:30~ 무등도서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빛고을 광주에 사는 알라디너 여러분,
우리 무등도서관에서 마태님을 같이 만날까요?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4/0811/pimg_7149601431052074.png)
요런 안내장을 만들려면 저서를 넣어주는 센스가 필요한데....ㅠ
시립 무등도서관 공지사항에 올려진 걸 캡쳐했어요.
조회수가 보이나요?
8월 5일에 올렸는데 조회수가 1267회!!
저자의 사인본을 받을 수 있는 선착순 20명은 진즉 마갑되었지만
1층 세미나실은 300명 가까이 들어갈 수 있으니, 누구나 오셔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무등도서관 613-7729
우리집엔 <서민의 기생충열전>만 있는데, 가져가서 사인받아야겠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는 다음과 같은 장면이 나온다.
유아인: 아무래도 내가 학질에 걸린 모양이다.
박민영: 학질이요?
유아인: 그래. 그러니까 가까이 오지 말란 말이다.
기생충학자가가 이 드라마를 봤다면 그 부분에서 이런 말을 했을 것이다.
"이 드라마는 오류야! 학질(말라리아)은 사람 간의 접촉에 의해 감염되지 않아!"
그건 맞는 얘기지만, 드라마의 배경을 볼 필요가 있다. <성균과 스캔들>의 무대는 어디까지나 조선시대로, 그때만 해도 말라리아가 모기에 의해 전파된다는 건 알려지지 않았고, 심지어 말라리아 병원체가 어떤 것인지 아는 사람도 없었다. 이 사실이 밝혀진 건 19세기 후반이 되어서다. 프랑스 의사였던 라베랑(Charkes LA Laveran)은 말라리아의 정체를 밝히겠다는 원대한 꿈을 품고 당시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로 날아갔다. 라베랑이 간 알제리 병원에선 수많은 말라리아 환자들이 죽어 나가고 있었다. 우선 라베랑은 말라리아로 죽은 사람들을 부검하여 봤다. 다른 사망자와 달리 말라리아 사망자들은 간과 비장에서 검은 반점이 많이 발견됐는데, 라베랑은 아무리 봐도 그게 뭔지 알 수가 없었다. (238쪽, 서민의 기생충열전)
서민 교수가 아니라면, 또 내가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성균과 스캔들> 대사에 이런 오류가 있다는 걸 어찌 알겠는가?
하긴 드라마도 보지 않아서, 유아인이 거기서 나온지도 몰랐지만... ^^
더구나 말라리아 병원체가 언제 밝혀졌고, 그걸 밝힌 학자가 라베랑이라는 걸 어찌 알겠는가?
이렇게 우매한 백성을 일깨우는 기생충 분야의 대가 서민 교수,
알라딘의 지존 마태우스님이 광주까지 납신다는데 버선발로 뛰어나가 맞아야지.^^
문제는 골절로 깁스한 발이 4주가 돼서 오늘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뼈가 절반만 붙어서 절대 많이 걷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다.
지난 토욜에 한달이나 됐으니 다 붙었겠다 싶어 숲체험도 진행하고, 오늘은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가 버스타고 회의하러 갔었는데.... 병원갔다 돌아오는 길은 엎어지면 코닿을 거리인데도 택시를 타고 왔다.
예전에 이금이작가님 강연갔다가 방과후 수업 늦을까봐 택시를 탔는데 거금이 나와, 우리집에서 무등도서관까지 택시 타긴 어렵고. 이런 분야를 좋아해서 나를 데려가 줄 차 있는 이웃을 수소문해야 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