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집은 대개 세 종류로 나뉜다. 독자를 향해 쓴 것, 다른 저자들을 향해 쓴 것 그리고 저자 자신을 향해 쓴 것. 첫 번째 경우는 대개 독자를 통쾌하게 해주거나 최소한 독자에게 유용하다. 반면 거론된 저자들은 얼굴이 붉어질 수밖에 없다(장정일의 '독서일기'와 로쟈의 번역비평이 여기에 해당된다). 두 번째 경우는 독자는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거론된 책의 저자는 손발이 오그라들게 만든다(이른바 주례비평으로 채워진 비평집들이 이 경우다). 세 번째 경우는 저자의 만족으로 그친다(서평 형식으로 쓰인 에세이집들이 대개 그렇다). 책은 소통의 장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저자와 독자와 평자가 서로 다른 길을 가는 셈이다.(67쪽)
이모부의 서재에서 위 글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동안 알라딘 신간평가단이나 출판사 서평단 활동을 하면서 위와 같은 경우를 종종 경험했기 때문이다. 저자나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은 팔이 안으로 굽는 리뷰를 쓰게 된다. 솔직히 안 좋다고 쓰기가 미안해서 '아쉽다'는 표현으로 대체하거나, 아예 리뷰를 안쓰는 경우도 있다. 물론 좋은 책인데도 게으름 부리다 못쓰고 지나기도 하지만.... 나는 글 몇줄 쓰는 것도 어려운데, 이렇게 장문의 글을 써 책을 낸 공을 생각하며 별점을 후하게 준다. 그저 책이 좋아 읽는 독자로 비평할 깜냥은 못되기에 가능하면 솔직한 느낌을 쓰려고 한다. 그래서인지 누군가는 나한테 '할 말은 꼭 한다'고 하던데, 사실은 그렇지도 않다.
알라딘에는 글을 잘쓰는 이들이 많다. 강호의 고수들이 모였다고나 할까... 알라딘서재 글을 읽으며 내가 쓴 글이 부끄럽고 초라해지는 느낌도 종종 받는다. 작년에는 글다운 글은 커녕 페이퍼나 리뷰를 거의 쓰지 못해 '이달의 당선작'으로 뽑힌 것도 몇 개 없다. 그래서 올해는 열심을 내보자고 알라딘 식구들끼리 만나 서로 격려하고 다짐했지만, 실천은 미지수다. 어쨋든 알라딘에 글을 쓰는 것 자체가 글쓰기 연습이고 스스로 위로가 되니까, 나를 들여다보는 글을 쓰도록 힘써 보련다.
알라디너들이 책을 내면 마치 내 형제자매 일처럼 반갑고 기뻐서 기꺼이 책을 산다. 서로들 비슷한 마음인지 알라딘 식구들끼리 선물로 주고받기도 한다. 앞으로도 많은 알라딘 식구들이 책을 낼 것이다. 소통하는 친구들끼리 열심히 글을 써서 출판하라고 격려하면서 "00님이 책을 내면 100권을 사겠어, 아니 300권을 살거야!"라면서 부추기기도 한다. 정말 감탄할 만큼 뛰어난 글을 읽는 즐거움도 있지만, 굳이 이런 정도를 책으로 내야 했을까... 고개를 갸웃거릴 책은 서두르지 않는 게 좋다고 기다리자고도 했다. 그녀들이 책을 낼 때까지 애정을 갖고 기다려주는 것도 알라딘 친구로서 할 일이므로. 그리고 책을 내면 무조건 '작가'라고 칭하는데 '작가'와 '저자를 구별하지 않아도 되나? 이런 이야기도 나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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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作家, 지은이)는 예술작품 등의 작품을 만드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서, 직업명은 아니다. 이때 작품이 반드시 문학작품일 필요는 없다.
작가는 주로 문학 작품(저작물), 특히 소설의 창작자를 지칭하며, 문학 작품의 작가를 나타내는 말로 저자(著者, 글쓴이) 또는 작자(作者), 저술자(著述者)가 있다. 언어를 이용해 소설, 희곡, 시, 시나리오 등 맥락이 있는 새로운 글을 짓는 사람들을 총칭하며, 창작하는 작품의 종류에 따라 소설가, 극작가(희곡 작가), 시인, 각본가(시나리오 작가) 등으로 다르게 부를 수 있다.
또한, 직업으로서 글을 쓰는 사람을 저술가(著述家)라고 하고, 그리고 예술이나 학문에 관한 글을 쓰는 사람을 저작가(著作家)라고 하며, 저술가 가운데 글을 쓰는 행위보다는 쓴 글을 발표하는 데 중점을 두는 사람을 문필가(文筆家)라고 한다. 희곡 작가(극작가)나 시나리오 작가(각본가)처럼, “작가”라는 말이 붙어 “~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는 직업명으로 바뀌기도 한다. 그런데 작가가 반드시 작품을 창작하지는 않는다. 모작을 만드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에 대해 창작하는 작가를 창작가(創作家)로 부르기도 한다.
알라디너들이 쓴 책 중 소장한 것들~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욕망(혹은 유혹)으로 사들인 글쓰기 책 중에는 재밌게 읽은 것도 있지만, 읽지 않은 책도 많다.
쌓아두고 쟁여둔 책을 언제 다 읽을 수 있으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