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 일하면서 내게 방송 복이 붙었나 보다.
작년에 EBS와 KBC 작은도서관 다큐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췄는데
내일은 MBC에서 촬영을 온다.
MBC는 '고맙습니다 작은도서관' 프로젝트에 선정된 도서관 중 오늘은 순천 000작은도서관을 촬영하고
광주에서 숙박하고 내일 아침 9시까지 우리집으로 와서 10시부터 2시간 정도 촬영 일정을 잡았다.
본래는 주민센터 작은도서관이 '고맙습니다 작은도서관' 지원을 받아 리모델링하고 개관식을 해서 MBC가 촬영오는데
주민센터 팀장님이 명예관장인 내 이야기를 했고, MBC는 개인주택을 도서관으로 개방한 나에게 관심이 생겼는지
관계자와 50분 전화 인터뷰를 하면서 내가 주목받을 일도 아니고 바쁘고 성가시니까 촬영 오지 말라고 했는데,
지난 금욜(11.1) 지역 한마당 축제에서 체험부스를 운영하고 정리하는데 촬영하겠다는 전화가 왔고,
엊그제 일욜(11.10) 밤 다시 작가한테 전화와서 질문이 많았는지 할 말이 많았는지 1시간 이상 통화를 했다.
그래서 또 비상사태다.
날마다 오전엔 프로그램에 참여하느라 정작 책읽고 일할 시간이 없어 쌓아둔 책들을 정리해야 했다.
지원금으로 주문한 책을 등록하고 바코드만 붙인 채 꽂을데가 없어 쌓아두었는데
일욜 낮에 주문한 공간박스에 다시 꽂느라 날을 새웠다.
월욜 오전엔 프로그램 참여하고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청구번호와 띠라벨을 붙여 다시 정리했고
그리고 어젯밤에는 파마를 했다. 작년 11월 KBC에서 촬영할 때 미용실을 갔으니 꼭 1년만이다.
워낙 서재활동이 뜸해서 근황을 몇 자 끼적이다 보니
오늘 복지마을 만들기 프로그램에 늦게 생겨서 고양이 세수하고 서둘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