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방과후수업을 끝내고 바로 부안으로 출발했다.

저마다 반찬을 한가지씩 가져와서 차린 저녁상은 근사했고, 황홀한 일몰에 넋을 잃었다.

숲해설가 교육을 함께 받은 5060 세대 아홉명의 모임이라 이름도 '구인회'라 정했다.

<추억의 절반은 맛이다>라는 책 제목처럼 우리 모임도 맛과 더불어 추억으로 자리잡을 것 같다.

 

유년 시절, 친척집 앞 계곡 물에 찰랑찰랑 푸르게 떠 있던 참외, 운동회 날이면 어머니가 들려 보낸 삼단 찬합 도시락, 머리가 복잡할 때 먹으러 가는 중국집 짜장면, 으슬으슬 인생이 추워질 때 떠오르는 아버지의 닭백숙, 시장통 좌판의 아낙이 등에 업힌 아이에게 우물우물 씹어 먹여주던 국수…… (알라딘 책소개)

 

 

 

 

맛보기로 일몰 사진 하나...

 

 

 

내일은 어머니독서회 모임날, 8월 토론 도서는 요즘 대세인 안철수가 될 거 같다.^^

안철수의 힘, 안철수의 생각~~~문재인의 힘도 읽고 싶다.

 

 

 

 

 

 

 

 

 

 

 

 

 

 

 

일단 관심도서로 찜해보는 책은 이런 거....

 

 

 

 

 

 

 

 

 

 

 

 

 

 

 

 

 

 


 

 

전병철 선생님 <팔만대장경도 모르면 빨래판이다>개정판이 나왔고 <빨래판도 잘 보면 팔만대장경이다>라는 책이 나왔다.

2000년도에 아이들 초등학교 어머니회에서 전병철 선생님을 초청해서 역사강연회 하려다 시간이 안 맞아서 못했는데

팔만대장경 시리즈 도서로 만나니 반갑다.  

1997년도 초판 <팔만대장경도 모르면 팔래판이다> 199쪽 마지막 줄에
'이준 열사는 1097년 6월 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되는 만국...' 1907년의 오기를 발견하고 출판사에 전화했더니 
4쇄부터 반영하겠다는 편지와 독자들이 지적해준 오자 수정본과 저자의 동인지를 보내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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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2-07-26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인회!! 멋져요.
밥상 다리 안 부러졌어요??? ㅎㅎㅎ 진수성찬이네요. 무지하게 맛나보여요.
일몰사진보다 밥상 사진이 더 멋져요, 언니.

순오기 2012-07-30 22:31   좋아요 0 | URL
각자 준비한 반찬이 겹치는 거 하나 없이 다 맛났어요.^^
나는 아침부터 두 학교를 거쳐서 가야돼 반찬 안 가져가고 다른 선물 준비했어요.
밥상다리는 건재했고, 일몰은 황홀했어요.ㅋㅋ

라로 2012-07-26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060모임, 맘이 딱딱 맞아서 좋겠어요. 9분이나 되는군요!!
근데 혹시 언니 아시는 분 중에 찬모 하실 만한 분 계실까요??
일산으로 와서 하실 분은 안 계시겠지요??? 뜬금없이,^^;;
그나저나 저 사진 보니까 갑자기 이 밤에 알탕이 먹고 싶어요, 저 알탕 아주 좋아하거든요. 꿀꺽.
동태찌개처럼 보이는 것 때문이에요, ㅎㅎㅎㅎ

순오기 2012-07-30 22:33   좋아요 0 | URL
5060모임 근사하지요.ㅋㅋ
찌개는 회 뜨고 남은 재료로 끓이 지리탕과 매운탕의 중간형태였어요.

BRINY 2012-07-26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맛보기 사진은 일몰 사진이 아니라, 그 위에 밥상사진이네요...먹고 싶습니다...

순오기 2012-07-30 22:33   좋아요 0 | URL
반찬이 다 맛있어서 밥을 더 먹었어요.
그날 종일 밥을 못 먹었다는 합당한 구실도 있어고요.ㅋㅋ

책읽는나무 2012-07-27 0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인회...
왠지 독립운동 비슷한 무언가를 할 것같은 포스에요.ㅋㅋ
5060모임이었어요? 음~
그래서 밥상의 반찬 준비해오시는 모습들이 예사롭지 않았군요.
전 반찬에 눈길이 계속 갔는데 예사롭지 않았어요.
한 번씩 밖을 다니다가 아주머니들 몇 분이 모여 점심이나 간식(?) 드신다고 주섬주섬 준비해오신 것들을 풀어놓으시는 분들이 눈에 띄면 뭘 꺼내시는지 한참 매의 눈(?)으로 몰래 훔쳐보게 되더라구요.
정갈한 밑반찬들 보면 나는 언제 저렇게 음식을 할 수 있을까? 그림의 떡이네요.
먹기는 잘 할 수 있는데...^^;;
그나저나 책 제목이 넘 웃기네요.
팔만대장경도 모르면 빨래판이다..빨래판도 잘 보면 팔만대장경이다..ㅋㅋ

순오기 2012-07-30 22:36   좋아요 0 | URL
하하~~~ 독립운동 비스무리한 명분을 찾아야겠네요.ㅋㅋ
반찬이 정말 다 맛있었어요~~~~~ 또 먹고 싶어지네요.
팔만대장경도 모르면 빨래판이다, 후속편인 빨래판도 잘 보면 팔만대장경이다~~ 제목 재밌죠.
예전에 이분 모시는 강연 추진하다 일정이 안 맞아서 못했어요.^^

꿈꾸는섬 2012-07-27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멋져요. 구인회....
추억의 절반의 맛이라고 올리신 사진들 보니 먹고 싶어 입안에 침이 고여요.
좋은 책들도 많이 소개해주시고, 다음에 찬찬히 찾아 봐야겠어요.^^

순오기 2012-07-30 22:36   좋아요 0 | URL
반가워요, 꿈섬님~~~~ 되게 오랫만이네요.
휴대번호도 바뀌었던데...

saint236 2012-07-27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인회라...왠지...상당히 시사스럽고 정치스러운 느낌이...^^

순오기 2012-07-30 22:37   좋아요 0 | URL
구인회~~~~~ 잘못하면 팔인회가 될 수도 있어요.
숲해설 카페에 사진 올리지 않기로 협의했는데 약속을 깬 분이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