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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나나스비 촉촉 2종세트 - 토너150ml+로션150ml
LG생활건강
단종
상큼하고 풋풋한 여중생을 위한 화장품으로 딱이다. 분홍 상자에 담겨온 화장품은 용기도 앙증맞은 분홍색이라 사랑스럽고 귀엽다. 입학과 졸업시즌에도 좋지만 생일선물로도 좋은 컨셉이다.
나나스비 세트를 구입하기 전에는 오빠랑 같이 보라빛 용기의 크린 크리어 스킨을 썼는데, 여중생에게 맞는 걸 사달래서 대딩 언니의 도움으로 선택한 나나스비 촉촉세트에 만족했다. 보통 로션보다 스킨이 먼저 닳아지는데 이 제품은 스킨이나 로션을 따로 구입할 수 있어 좋다.
우리 중3 막내는 대딩 언니의 조언으로 날마다 얼굴을 두들겨대며 피부관리에 열심이다. 화장품 사용소감을 물으니 스킨은 주르륵 흐르는 물보다 약간 끈적한 상태라 촉촉히 스며드는 감촉도 좋고 보습도 잘 된다고 좋아했다. 아침 저녁으로 세안 후 열심히 두들겨 대는 모습은, 초상권 보호 가능한 범위 내에서 찬조출연이다.^^
스킨을 바른 후 로션은 필수 코스다. 엄마는 손바닥에 철푸덕 짜서 얼굴에 바르는데, 얌전한 우리딸 손끝에 살짝 묻혀 정성껏 펴바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역시 아줌마와 풋풋한 십대는 화장품 바르는 풍경도 다르구나.ㅋㅋ
로션을 바른 후에 곧바로 스미니까 번들거리지도 않고 향기가 좋다고 한다. 어떻게 좋은데? 물었더니 "그냥 찐하지 않아서 좋다고!" 한마디로 자른다. 궁금해서 손가락에 살짝 발라 맡아봤더니 역시 내 화장품보다 은근한 향이 좋다. 그렇다고 중딩 딸내미 화장품을 빼앗아 쓸 수는 없지만.^^
이번에 언니한테 물려받은 예쁜 장식품들을 자기 방 책장에 얹어두고 화장품을 올려둔 센스가 돋보여 한 컷 찍었다. 분홍의 화장품과 잘 맞는 컨셉이다. 예쁜 장식품과 화장품이 있으니 여학생 방답다!^^
세트에 포함된 작은 용기에 담긴 3종(스킨, 로션, 폼클렌저)은 여행갈 때 유용하다. 설에 큰집 갈때도 파우치에 담아가서 세안 후에 발랐지만, 곧 가게 될 졸업여행에도 녀석들을 가져가면 되겠다고 좋아라 했다.
자기 몫의 세트 화장품이 처음이라 작은 걸 먼저 쓰고 본품을 쓴다고 하니까, 언니가 작은 용기는 여행용이라고 알려줬다. 어른들은 작은 용기나 샘플을 외출용이나 여행용으로 쓰는 걸 당근 알지만,사소한 것이라도 경험하지 않은 십대는 모르는 법 "오호~ 그렇구나!"를 연발했다.^^
곧 싱그러운 봄꽃들이 앞다투어 피어나는 계절이다. 우리 인생에서 봄이라면 십대가 아닐런지... 풋풋한 십대, 여중생에게 어울릴 봄꽃 한 다발과 나나스비 촉촉세트로 생일 선물로 건넨다면 센스있는 엄마 아빠, 혹은 이모 삼촌이 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