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차로 서울 갑니다~

우리딸이 인터넷에서 보고 신청했던 건, 바로 요것~~

제목

전통문화체험 퍼포먼스 '성년식' 주인공이 되세요!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9.02.02 15:18 조회수 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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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명  
행사종류 문화예술
행사일시 2009년 3월 12일(목)15시(식전 축하공연 14시)※성년식 리허설 10시~12시
행사장소 남산한옥마을 국악당
참여대상 1989년생(부모 참석 필수, 어머니는 한복을 꼭 지참해주세요)
신청기간 2009.02.26 09:00~2009.03.10 18:00
신청방법 홈페이지 온라인 예약
주최/주관 세종문화회관/서울시여성가족재단
행사문의 02-810-5056
출처;http://www.seoulwomen.or.kr/nhp/schedule/schedule_view.jsp?regNo=1233552992990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결강할 수 없다고 단호히 말했는데도 미련을 못 버리는 딸 덕분에 새벽 6시 고속버스로 올라갔다가 행사에 참여하고 심야귀가 했답니다. 평생에 한번 뿐인 딸의 성년식을 전통 방식을 통해 축하해주고 싶었고, 전통 성년식을 통해 어른으로 인정받은 딸이 대견스러웠습니다. 정말 흡족한 체험이어서, 엄마의 단호한 거절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우리 딸이 이뻤답니다.^^ 

관계자의 말을 들으니, 인터넷 접수 순서로 부모가 참석할 수 있는 대상자 중 남녀 다섯 명씩, 한달에 한번씩 전통성년식을 하는데 이번이 세번째로 4월에도 12일에 한다고 하더군요. 완전 무료로 체험하는데 오전에 리허설하고 점심을 먹고, 축하공연과 더불어 본 예식이 거행되는데 정말 좋았답니다.
관심있는 분들 신청은 여기로==>http://www.seoulwomen.or.kr/index.jsp 

남자의 성년식인 관례와 여자의 성년식인 계례를 같이 했는데, 우선 우리딸 관련 부분만 인증샷~  

   

 

 

리허설을 마친 후, 분장실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머리를 땋아 댕기도 드렸어요. 행사를 주관하고 도와주신 이분들은 모두 예절강사로 활동하는 분들로 본 행사에 모두 한복을 입고 진행하셨어요. 숱이 많은 우리딸, 어려서 설날에 딱 한번 댕기를 드렸는데 두번째 제대로 댕기머리를 했어요.

 

 

옷을 차려 입은 계자들에게 제대로 된 절을 가르쳐 주시고, 초례할 때 찻잔을 받치고 마시는 것도 연습시켜 주셨어요. 

 

우리 딸 댕기 드린 뒷모습, 오른쪽에서 두번째~ ^^
 

 

댕기머리를 올려 비녀를 질러야 되는데, 비녀 지르기가 어렵다고 다시 세갈래로 땋았어요.

 

사물놀이를 비롯한 전통문화 축하공연을 마치고 부지런히 성년식을 준비하고 있어요, 관자는 양이므로 동쪽 계단으로 계자는 음이므로 서쪽 계단으로 무대에 오릅니다. 관례를 먼저 하고 계례를 했습니다.



먼저 계자들에게 부모가 댕기 머리를 올리고 비녀를 지릅니다. 오른쪽엔 계자 대표(접수 순서로 결정됨)가 왼쪽엔 계자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왼쪽 두번째가 우리딸 ^^

 

삼가례(가례)와 가자례로 쪽을 찌고 당의를 입힌 후 족두리까지 얹고 계빈(큰어른)의 축사를 받습니다.


계빈의 축사를 받고 감사의 절을 올리는데, 계자는 4배를 합니다. 이후로도 여러번 절을 합니다.^^

 

초례에서 어머니가 차를 내오고 잔을 받은 계자들은 살짝 돌려 차를 듭니다.


계빈과 찬자에게도 절을 하고, 그분들의 인사를 받을 때는 어른의 절을 바로 받기 민망하여 살짝 방향을 틀어 받는답니다.



계자에게 자를 내립니다.


자를 하사받고 감사의 절을 올립니다.


한 사람씩 계례장을 받았습니다. 우리 딸은 '채영'이란 자를 받았습니다.

 
계례를 축하해주신 내빈께 감사의 절을 올립니다.
 
 
관례와 계례를 마친 후 관빈과 계빈, 찬자 집사와 모든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mbn에서 전 과정을 촬영하면서 마지막 행진을 요구한 연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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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9-03-13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불끈 우리딸도 시키고야 말테야요!!!

순오기 2009-03-14 23:41   좋아요 0 | URL
불끈~ 우리 아들과 막내딸도 꼭 참여할거예요.^^
마로와 해람이도 기필코~~~ 정말 좋은 체험이었어요.

kimji 2009-03-13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제 딸도요!! (어서 자라라! )
사진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경험이셨을 것 같아요. 아, 따님의 마음도 참 곱습니다^^

순오기 2009-03-14 23:42   좋아요 0 | URL
어머나~ 김지님의 흔적 감격인데요.^^
따님도 어서 자라서 멋진 성년식 하면 좋겠네요~~
우리 딸의 고운 마음도 봐주셔서 감사해요.^^

프레이야 2009-03-13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40년만의 널뛰기~
신나는 오기언니~얼굴 보여요.

순오기 2009-03-14 23:40   좋아요 0 | URL
정말 신났어요~~ 인증샷 할게요.^^

전호인 2009-03-15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흡족한 경험과 추억을 만드셨네요. ^*^
머리가 길지 않으면 대상자로 선정되기도 만만치 않겠는 데요.
댕기와 비녀를 할 수 없을테니까요.
널뛰기라는 말에 최근 요동치는 주식을 말하는 듯 하여 "풋"하고 웃음이 터지기도 했어요.

순오기 2009-03-14 23:40   좋아요 0 | URL
막 일정이 끝났을 때, 문자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널뛰기도 인증샷 할게요.ㅋㅋㅋ

마노아 2009-03-13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히 멋진 경험을 했어요! 한복 색이 통일되었네요. 참가자 한복은 주최측에서 마련해 주었나요? 엄마들 한복 가져오라고 한 것 같은데 색이 통일되어 있어 놀랐어요. 댕기머리 넘넘 이뻐요. 게다가 당의도 입고! 머리 짧은 여학생들은 가발이라도 써야 하나요? 스무살 경엔 머리를 길러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어요! ^^

순오기 2009-03-14 23:39   좋아요 0 | URL
한복 준비가 안 된 분들은 거기에 있는 옷을 입었어요. 나는 키가 작고 뚱뚱해서 맞는 게 없을까봐 빌려갔고요.^^
파란 치마에 옅은색 저고리를 입은 분들은 계례를 도와주신 분들 한복이 같아서 그렇고요, 엄마들 한복은 다들 달랐어요.

뽀송이 2009-03-13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년식을 제대로 치뤄준 것 같아 뿌듯하셨겠어요.^^
따님도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고 말입니다.^^
엄마와 딸이 함께 하는군요.^^ 순오기님도 보여요~~~~^^
당의가 참 예쁩니다.^^ 님~~ 오랜만입니다.^^

순오기 2009-03-14 23:43   좋아요 0 | URL
아드님도 기억했다 꼭 참여해보세요~~ 평생에 남을 소중한 체험이었어요.^^

순오기 2009-03-14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야 계례의 전과정을 올렸답니다.
정말 의미있는 멋진 체험이었어요. 우리 작은 아이들도 꼭 해주고 싶더라고요.^^

소나무집 2009-03-15 0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일 것 같아요.
성년은 저절로 되는 줄 알았는데
저렇게 예를 치뤄주면 더 의미 있는 어른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기회가 되면 우리 아이들한테도 참여해보라고하고 싶을 정도로...
과천 살면서도 저기 한옥 마을을 한 번도 안 다녀왔네요.
순오기 님,모습도 아름다워요.

순오기 2009-03-15 21:35   좋아요 0 | URL
성인이 된다는 것에 더 무게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한옥마을은 다섯 채 옮겨서 조성한 곳이라 크게 웅장하거나 멋진 정경은 아니었어요.

꿈꾸는섬 2009-03-15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너무 멋지네요. 저희 아이들에게도 계례를 치뤄주면 좋겠단 생각이 드네요. 우리 것을 지킨다는 것도 너무 좋구요. 순오기님 좋은 경험하셨고, 순오기님 덕분에 이렇게 좋은 행사가 있다는 것도 알았네요.ㅎㅎ

순오기 2009-03-15 21:36   좋아요 0 | URL
아들은 관례, 딸들은 계례~ 할수만 있다면 경험하면 좋을 듯해요.^^

순오기 2011-05-10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09년 5월에 서강대학보 전통성년식에 살짝 인용되었던 기록도 남긴다.
http://www.sg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184

잘잘라 2011-05-11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저는 이런 행사가 있는 줄도 몰랐어요.
성년의 날,이나 뭐 그런 건 서양에서 들어온 건줄만 알았는데,
대단해요. 대단 대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