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말 25시를 사는 것 같아요. 아침에 경향 28면 광고만 보고... 페이퍼 수정하고 출근.
항상 방학식 하는 날은 수강생들 데리고 영화보러 가거든요~ 학교에 제출할 7월 출석부, 8월 수강생 명단, 방학중 방과후학교 일정 안내문~~~ 다 처리하고 출발!

1. 골목대장놀이 - 딱, 내 눈높이에 맞는다. 흐흐~ 이 학교에서는 4년째이기 때문에 1학년때 만나 아이가 벌써 4학년이다. 어저면 이 애들이 나의 중심세력이고 주멤버다. 여름 겨울 방학하는 날, 꼭 영화보러 갔기 때문에 오늘처럼 내 일정이 바쁜날에도 거절할수가 없다~~ 11시 45분 '님스 아일랜드'를 보고 버스 태워 보냈다. 다행히 4학년애들은 4년째 하는 일이라 척척 알아서 동생들 챙기고 정류장 놓치지 않고 잘 내린다. 믿음직한 녀석들!!^^

2. 맛사지라니! - 결혼식 때 맛사지하고는 살면서 몇 번이나 했을까? 1년에 한번도 안 하고 지나가는게 대부분이다. 오늘은 작년에 받은 맛사지 무료 쿠폰이 남아서 1시 30분 예약했다가 맛사지 받았다. 이 맛을 알지만 그런 것까지 챙겨가며 살지 못한다. 1년에 한번이나마 하면 다행이다!^^

3. 반찬집 개업? - 처음엔 그냥 갈 생각이었다. 엄마가 없어봐야 아쉬움도 알테니까~~~ 하지만, 최근에 너무 반찬도 안하고 대충대충 살아서, 엄마가 없어도 아쉬움을 전혀 느낄 수없는 상황의 연속인지라 양심상 그냥 갈수가 없잖아! ㅎㅎ 그래서 오후엔 반찬집 신장개업 모드로 올인! 우선 사진만 올리니 구경하시와요. 사진은 오늘 찍은 것고 좀 전에 찍은 것이 짬뽕이지만 오늘 장만한 반찬은 확실하다고요.^^

검은콩으로 만든 흑두부와 양념장(1박 2일 캠프에서 돌아온 아들녀석을 맞느라 사왔어요.^^)

갖은 양념한 새콤한 마늘쫑(어려선 안 먹더니 크니까 새콤한 맛을 알더라고요) 친정엄마가 하던 방식대로 쪄서 양념한 가지무침, 쪽파가 없으니까 오늘 요리는 모두 꽈리고추로 색깔냈어요.^^

민경이가 좋아하는 진미채볶음과 남편을 위한 부추김치(전라도에선 솔지(김치)라 하죠.^^)



두가지 버전의 김장김치 일명 묵으지 (김치볶음밥용과 그냥 반찬용으로~~ )

한시간도 더 걸린 양념깻잎짱아찌. 간장에 재놓았다가 한장씩 양념해서 쪄냄.(설명은 나중에~ )

떵콩과 저민 마늘로 조화를 이룬 멸치볶음, 마른새우를 넣은 나물~~

심야에 남편을 위해 석화(굴)를 넣은 매생이 국, 애들은 콩나물김치국~ 엄마 있을때 보다 잘 먹겠군. 흐흐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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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7-26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후 맛있겠당 꿀꺽~
전요전요 양념장 찍은 흑두부랑 진미볶음에 볶음김치, 깻잎, 요렇게만 있어도 밥을 두공기는 먹을 것 같은데요~ ㅎㅎㅎ (제가 입맛이 좀 유아틱해서 가지나 부추김치는 못먹어요 흐흣 그래도 맛있어보인다 ^_^)

저 막 침이 고여요 쓰읍~
잘다녀오시라는 인사는, 가신다는 페이퍼 다시 쓸 것 같아서, 그때할게요 ^_^

순오기 2008-07-26 02:06   좋아요 0 | URL
후후 우리 애들 두부김치나 양념장에 찍어 먹는거 좋아해요. 요리하기 게으른 엄마가 들인 버릇이라지요~ ㅎㅎㅎ 광주고속터미널에서 댓글다는 순오기.ㅎㅎㅎ알라딘 폐인 확실하죠!

바람돌이 2008-07-26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많은 반찬을 하루만에요? 이걸 신의 손이라 하는거 맞지요?
저는 요즘 하루에 한가지씩 반찬하는 것도 힘들어 죽겠구만요. ^^

순오기 2008-07-26 02:06   좋아요 0 | URL
저는 날마다 가난한 식탁의 연속이라 미안해서요.^^

미설 2008-07-26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부들은 집떠나려면 이렇게 손이 많이 가지요. 정말 대단하세요. 매생이국, 콩나물김치국 저도 좋아해요~ 가지나물, 깻잎장아찌는 말할것도 없구요, ㅋㅋ 말해 뭐할까만요^^;;;
맘 편하게 잘~ 다녀오시겠어요. 잘 다녀오시고 후기 많이 기다릴께요^^

마노아 2008-07-26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슈퍼우먼이세요, 순오기님은요! 이렇게 부지런 떨고 일본 가서 힘들면 어쩌려구요! 지금 일정 잘 소화하고 계시겠죠? ^^

비로그인 2008-07-26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혹시... 퍼가도 되나요? ^&*(냉장고 확인은 마시고 모른 척 해주세요.)

울보 2008-07-26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바쁜 하루를 보내셨군요...

뽀송이 2008-07-28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래놓고 집 나가면 가족들이 느무~ 행복하잖아요.^^
순오기님은 역시 멋진 엄마셔요.^^
지금쯤 즐겁고 행복하고 멋진 문학기행 하고 있으시겠군요.^^
많은 거 보고 듣고 오셔서 이야기 들려주셔요.^.~

순오기 2008-08-01 0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아와 보니, 볶음밥용 김치통만 다 비웠더라고요.^^
어제 메뉴는 일본카레였어요. 묵은김치에 먹는 카레맛 아시죠?ㅋㅋ
전에 일본에 살던 친구가 오면서 가져왔는데 참 맛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남은 동전 털어 쓰느라 딱 두개 사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