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법칙을 알면 게임이 즐겁습니다

내가 13년째, 아니 유치원부터 하면 14년째 학부모 노릇을 하면서 선생님들이 보내신 특별한 가정통신문은 다 모아두고 있다. 담임의 첫인상을 결정하기도 하지만, 담임샘의 교육철학이 담긴 것이라서 일년을 지켜보게 된다. 이제는 이런 자료가 우리딸이 초등선생님 되었을 때, 실제적인 도움이 되겠다 싶어 보관하길 잘했다며 또 자화자찬이다.^^

어제 중3 아들녀석이 가져온 선생님의 통신문이다. 잘 보일지 모르지만...... 우리 선생님들의 이런 애정과 열정이 우리 아이들을 바른 길로 이끌어 인간이 되게 하신다고 믿기에 감사드린다. 8년간 고등학교에서 국어선생님으로 계셨다는데, 뒤에 사물함이 있어 비좁고 삭막한 교실을 보며 한숨 쉬었다는 아들의 전언에 선생님의 자유로운 영혼을 엿본것 같아 내심 안심이 된다.^^



아이들의 1년은 담임선생님에 따라 많이 좌우되는 현실이기에, 담임샘에 대한 부모의 신뢰가 아이의 학교생활을 즐겁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중3  아들녀석의 1년이 행복한 생활이 되기를 기원하며... 아자아자!!

2000년 여름 책따세 추천도서였던, 이상석선생님의 '사랑으로 매긴 성적표'가 생각난다. 우리 아들은 아직 중3이지만, 이런 선생님을 만나면 각박하다 못해 살벌(?)하고 비인간적인 고등학교생활에 숨통이 트일 것 같다. 알라딘의 '글샘'님도 이런 분이 아닐까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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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학운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from 파피루스 2008-03-11 00:49 
    토요일 병원에 가야했는데 깜박 하는 바람에 약이 떨어져 약간의 두통이 동반하긴 하지만, 기침으로 나오지 않던 목소리도 아쉬운대로 들어줄만하다. 게다가 눈부신 햇살에 유쾌한 봄나들이를 꿈꾸는 여유도 부려봤다. 아침 어머니독서회 모임으로 입학과 졸업에 분주했을 회원들의 근황에도 귀 기울이고... 새출발을 시작한 새내기들처럼, 엄마들의 인생 2막도 시작하겠다는 다짐으로 '마시멜로'를 토론했다. 이미 2막의 시작으로 방송대와 사회교육원에서 공주(공부하는 주부)
 
 
홍수맘 2008-03-05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런 가정통신문도 오는군요.
아직은 학부형 초짜라 이런 통신문을 받아 본적이 없어서 신기해요.
그래도 이런 통신문을 적고 보내시고자 하는 열의가 있는 선생님이라면 "푸른학"이의 학교생활도 잘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님가족 모두에게 행복이 퐁퐁퐁 솟아 나시길 기원합니다.

순오기 2008-03-05 10:45   좋아요 0 | URL
어머나 홍수맘님 반갑습니다.
아직 이런 통신문은 못 받아보셨군요.^^ 선생님의 애정과 열정이 느껴지는 통신문에 신뢰감이 생기며 안심하게 되지요. 보물창고에도 보관할 만하지요.
응원~감사하고요, 홍수맘님 가정에도 같은 행복이 퐁퐁퐁 솟아나시길...^^

Mephistopheles 2008-03-05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종이 한 장으로 사람을 얼마나 알겠냐고도 생각하겠지만, 글이 마음의 표현의 하나이기에 좋은 선생님, 좋은 어른이라고 보고 싶습니다. 근데 저기저 분홍색은 찍고 가리신건가요 가리고 찍으신 건가요?

순오기 2008-03-05 18:46   좋아요 0 | URL
ㅎㅎ분홍색은 가리고 스캔받은 거에요. 너무 유혹적인가요?^^

무스탕 2008-03-05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큰 애 담임선생님도 아빠들에게(제 생각입니다만..) 문자로나마 인사를 해주시더라구요.
저도 이런 선생님 처음.. 정말 사소한것 하나가 그 사람의 인상을 달리해 주고 있어요.

순오기 2008-03-05 18:47   좋아요 0 | URL
정말 사소한 것 하나에 감동받는 우린 순수한 사람이지요.^^

마노아 2008-03-05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선생님이에요. 좋은 선생님을 만난 아드님께 축하를~

순오기 2008-03-05 18:48   좋아요 0 | URL
ㅎㅎ 좋은 선생님을 만나 아들이 복이 있는거겠죠!^^

행복희망꿈 2008-03-05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순오기님의 스피드에 밀렸네요.
저희 큰아이 담임선생님도 남선생님이신데, 사진까지 붙어있는 소개서를 보내셨더라구요.
걱정이 많은 부모의 마음을 정말 잘 아시는 선생님의 마음에 믿음이 가더라구요.
올해 처음 발령을 받으셔서 남다른 마음으로 1년을 잘 해 내실것 같아요.
저는 선생님 복이 참 많은것 같아요.. 어제는 정말 기뻤답니다. ^*^

순오기 2008-03-05 18:49   좋아요 0 | URL
ㅎㅎ 꿈님이 받은 통신문도 올려보세요.
알라딘에 선생님들이 많으시잖아요.^^ 선생님에 대한 신뢰가 아이도 부모도 행복한 1년을 보장하니까 맘껏 기뻐하셔도 될 듯해요.

프레이야 2008-03-05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큰딸도 중3인데, 선생님 목소리가 씩씩해서 좋다고 그러네요.
물상 담당 여선생님이거든요.^^ 즐거운 학교생활이 되기를 바라는 맘이
제일 커요. 김재황샘, 참 좋으시네요.
세심하게 관찰하고 배려하고 대화하고 이해해야 할 시기,라는 글귀가 크게
제눈에 들어와요. ^^

순오기 2008-03-05 18:52   좋아요 0 | URL
글은 그 사람의 마음이니까, 한 구절에 감동하고 감사하고... 좋은 선생님도 좋은 학부모가 만들기도 하니까 우리도 좋은 학부모가 되자고요!^^

bookJourney 2008-03-05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교에 다니는 동안 '좋은 친구들'을 사귀고,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 건 정말 멋진 일이지요. 통신문 받으시고 맘이 놓이셨겠어요~ 아드님께도, 순오기님께도 축하*축하를~~~

순오기 2008-03-06 00:23   좋아요 0 | URL
예~ 모처럼 아들을 제대로 관리(?)해줄 선생님을 만난 듯해요.
인물도 잘 생기시고, 부임소감을 대표로 말씀하셨던 분이라 기억에 남아요.
민경이 입학식 찍은 사진에 나와 있다고 아들이 알려줘서 확인하고 안심!^^

마미's애물단지no.1 2008-03-05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나도 좋은 선생님이 되야할텐데, 이번주는 내내 ..술.ㅠㅠ
적당히 마시고는 있어. ㅋㅋ 나 믿지?
거의 항상 엄마 블로그는 체크하고 있어!
참 대학이라는게 신기한 것 같아.
고등학교 때와는 너무 많은 것이 달라.
19살하고 20살은 너무 많은 차이가 나서 당황스러울때도 있지만 잘 적응하고 있어.
엄마도 아프지 말고, no2, no3도 항상 잘 지냈으면 좋겠어! 아빠도!!! 안녕~!!

순오기 2008-03-06 00:27   좋아요 0 | URL
나의 애물단지~~ 아빠랑 영화보고 왔다. 아빠를 위해 엄마가 '추격자'를 두번이나 봤으니, 엄마도 좀 변했나?ㅎㅎ
좋은때다~~~ 19살과 20살의 차이? ㅋㅋ '홀리데이'도 볼 수 있는 나이지!
성주와 민경이 내일 '일제고사'보는 날이다. 영화보고 오니 둘이 TV보고 있드라~~~하긴, 하룻밤 공부한다고 얼마나 성적이 올라갈까마는 영화보러 간 부모나 TV본 녀석들이나 '개낀 도낀'이다!^^
신성한 일은 거르지 않겠지? 꼭꼭 씹어 잘 먹어라!!

뽀송이 2008-03-06 07:51   좋아요 0 | URL
두 분 대화에 끼어들어요.^^
저도 이런 이쁜 딸 하나 있었으면... 마구마구 부러워요.^^;;
순오기님 가정에 언제나 행복만이 가득하길 바래요.^^

순오기 2008-03-06 08:29   좋아요 0 | URL
히히~우리 민주도 뽀송이님 알아요. ~자매 시리즈로!
ㅋㅋ이제 낳긴 그렇고, 님은 셋째 나는 넷째 같이 입양할까요?^^
나 좀 봐~ 셋도 감당 못하면서 넷째까지 욕심내다니 떽!!

뽀송이 2008-03-06 0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학교 3학년 담임선생님께서 이리 아이들에게 진심어린 마음으로 다가가려 한다니 얼마나 멋진 일입니까? 사실 중학교 3학년이라는 단계가 아주 중요한 시기라는 것을 큰아이를 보고 알았어요. 자신의 진로와 사춘기의 올바른 작은 마무리^^;; 그리고 조금은 힘겹고, 성인으로 도약하는 심리적성장기에 바른 지표를 열어 주리라 기대합니다. 남자 아이들은 여자 아이들과 다른 점이 많습니다. 이렇게 같은 남자이자 선생님으로 때로는 친구같고, 아빠같고 그리고 마음으로 존경할 수 있는 선생님과의 값진 1년이 되리라 믿어집니다.
아드님과 더불어 님에게도 알차고, 소중한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아자!!!

순오기 2008-03-06 08:24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정말 중3이 중요한 것 같아요.(하긴 인생에서 중요하지 않은 순간이 없겠지만.^^)
뽀송이님의 믿음처럼 저도 그런 마음이에요. 두 집의 아들들이 알차고 소중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하며, 아자아자!!

글샘 2008-03-09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사가 쓰는 글을 이렇게 진지하게 받아들여 주시면 참 좋을텐데요...
아이들의 얼마가, 보호자의 얼마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일지... 쓰면서도 늘 반신반의한답니다.
그래도 한 명이라도 내 편지로 내 편이 된다면... 나를 믿어 준다면, 그 해는 성공인 셈이죠. ^^ 저도 경력 8년차... 저런 팔팔하던 때가 있었는데요. ㅎㅎㅎ

순오기 2008-03-09 01:38   좋아요 0 | URL
부모들도 선생님의 편지로 귀한 그 마음을 알아 주겠죠.
글샘님은 8년차의 팔팔한 시기는 훨~~ 지난거군요.^^
2008학년도는 성공한 해가 되리라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