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법칙을 알면 게임이 즐겁습니다
내가 13년째, 아니 유치원부터 하면 14년째 학부모 노릇을 하면서 선생님들이 보내신 특별한 가정통신문은 다 모아두고 있다. 담임의 첫인상을 결정하기도 하지만, 담임샘의 교육철학이 담긴 것이라서 일년을 지켜보게 된다. 이제는 이런 자료가 우리딸이 초등선생님 되었을 때, 실제적인 도움이 되겠다 싶어 보관하길 잘했다며 또 자화자찬이다.^^
어제 중3 아들녀석이 가져온 선생님의 통신문이다. 잘 보일지 모르지만...... 우리 선생님들의 이런 애정과 열정이 우리 아이들을 바른 길로 이끌어 인간이 되게 하신다고 믿기에 감사드린다. 8년간 고등학교에서 국어선생님으로 계셨다는데, 뒤에 사물함이 있어 비좁고 삭막한 교실을 보며 한숨 쉬었다는 아들의 전언에 선생님의 자유로운 영혼을 엿본것 같아 내심 안심이 된다.^^
아이들의 1년은 담임선생님에 따라 많이 좌우되는 현실이기에, 담임샘에 대한 부모의 신뢰가 아이의 학교생활을 즐겁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중3 아들녀석의 1년이 행복한 생활이 되기를 기원하며... 아자아자!!
2000년 여름 책따세 추천도서였던, 이상석선생님의 '사랑으로 매긴 성적표'가 생각난다. 우리 아들은 아직 중3이지만, 이런 선생님을 만나면 각박하다 못해 살벌(?)하고 비인간적인 고등학교생활에 숨통이 트일 것 같다. 알라딘의 '글샘'님도 이런 분이 아닐까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