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학교에 보내지 않기로 오빠들이 결정한 것 같아 마음이 놓이던 편이었다. 안타까운 소식에 대해 막 슬프고 그런 것도 딱히 아니었다. 좀 끔찍했고 그걸 그 시대 전형적인 남성이던 오빠들 셜록 홈즈와 마이크로프트 홈즈가 알아서 쪼금 에놀라의 미래가 밝아진 기분이다. 벌써 얼마 안남은 게 몹시 아쉬워서 원서로 읽어보기로 함. 영어 실력 부족 때문만은 아니라 내 책 취향이, 취향도 참 딱 퍼핀북스다. 아이였을 적 진작에 봤어야 할 책들이 지금도 너무 좋다. 피터팬이나 소공녀 같은 거. 물론 비판할 점이야 고전이라도 요즘 시각에 많겠지만 다 떠나서 어린이 청소년 영웅이 나오는 책이 좋다. 해리포터도 좋고 마틸다도 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