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초창기 퍼스널 컴퓨터 잡지를 즐겨봤다. 거기에는 샘플 게임들의 소스 코드가 모두 공개되어 있었고, 우리는 그것을 따라 입력하거나 직접 프로그램을 짜서 돌려보기도 했다(사실 나는 거의 매번 찰리에게 잡지에 나온 프로그래밍 소스 코드를 대신 입력해달라고 애걸하다시피 했다. 찰리는 불평 한 번 않고 형의 부탁을 다 들어준 착한 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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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긍정적이다. 억지로라도 다운된 기분 끌어올리고 싶을 때 한줄이라도 읽으면 딱이네.

"파랑새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무원 생활이 어쩌고저쩌고 분별없이 말하는 인간들 바로 잔인한 회사에 집어넣어서 영업 뛰라고 한번 해보고 싶다. 그리고 언제 잘릴지 모르는 그 두려움 속에 있는 기업, 또 급여가 안 나오는 회사, 나는 진짜 열심히 일했는데 구조조정되고 문 닫는 경우, 내 의지와 무관하게 운명이 결정되는 일이 더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고 싶다.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치열하게 동료와 경쟁해야 되고, 승진 시험을 쳐야 되고, 뒤쳐지지 않기 위해 목 메야 되고, 힘들게 영업 실적 올리면 내년에 또 목표 실적을 더 높여야 한다. 사기업이건 공직 생활이건 사회생활이 원래 다 힘들다. 나만 힘들다고 남 탓만 엄청나게 하는 것은 좀 싫다 이거다. 내 환경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좀 더 긍정적으로 밝게 바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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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남성한테 의존하지 않으려면 첫 번째는 뭐다? 경제력이다. 그 경제력 갖는 게 뭔데? 직업이다. 그래서 비혼이나 독신으로 살려면 첫 번째 가져야 될 게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일자리다. 안정적인 소득이 필요하고 직업이 있어야 한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경제력이 확보되면 독립할 수 있다. 굳이 남한테 의지를 할 필요가 없다. 원룸 구해서 혼자 살 수 있다.
그리고 반드시 필요한 게 친구, 취미 활동, 자기계발, 그다음에 강아지 한 마리다. 탈무드에도 그런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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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길 쌤 수업시간에
너 그렇게 하면 9급 공무원 못해 14급, 15급, 19급을 할래도 못해!
하신거 생각났다. 처음 들을 때 충격이었다. 9급 7급 5급 준비하려는 학샹에게 14급 공무원해야 한다는 말이. 웃긴데 무서웠다. 결국 일년도 안돼 주식때문에 눈이 뒤집어진 나는 공무원할 생각을 지금도 안하지만.
주식 책 읽어야 하는데 이러고 있다. ㅋㅋㅋ

기억력의 한계를 극복하는 제일 좋은 방법은 반복이다. 반복. 전혀 와닿지 않는 듯한 표정을 짓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따라 하는 사람은 합격이고 그렇지 않으면 14급, 15급 공무원 찾으러 가면 될 거고 내년에 또 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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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망하고, 나 하나 죽으면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던 시기도 있었다. 신께서 나를 이 땅에 보낼 때는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하라고 이 땅에 보냈을 건데 이거 뭐냐? 주변 사람들한테 빚만 남기고 떠나라고 보냈나? ‘날 보낸 이유를 보여달라’고 기도를 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나는 지금 모범 납세자상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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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가 않다. 혹시나 피아식별, 인간관계에 대해서 상처받고 배신당하는 것을 경험하고 싶지 않거든 영화 「대부」를 보라. 아카데미 작품상까지 받았다. 수업 마치고 피곤한 몸으로 집에 가서도 잠이 안 올 때면 지금도 가끔 찾아본다. 명배우 알파치노가 나오는 나의 인생 영화다. 영화의 결론은 이거다.
 
"인간이란 배신하는 존재다."
 
조직폭력배나 정치나 경영이나 연인, 친구 관계 모두 똑같다. 물론 인간은 여러 면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배신도 많이 당해보고 상처도 받아보고 난 뒤에 느낀 점은 인간이라는 존재는 "배신하는 존재"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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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우리 아빠가 늘 했던 말.
1년, 2년 늦는 거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러다 십년 늦긴 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남들보다 빠르고 늦는 거에 개의치 않긴 했다.

아 요즘 뉴진스 때문에 잠도 안온다. 임시주총해도 대주주 대부분이 한통속이고 그들이 의결권 있을 듯. 속상하다. 대중들은 이렇게 생각하는데 또 골로가고 주가 골로 가겠지. 보이콧을 할 수 있냐고 내 아이돌이 있는데.
어릴 때 이수만으로부터 우리오빠 해방시킨다고 모금하던 거 되게 이상했는데 그게 문화가 될 수도 있겠어. 아닌가. 안타까워도 소비하지 말고 내 아이돌이 옮겨야 소비해주는 식의 운동을 안하겠지? 그냥 잊어버리고 끝나겠지.
솔직히 민희진이 잘못한 게 있는지 아닌지는 더이상 문제가 아니다. 그건 그들끼리 해결하면 된다. 그리고 단월드 의혹 역시 나는 백프로 믿진 않는다. 그렇지만 해결해가는 방식이 너무 똑똑한 집단 같지가 않고 찐따 개저씨들 같아서 이상하다. 팬들이나 대중이 어느정도 정확하게 보고 있다고 생각함.

가창력이 꽝인 애들이나 카피덩어리가 1위하는 기이한 구조 자체가 일반인들 포함 여기 관련된 모두가 정상은 아닌 거 같다. 물론 1세대 이전부터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않던 시절에 저작권료 허가나 지불없이 대놓고 한 번안, 표절문제는 항상 있어왔지만. 중간중간 라이브 강요하는 문화나 순위 없애던 시절은 오히려 부작용보다 긍정적인 측면이 많았던 게 아닌가 향수를 불러일으키기까지 한다. 모델 피지컬도 배우 외모나 연기력도 안되는 애매한 스타성 있는 애들이 기획 잘 된 아이돌로 떠서 사랑받으면 대중이 집단 콩깍지 씌인동안 모델도 하고 배우도 하는 건 뭔가 잘못 됐다. 노래 못하는 게 왜 가수로 나와? 아이돌 문화가 좀 불공평하고 기괴하긴 하다.
우리 집앞에 아이돌 여럿 배출한 댄스학원이 있다. 종종 뼈도 확실하게 안 자란 아가들이 거의 헐벗고 춤추며 댄스학원 가는 애들이 있다. 첫째로 저런 옷을 입히는 부모들이 이해가 안가고 애들 학교 있을 시간 내키의 반정도 되는 어린 애들이 길거리에서 되도 않는 춤추며 움직이는 것도 어쩐지 이상하고. 오로지 아이돌이 되기 위해서 학교도 안가고 홈스쿨링으로 관리하는 애들도 있고. 뭔가 이상하다. 직업교육이라는 건 대학 졸업 때까지도 제대로 안 되고 있는 게 맞고. 다 아이돌 그릇은 아닐텐데. 매해 여러 오디션 프로가 만들어지고 매 프로마다 수십 수백명의 연생들 쏟아지는 것도 기괴하다. 이제 우리나라도 아르헨티나처럼 되는 걸까? 과연 언제까지 K-Pop이려나. 물론 이 이야긴 2000년대 초반부터 나온 말이지만.

그나저나 내 주식 어째.

"상대방이 송곳으로 찌를 때는
스펀지가 돼주면 된다."
 
놀라운 것은 송곳으로 찔러도 스펀지는 나중에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그럼 누가 이겼느냐? 찔렀는데 아무 데도 상처 하나 나지 않은 스펀지가 결국 이긴 것이다. 그래서 늘 송곳으로 찔릴 때는 무조건 스펀지가 되어준다. 그래도 분한 마음이 남는다면 이 인간 내가 품어주지 않으면 누가 안아주겠나? 오죽 답답하면 저랬겠나? 하고 생각을 해보라. 용서가 되기도 하고 측은한 마음도 든다. 그렇게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고 결국에는 내가 이기는 길이다.
 
"침묵보다 무서운 저항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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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이번에 떨어지면 몇 년째야?" 제3자인 내가 볼 때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1년 늦게 되고 2년 늦게 돼도
아무 상관없다."
 
합격하기만 하면 된다. 자가 진단해 보면 다섯 과목 도저히 진짜 안 되는 사람도 사실 있다. 그런 사람들은 너무 오래 지체하지 말고 빨리 다른 길로 가면 된다. 우리나라에 직업이 한두 갠가? 본인이 한 발만 담갔다 빼서 그렇지 진짜 뭔가 하나 미쳐서 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 우리 누나 친구의 아들은 대구 칠곡 농산물 시장에서 농산물 도매 장사로 떼돈을 벌었다. 젊음으로 무장한 여러분이 못 할 것은 세상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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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수업을 들었던 분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최고 연령자는 57세였다. "아니 선생님 57세신데 공무원을 도전하시려요?" "3년 하려고요" 그분은 기업에 오랫동안 계시다가 은퇴했는데, 기업에서 얻었던 경험을 가지고 국가에 기여하고 싶으시다며 기술 쪽 직렬에 응시하셨더랬다. 또 53세 정도 되는 분이 딸하고 같이 공부를 한 적도 있다. 아버지께서 직장 다니시다가 장애를 얻어서 공무원을 하겠다고 했고, 그 딸이 아버지 공무원 공부를 도와드렸다. 나중에 카페에 올라온 후기를 보니 "아버지가 합격하고 저는 떨어졌다. 그런데 선생님, 저는 너무 기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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