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모네는 자기 그림을 이해하려면 백마디 설명보다 자신이 직접 가꾼 정원을 보는 게 낫다고 말한 바 있다. - P7

"순간적으로 스쳐간장면에서 받은 인상을 전달하기 위해 자연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것이 나의 유일한 장점이다." 모네는 오랜 기간의 작품 활동을 통해, 자신의 목표는 자연에서받은 느낌에 구체적인 형식을 부여하여 표현하는 것이라는 신념을 가졌다.

빛의 움직임 속에서 포착한 자연의 ‘일상들‘을 화폭에 담아내려 했다. - P8

정원 회화에 대한 모네의 관심은 현대의 삶에 초점을 맞춘 작품 방향과 일맥상통한다. 파리에 있는 튈르리 궁전의 잘 손질된 정원, 고모 집을 방문했을 때들렀던 노르망디의 휴양지 생타드레스의 격조 높은 조경은 화려하게 차려입은남녀가 등장하는 현대적 작품의 세련된 배경이 되었다. 에밀 졸라는 이처럼 도시를 우아하게 묘사한 그림을 보고 "정확하고 솔직한 눈을 통해 "실제로 자신이 살아가는 세계에서 작품에 대한 관점을 세우려 하는 화가의 모습을 발견했다.

이후에 모네는 힘겨운 시간을 겪는 동안 정원 덕분에 안정을 찾았다고 회상했다. 정원은 그에게 식물을 가꾸고 그림을 그리고 자연과 예술에 대한 애정을 조화시킬 수 있는 피난처였다. - P13

예리한 비평가들은 정원에 쏟는 모네의 열정이 화가로서의 정체성의 일부이며 이를 통해 예술적인 감각을 키웠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하지만 비평가들이 모네의 작품을 두고 현실과 동떨어진 황홀한 ‘동화의 나라‘를 묘사했다고 평가했을 때 모네는 화를 냈다. 그는 "정원을 그리는 것은 믿음과 사랑, 겸손에서 나오는 행위로서, 정원에서 자연과의 조화를 발견하여 작품과 나를 동일시하고 작품속으로 흡수될 수 있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현상에서 조화를 발견한 사람은현실로부터, 적어도 인식 기능한 현실로부터 동떨어질 수 없다"라고 확신했고,
자신의 정원이야말로 현실에 가장 단단하게 뿌리내린 존재라고 생각했다. - P17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얄라알라 2023-06-11 11: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 정원까페 가려고 벼르다가, 하필 찜한데가 일요일 휴무여서 못가고 있는데 페넬로페님 페이퍼 보니까 갑자기 정원에 너무 가고 싶어졌어요

페넬로페 2023-06-11 12:07   좋아요 2 | URL
정원카페가면 눈도 호강하고 책 읽는 것도 운치 있고요~~
이왕 마음 먹었으니 다른 정원카페 검색해 보셔서 다녀오심이 어떨지요 ㅎㅎ
얄라알라님, 행복한 일요일 보내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