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병 - 인생은 내 맘대로 안 됐지만 투병은 내 맘대로
윤지회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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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분홍색의 책 커버!
위암 4기 판정에 ‘사기병‘ 이라는 익살스러운 제목!
게다가 짤막하지만 명쾌하고 공감가는 글에다가
그림이 있는 책을 읽어나가며
분명 암으로 투병하고 있는 작가님이
힘든 과정을 이겨내고 완치의 기쁨을 누릴줄 알았다.
그러나 책 말미에 다른 곳으로 암세포가 전이되어 다시
항암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는 글을 읽고
얼마나 그 과정이 힘들까
생각하니 너무 애처롭다.
하지만 그 과정이 길고 고통스럽지만 오히려 그냥
가볍게 ㅡ결코 그렇지 못할지라도ㅡ
거뜬하게 이겨나가리라는 의지로 이 책을 받아들였다.

내가 처음으로 목격한 암이라는 병은 진짜 악날하고
무서운 것이다. 우리가 현실에서 잘 일어나지 않는
황당한 경우를 보통 ‘신의 장난‘ 이라고도 하는데
꼭 그 말처럼 정말 친한 친구 두 명에게
거의 동시에 암이 찾아오고
3년의 투병 생활 끝에 3개월 간격으로 그들은
하늘 나라로 떠나버렸다.
그 3년의 세월동안 그들은 살고자 하는
굳은 의지와 노력으로
좋다는 것은 다해가며 병원에 입.퇴원을 반복하면서
그렇게 투병생활을 했다.
마지막엔 복수가 가득한 배에다가 마약 성분이 들어있는
진통제에다 그걸로 부족해 몸 곳곳에 마약성분이 들어있는 패치까지 붙이고 있었다.
죽음에 임박해있는 친구들의 그 모습을 보며
나는 그저 그들의 고통만 가늠할 수 있어 너무 미안했지만
어쩔수가 없었고
한편으론 내 육신의 평안함에
안도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암투병을 하며 몸이 힘든 것도 문제지만
다른곳으로 전이될지도
모르는 불안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항상 엄습하는 공포에 놓여 있는것도 힘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우울증 약까지 복용해야하고
여러가지 휴유증들을 보며 무섭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항암치료를 받으며 항암 일기를 써서 자신과 같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서로 위로하고 싶다는 윤지회작가!
암투병의 과정을 짤막한 글과 그림으로 나타내어
오히려 선명히 알 수 있었고 순간순간 드는 인간의
감정들도 솔직하게 표현해서 정말 공감했다.
작가님!
작가님께 힘이 된 말들 중에
˝네가 얼마나 힘든지 잘 몰라서 미안하지만 멀리서나마
항상 응원하고 있어요. 잘하고 있어요.
계속 그렇게 잘 하기를 응원할께요˝
이렇게 전하고 싶다.
꼭 이겨내셔서 또다른 버킷리스트 만드시고
반지와 함께 많은 추억 쌓아나가시기를....
그리고
지금 암투병하고 계시는 분란씨!
꼭 이겨내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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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3 23: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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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4 00: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1-30 14: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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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30 15: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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