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 우화
이솝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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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 은 그리스어 이름 ‘아이소포스‘ 의 영어식 이름이며 노예 출신이다.
우화는 냉혹한 현실세계를 있는 그대로 그리는 경향이 강한 까닭에 일반 대중이 이해하기 쉬워 예부터 모든 민족들 사이에서 애호되던 문학 장르이다.
삶과 결부된 직접적인 교훈과 신중함을 이야기하고 있는 ‘이솝 우화‘는 그래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기독교의 성서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읽힌 책이 된 것 같다.
ㅡ옮긴이 서문 중에서

어릴 적 부모님께서 사주신 소년소녀세계문학전집을
닳고 닳도록 읽었는데 거기에 ‘이솝 우화‘ 가 있었다.
그 짧은 얘기는 일단 재미있었다.
그때 그 글들을 읽으며 그 글에 담겨있는 교훈을
생각하지는 않았을거다.
그저 동물들이 엮어내는 에피소드의 기발함에
감탄했고 선하지 않거나 욕심부리는 동물들은 가차없이 불행에 빠지는게 무지 통쾌했다.
그래서 읽고 또 읽었다
재미있었다.

원전으로 읽는 ‘이솝 우화‘ 는 고대 그리스 문학의 대가
천병희씨의 번역이고 짧은 이야기마다 교훈이 담겨 있다. 이 교훈 역시 빠짐없이 그리스 원전에서 옮겼다고 한다.

어른이 되어서 다시 읽는 ‘이솝 우화‘
왜이리 재미가 없지??
그 어떤 것을 봐도 가슴이 잘 뛰지 않고
권선징악을 믿고 싶지만 별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하는
이미 속물이 되어버린 나 자신을 일단 탓해본다.
책은 그냥 읽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있는것 하나라도 내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다짐하지만 그래도 요즘의 세상살이를 돌아보면
다시 힘이 빠진다.

‘이솝 우화‘ 는 다양한 카테고리로 구분되는데
내 마음에 든 것을 몇 개로 묶어보았다.

*위트있는 반전이 있는 문장;
ㅡ14(고양이와 닭들), 52(반 백의 남자와 작은 마누라들), 87(노파와 의사), 96(웅변가 데마데스)
97(디오게네스와 대머리)

*인간사 새옹지마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다.
쾌청한 날씨 뒤에는
반드시 폭풍이 분다는 것을 명심하자;
ㅡ23(돌을 잡는 어부들), 142(말과 전사)

*내로남불 하지 말자.
남의 허물을 들추어 내면서 내 허물은 보지 못한다.
겸손 하자;
ㅡ48(개미에게 물린 남자와 헤르메스), 124(제우스와 프로메테우스와 아테나와 비난), 232(램프)
329(두 개의 자루)

*자포자기 하지 말고 자신을 위해 스스로 노력하며
그런 다음에 신에게 구원을 청해야 한다;
ㅡ53(난파당한 사람), 72(소몰이꾼과 헤라클레스)

*화를 내지 말고 경솔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에게 너그럽게 대한다;
ㅡ58(사람과 여우), 89(여주인과 하녀들)
234(벌들과 제우스)

*정의와 공정;
195(사자의 왕권)

*진실:
230(배부른 늑대와 양), 259(나그네와 참말)

*대다수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
앗!!
‘이솝 우화‘에 나오는 이야기였어;
73(북풍과 해), 86(농부의 자식들이 반목하다)
318(장난치는 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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