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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일리치의 죽음 ㅣ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22
레프 톨스토이 지음, 이순영 옮김 / 문예출판사 / 201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는
그 시대의 귀족의 역할과 농민의 삶에 대한
거시적인 고민을 많이 한 작가이다.
오죽하면 아예 소설의 한 장을 온전히 자신의
생각과 의견으로 장식했을 정도일까.
물론 이것은 위대한 작가들의
공통적인 특징이기도 하다.
그런 작가이지만
한편으로는 놀랍게도
우리 삶에 정말 밀접한 사소하지만 개인적으론
중요한 일상의 생활을 표현하는데도 탁월하다.
‘안나 까레니나‘에서 돌리는 별장에 있는
까레니나를 만나러 가는 마차안에서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생각한다.
한 남자의 아내,아이들의 엄마,여자로서의
삶에 대한 심리를 드러내는데
작가가 남자인데도 아주 디테일하게 표현되어
그 부분을 읽을 때 많이 공감했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에서도 묘사는 탁월하다.
병을 앓아가며 고통에 시달리는 이반 자신뿐만 아니라
그 주변의 사람들의 생각들과
의사들이 환자를 대하는 태도까지
인간들의 민낯을 보여준다.
처음엔 자신의 죽음을 부정하고
주변 사람들을 윈망하는 이반이
점점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장엄하다.
배경지식이 필요없고 그 어떤 시대에나
통용되는 병과 고통과 죽음에 대해
뭉클하게 생각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