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나도 모를 때 - 생각이 많은 섬세한 당신을 위한 양브로의 특급 처방
양재진.양재웅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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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나도 모를 때가 의외로 많다. 왜 지금 내 마음이 이럴까?

그 이유를 생각하다 보면 끝없이 밑으로 떨어질 때가 있다. 나의 어떤 부분이 건드려진 것일까?

나도 한참 이런 생각에 빠져들 때가 있었던 것 같다.

내 마음을 들여다본다는 게 쉽지 않다. 오히려 더 어렵다. 거울을 마주하고 계속 보고 있는 느낌이 든다.

오히려 더 괴롭다. 아프다. 속상하고 힘이 든다.

그런데 그 과정을 겪고 나면 다음에 같은 일이 생겼을 때 조금은 더 면역력이 생기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 생각도 필요한 것 같다.

이 책은 의사선생님들의 처방을 보는 듯했다.

나의 느낌은 독립이었다. 내가 나로서 설 수 있어야 내 마음의 병도 나을 수 있는 것 같다.

그것의 뒷받침이 바로 경제적 독립.

부모나 남편에게 기대며 사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것이다.

그러면 정신적으로도 독립할 수 있다.

엄마가 집에 있어야지 가정이 편할 수는 있다. 하지만 엄마의 마음이 편해야지 가정이 편할 수 있다.

꼭 일을 해야 하나? 가 아니라 일을 통해서 성숙하고, 많이 부딪히고, 오히려 아파할 시간이 없는 것이 나은 것 같다.

지금의 나를 보니 그런 것 같다.

내가 생각이 많았던 것도 경력단절이었을 때, 시간도 많았고 생각할 기회도 많았다.

작은 일에도 상처받았고, 오히려 관계에 있어서도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다.

지금은 그때와 다르다. 아파할 시간이 없다.

회사에서 일하고, 집에서는 육아에 전념하고, 틈을 내서 자기계발을 하다 보니 마음이 아파도 오래가지고 있을 시간이 없다.

빨리 털어버려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나의 한 시간이 너무나도 소중하다.

왜 부자들이 돈이 있으면 시간을 사려고 하는지 알 것 같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봉사와 기부'를 하는 것 또한 도움이 됩니다. 자존감은 누군가가 나를 필요로 하고 인정할 때 상당히 높아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봉사와 기부는 타인을 위해 하는 행동이지만 무엇보다 나를 위한 행동이기도 합니다. 자존감을 높이기에 가장 접근하기도 쉽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가장 쉽고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족과의 적당한 정서적 거리를 두기 위해서는 가족으로부터, 특히 부모님으로부터의 독립이 우선돼야 합니다. 독립은 신체적 독립, 정신적 독립, 경제적 독립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경제적 독립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 독립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정신적 독립을 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독립이 우선돼야 합니다.

단순히 머릿속으로 하기보다는 글로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헌재 일어난 일과, 일어나지 않았는데 걱정하고 있는 것을 구분해보세요. 그리고 일어난 일 중에 내가 바꿀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나눠보세요. 모든 작업을 마친 뒤에 현재 일어난 일 중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에너지와 시간을 쓰는 것, 이것이 너무 많은 걱정에 대처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부모님과 자녀 사이에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 독립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적 독립입니다. 경제적 독립이 돼야만 비로소 정신적 독립도 이뤄집니다. 부모님이 경제적 지원을 끊었을 때 용서를 구하는 행위를 반복한다면 자신을 조종할 수 있는 조건과 상황은 이미 명확하게 밝혀진 것입니다. 상대를 조종하려는 성향이 강한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를 활용할 테고요.

사람이 죽음을 이해하는 나이는 10세라고 합니다. 죽음을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고,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죽음을 자연스럽게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례 문화 개선을 통해 죽음에 대한 인식을 바꿔 나가는 것은 우리 세대의 몫이겠죠.

부모님과 정서적인 거리를 유지하며 자신을 분리해서 생각했고, 새로운 롤 모델을 찾아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답습하며 살았다고 합니다. 또한 끊임없이 사물과 상황을 이성적으로 바라보기 위해 노력했고 규칙적인 운동도 했고요. 결국 계획과 목표를 매일 실행하는 과정에서 전두엽이 강화된 결과 편도체의 과활성화를 막을 수 있었던 것이죠.

어린아이가 넘어져 울 때, 보통 어른들은 "괜찮아, 별것 아니야"라고 이야기합니다. 아이가 놀라지 않게 다독여주기 위한 말이죠. 하지만 이 말에 울음을 그친 것을 본 경우 아이가 나중에 아프고 힘들다고 했을 때도 어른들은 똑같은 반응을 할 가능성이 큽니다. 일종의 잘못된 학습이 일어난 것이죠. 괜찮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괜찮지 않다고 어른으로서 충분히 공감을 해줘야 함에도, 괜찮다고 하면 괜찮아질 것이라는 잘못된 지도를 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 아이가 어디에도 마음을 둘 곳이 없어질 것은 당연합니다.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을 하다 보면, 누구나 어느 수준 이상의 전문가가 됩니다. 그리고 그때가 되면 나의 일을 두고 피드백을 해주는 사람들이 없어집니다. 바꿔 말하면 그때는 오롯이 본인만을 믿고 일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즉 모든 것의 책임이 나에게 있는 것이죠. 따라서 누군가에게 배울 수 있는 시기는 한정적이라는 것,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때는 바로 지금밖에 없다는 점을 명심했으면 좋겠습니다.

화가 날 때 졸음이 쏟아지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뇌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일종의 안정장치를 가동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정도의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었으니 몸도 마음도 쉬라는 신호입니다. 그러니 이렇게까지 폭발하기 전에 자신의 마음에 조용히 귀를 기울이고, 그때그때 나에게 맞는 적절한 방법으로 평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더욱 좋겠죠.

앞서 언급했듯이 나를 함부로 대하는 상대와 헤어지지 못하는 것은 어렸을 때 애착 관계가 형성되는 과정에 그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양육 환경에서 안정감을 주지 못했거나 방임 또는 학대를 했을 경우, 부모님을 미워하는 대신 그 또한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세뇌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야 자신의 현실이 부정되지 않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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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마켓으로 ‘돈많은언니’가 되었다
염미솔 지음 / 혜지원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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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나온 것을 보면 라이크 쏠 만의 노하우라든가, 여기서만 말하고 있는 것은 없다. 다른 인스타마켓 책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이 책을 사는 이유가 무엇일까?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고 "돈 많은 언니"라는 닉네임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고, 라이크 쏠이라는 인스타그램을 마켓으로 사용하면서 많은 인지도를 얻은 사람이다. 책에서는 신사임당 채널에 나온 후 3000명이 늘었다고 하니 주변의 상황들을 잘 활용하는 언니 같기도 하다.

이런 책들을 읽어보면서 느낀 것은 도처에 알려진 방법과 딱히 다르지 않는다는 것.

그럼 사람들은 이분의 무엇을 좋아하는 것일까?

내가 보기에는 마인드인 것 같다. 고집도 있고 아집도 있다. 내게 없는 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런 매력에 이끌리는 것 같다.

사실 '돈 많은 언니'라고 하면 대놓고 돈에 대해서 말하고, 돈 버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 줄 것이 기대되는 닉네임이다.

요즘 같은 때에 눈길을 끄는 닉네임이다. 1차로 그 닉네임에 확 끌고, 자신감 있는 그녀의 목소리에 이끌리는 것 같다.

잘은 모르겠지만, 실제로 돈을 좀 벌고 있으니까 '돈 많은 언니'라는 과감한 닉네임을 선택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도 사람들을 이끄는 것 같다.

사람들의 심리를 아주 잘 이용한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돈 많은 언니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머리 좋은 언니, 그리고 그것을 잘 이용할 줄 아는 언니임은 분명하다.

요즘 친구들에게 딱 부러지는 언니같이 '이렇게 해봐' 혹은 '그렇게 하지 마!'라고 말할 줄 아는 언니.

지금은 그런 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코로나 때문에 다들 지쳐있다. 내 몸 하나 이끄는 것도 힘든데, 누군가 하나가 '나를 따르라~'하면 그쪽을 쳐다보게 되고,

누군가 나를 좀 이끌어주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 것 같다. 이분이 좋은 취지로 많은 사람들에게 실제로 그런 힘을 주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코로나 때문에 정말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 다시 읽고 싶은 글귀>

이것저것 말하고 싶은 욕심을 줄이고 한 가지 메시지에 힘을 싣는 것이 결국은 브랜딩에 성공하는 것임을 잊지 말자.

돈 버는 인스타마켓 만들기 기초 편 십계명

1. 내 계정의 일관된 콘셉트를 정하고 브랜딩 하기

2.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콘텐츠 3개 정하기

3. 정보성 콘텐츠는 꼭 삽입하기

4. 매력적인 프로필과 자기소개 만들기

5. 프로페셔널 계정으로 전환하여 인사이트 활용하기

6. 인스타그램 알고리즘 100% 활용하기

7. 팔로워 모으기 전 피드 50개 치우기

8. 팔로워 모으기 _ 댓글 좋아요. 선팔 활용해 소통하기

9. 돈 많은 언니의 소통 기술 활용하기

10. 스승 모방하기

팔릴만한 제품을 가져다 소개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판매자의 진전성이 느껴지는 제품을 소개했을 때 오히려 구매 전환율은 더 높아진다. 소싱의 기준은 '나'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나는 어떤 제품을 필요로 하는지, 나는 제품을 구매할 때 어떤 기준으로 결정하는지, 나라면 이것을 이 가격에 구매할 것인지! 나를 먼저 설득할 수 없다면 소비자들을 설득하기란 더욱 불가능하다. 어떤 제품을 팔 것인지에 대한 답은 내가 어떤 제품을 구매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먼저 시작해 보면 명확해진다.

이미 수많은 셀러들이 판매하고 있다면 아무리 잘 팔리는 상품군의 제품이라 하더라도 절대 진행하지 않는다. 결국 내 상점의 값어치는 이런 사소한 부분에서 정해지는 것이다. 상품 소싱에 있어서는 무조건 판매자가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

한 눈 팔지 않을 용기! 나는 그것이야말로 성공하는 브랜딩 전략이자 내 마켓을 키울 수 있는 핵심 요소라고 생각한다.

데이터 분석이 끝났다면 과거에 누군가 팔았던 제품, 혹은 현재 이미 잘 팔리고 있는 제품을 똑같이 가져다 팔아선 안 된다. 특정 아이템을 기준으로 내 마켓에 맞는 제품을 새롭게 찾아야 경쟁력이 생긴다는 것을 잊지 말자.

라이크쏠의 고객들은 이런 표현을 자주 한다. '믿고 사는 라이크쏠' 여기서 '믿음'의 주체는 결국 판매자인 나 자신이다. 이런한 표현을 얻기까지 수없이 많은 노력이 있었다.

소비자들을 단순히 '좋은' 제품보다 나에게 '필요한' 제품을 만났을 때 선뜻 지갑을 연다. 그럼 판매자는 제품의 좋은 점보다는 이 제품을 사야 하는 이유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판매자들은 이 제품의 어디가 좋은지를 강조해 설명한다. 제품을 설명할 때도 판매자들이 쉽게 저지르는 실수가 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소비자들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판매자 입장에서 당연히 이 정도는 소비자들도 알고 있겠지 하는 생각에 생략하는 정보들이 상당히 많다. 하지만 판매자의 정보와 소비자의 정보를 동일 선상에 두면 절대 안 된다.

소비자 입장에서 자세히 설명할 것, 거기에 나만의 제품 활용법과 스토리를 담을 것! 이것이야말로 높은 구매력을 이끌어내는 나의 필승 비법이다. 판매자는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것이 안리ㅏ 그 안에 담긴 가치를 판매하는 것이다. 효용 가치가 없으면 소비자들은 절대 지갑을 열지 않는다.

돈 버는 방법을 단 한 가지밖에 몰라도 그 한 가지를 실행할 줄 아는 사람은 돈을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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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팅 : 실전 마케팅 & 퍼스널브랜딩
오두환 지음 / 대한출판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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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을 해야 한다. 자기 자신을 마케팅해야 하고, 자신의 상품을 마케팅해야 한다.

디지털 세상에서는 누구나 다 쉽게 시작할 수 있으므로 마케팅이 더더욱 중요해졌다. 그런데 마케팅 수업을 들어보면 다 비슷비슷하다. 이 책에 나온 어떤 사람이 말했던 것처럼 "그거 다 아는 거잖아?!"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다 아는 내용을 가지고 누구는 성공했고, 누군가는 망했다는 것이다.

그럼 그 차이는 무엇일까?

저자는 그것을 오케팅이라고 했다. 그럼 오케팅이 마케팅과는 무엇이 다를까?

내가 생각하기에는 대하는 사람의 심지에 따라 다르구나를 느꼈다. 저자는 직원일 때부터 7시 출근 12시 퇴근이었다.

그리고 어떤 것이든 다르게 생각하려고 했다.

신문사 취업에 대한 것도 그렇고, 작은 회사에 들어가서 사장의 마인드를 가지고 일을 만들고 벌려왔다.

아마도 사장보다 더 사장님 같은 마인드였을 것이다. 그랬기 때문에 상황이 그를 사장으로 만들었다.

자신을 따르는 직원들을 실업자로 만들기 싫어서 일을 벌였고, 그 일을 유지하기 위해 부단히도 움직였던 사람이다.

그는 사장이 될 수밖에 없는 사람이다.

누구든 이런 사람이라면 함께 일하고 싶어 할 것이다. 그는 책으로 스스로를 마케팅 할 줄 아는 사람이다. 거절한 출판사들을 대신해서 자신의 출판사를 만들었고, 책 가격도 낮춰서 읽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덜 부담이 가게 했고, 자신의 책들을 검은색표지와 함께 자신의 사진을 싣는 것으로 꾸준한 마케팅 활동으로 이어지게 했다. 모든 것을 스토리로 만들어서 선한 영향력을 펼치려는 사람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한 것도 좋은 마케팅이라 생각한다.

이분의 다른 책도 관심이 생겼다. 어떤 식으로 책을 쓰고 계속 베스트셀러로 만드는지도 궁금해졌다.

이것도 그분의 마케팅이라고 생각하는데, 알면 알수록 매력적이고 멋있는 사람 같다.

역시... 마케팅! 다시 느끼게 된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ok 할 때처럼 엄지와 검지를 말아 동그라미를 만들어 보라. 엄지와 검지가 맞닿는 부분이 생길 것이다. 바로 이 부분이 중요하다. 이 부분은 한 바퀴를 다 돌고 나서 재정비를 해야 하는 구간이다. 재정비해야만 다시 한 바퀴를 돌 수 있다. 오케팅을 할 때 의식적으로 재정비를 하지 않으면 더 나아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후퇴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우리가 현상 유지만 하는 동안 경쟁사들은 마냥 놀고 있을 것 같은가. 그들은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우리의 자리를 뺏기 위해 칼을 갈고 있다. 마케팅은 무한 경쟁이다.

장애물이 나타났을 때는 포기해야 할 시점이 아니다. 오케팅해야 할 시점이다. 오케팅적 발상은 항상 대다수가 포기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나는 다수를 공략함으로써 소수를 다수에 편입시키는 전략을 사용한다.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타인이 욕망하는 것을 욕망한다. 소수는 결국 다수의 대중이 욕망하는 것을 자연스레 쫓게 된다. 따라서 다수를 사로잡는 편이 더 효율적이다. 이처럼 이미 널리 통용되는 법칙일지라도, 의문을 품고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마케팅에 정답은 없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회사의 규모가 커질수록 도전 정신은 낮아지는 경우가 많다. 현 상태에 만족하다 보니, 투자나 연구개발에 소홀해지는 것이다. 따라서 규모가 작은 회사라도 계속 효과적인 전략과 전술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대형 경쟁사와의 전쟁에서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 목표를 설정한 즉시 오케팅적인 사고로 전환하라. 그리고 끊임없이 시도하고 공략하라. 머지않아 반가운 역전의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1. 매월 얼마를 벌고, 얼마를 쓰고, 얼마를 모으는지가 핵심이다.

2. 매월 얼마를 버는가'를 높이려면 일을 더욱 창조적, 창의적,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

3. '매월 얼마를 쓰는가'를 줄이려면, 가족의 동의를 구해서 최대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

4. '매월 얼마를 모으는가'를 늘리려면, 효율적으로 자산을 운용해야 한다.

큰 뜻, 비전을 세워야 한다. 세상을 어떻게 이롭게 할 것인가. 사람에 대입한다면 자신의 존재로 어떤 이들을 어떻게 이롭게 해줄지 차아낼. 위인전의 위인이 되어라. 기업, 제품, 서비스에 대입한다면 그것이 궁극적으로 어떻게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을지 찾아내라. 에디슨의 전구처럼 세상을 밝혀라.

다양한 목표를 세워야 한다. 단기, 중기, 장기 목표를 찾아내라. 찾았다면 순서대로 이뤄 내야 한다. 사람에게 대입한다면 크고 작은 목표를 찾고, 순서를 선정하고 계속 성취하라. 기업 제품, 서비스에 대입한다면 분기별. 연도별 성장 목표를 정하고 계속 성취하라.

먹고 살 네 가지 식력을 선정해야 한다. 자신 있는 것들을 끊임없이 나열하라. 많다면 줄이고, 적다면 늘려라. 사람에게 대비한다면 장점과 즐기는 것을 연결해 최적의 식량을 찾아라. 기업, 제품, 서비스에 대입한다면 수익 모델의 개수가 부족하다면 늘려라. 반대로 많다면 세분화하여 책임자를 늘리고 다각화하라.

조금 더 나아가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가치를 만드십시오.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완전히 똑같은 기업이나 제품, 서비스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남보다 조금 더 특별해지려고 노력하면 됩니다. 인간게놈 프로젝트의 연구 결과, 인간과 침팬지의 염기배열은 단 1.5% 차이만 있을 뿐이라고 합니다. 또 코카콜라는 단 1%의 특별한 주성분만으로 다른 이들이 따라 할 수 없는 맛을 만들어 냈습니다. 누구도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특별한 가치를 만드는 데 집중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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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를 읽다 - 실감나게 읽는 성경 속 광야 이야기 광야 시리즈
이진희 지음 / 두란노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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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성 목사님의 설교를 듣다가 추천해 주신 책을 받아 적었다. 그리고 도서관에 가서 빌려서 휴가 동안 읽게 된 책이다.

만약 내 책이었다면 엄청 줄을 그으면서 읽었을 것이다. 좋은 말씀들이 많아서 여기저기 포스트잇을 붙여놓으면서 책을 읽었다.

그만큼 이 책은 내게 좋은 영향을 주었다. 책 한 권을 다 필사해도 좋을 만큼 참으로 감동적이었고, 내게 광야에 대해서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준 책이었다.

내게 와닿았던 것은 광야는 무사히 통과하는 것이 성공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인생을 산으로 종종 비교한다. 하지만 삶은 산이 아니었다. 무언가를 이루고 목표한 만큼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잘 살아가면 되는 것이었다. 무사히 통과하는 것... 광야인 줄 모르고 산을 오르는 것처럼 살고 있기에 힘들고 지치고 낙심하는 것이었다... 아... 그런 것이었구나. 광야에서는 살아남아 있는만 해도 감사해야 하고, 성공한 것인데, 그것도 모르고 다른 것에 초점을 두고 살았으니 삶이 힘이 들었구나...

낙타처럼 천천히 하지만 꾸준하게 나아가야 하는 것이었다. 여기서는 사자의 용맹함도 필요 없다. 용기보다 꾸준함이었다.

인생의 중반쯤 살아가고 있는 지금. 나는 광야의 한복판에 서 있는 듯했다. 왜 이렇게 힘이 들고, 왜 이렇게 숨쉬기가 어려운가... 했는데, 이런 게 삶이었다. 왜냐하면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광야인 것이다. 내 마음대로 내 뜻대로 사는 것이 잘되지 않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광야에서는 가이드가 없으면 갈 수 없고 살수 없다는데 그동안 나는 내 뜻대로만 하려고 했으니 잘되지 않았던 것이다. 광야에서는 그 길을 알고 있는 가이드와 함께 가야 한다. 그것이 예수님이었고, 내가 이 광야에서 함께 해야 하는 분이다.

휴가 동안 한 일이 없다. 코로나로 어디 제대로 나가지도 못하고 거의 집에서만 보냈다. 집에서 보내니 많이 나태해진다. 덥기도 덥고... 하루 종일 아이와 함께 있다 보니 아이에게 신경 써야 할 일들도 많고 나보다 아이 먼저 챙겨야 할 일들이 많다. 지금은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나 혼자만 오롯이 휴가를 보내봤으면 하는 생각도 해본다. 그래도 이번 휴가 때 잘 한일이 있다면 이 책을 읽었다는 것. 그리고 그 여운을 휴가 내내 간직하고 있었다는 것을 참 잘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광야를 무사히 통과하는 것이 성공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인생을 산에 오르는 것으로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더 높은 산에 오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남이 올라가지 않은 산에 올라갈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그런데 사실 인생은 산에 오르는 것보다 광야를 지나는 것과 더 많이 닮았다. 결혼하는 것이 산에 오르는 것이라면, 결혼생활은 광야를 통과하는 것이다. 아이를 낳는 것이 산에 오르는 것이라면, 아이를 키우는 것은 광야를 통과하는 것이다. 직장에 들어가는 것이 산에 오르는 것이라면 직장 생활은 광야를 통과하는 것이다. 이처럼 광야를 지나는 것이 인생인데 많은 사람들이 산에 오르는 것처럼 등산화를 신고 로프를 들고 있다.

인생에서 광야가 더 많이 펼쳐져 있음을 안다면, 사람들은 더 높은 곳을 향해 오르려고 발버둥 치지 않을 것이다. 더 빨리 올라가려고 애쓰지도 않을 것이다. 광야인 줄도 모르고 산을 오르는 것처럼 살고 있기에 힘들고 지치고 낙심하는 것이다. 장막에 살고 있다고 집이 없다고 불평하지 말라. 왜냐하면 우리는 지금 광야를 지나고 있기 때문이다. 모아놓은 것이 없다고, 창고가 비어 있다고 원망하지도 말라. 우리는 지금 광야를 지나고 있기 때문이다. 광야에서는 작은 그늘에도 만족하고 감사해야 한다. 광야에서 필요한 것은 번쩍거리는 황금이 아니라 목마른 갈증을 해갈시켜 줄 생수이다. 그러므로 황금을 팔아서라도 생수를 사야 한다. 생수 한 모금에 감사하고 일용할 양식이 주어지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 광야에서는 성공이 목표가 아니다. 정상에 오르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무사히 빠져나가는 것이 목표다. 살아남는 것이 목표다. 광야에서는 살아남기만 해도 성공하는 것이다.

목자가 양을 인도하듯이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셔서 광야를 지나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하셨다는 말씀이다. 하나님은 어떻게 목자와 같이 그들을 인도하셨는가? 첫째, 목자는 늘 양보다 앞서간다. 길을 인도하기 위해서다. 동시에 목자는 양들과 항상 같이 간다. 광야에서 하나님은 늘 이스라엘 백성보다 앞서가시며 길을 인도해 주셨다. 동시에 이스라엘 백성들과 항상 함께 하셨다.

둘째, 목자는 잘 따라오지 못하는 어린 양이나 다친 양, 또는 아프거나 징계하느라 다리를 부러뜨린 양을 어깨에 메거나 품에 안고 간다. 우리가 광야를 지나가다 더 이상 걸을 수 없을 정도로 힘들고 지치면 주님은 우리를 안고 가신다. 결코 버려두지 않으신다. 앞에서 잡아끌지 않으신다. 뒤에서 카우보이들처럼 몰아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우리의 인도자이자, 가이드가 되신다. 가이드가 되시는 하나님은 항상 옆에서 같이 가신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외롭지도 않고, 두렵지도 않다. 걱정할 것이 없다. 우리가 넘어지면 일으켜 주시고, 힘들면 쉬었다 가게 하시고, 걸을 수 없을 때는 업고 가신다. 우리가 광야를 다 통과할 때까지 우리 곁에서 우리아 동행하시고, 우리의 가는 길을 앞서 인도하시고, 마침내 광야를 무사히 통과해 가나안에 들어가게 하신다.

인생을 살다가 길이 안 보이거나 막막할 때, 앞길이 캄캄할 때, 벼랑 끝에 선 것처럼 느껴질 때 하나님께 기도하라. 그러면 하나님이 잃어버린 길을 찾게 해주실 것이다. 없는 길을 만들어 주실 것이다. 길을 잘못 들어설 때도 있다. 잘못된 판단, 잘못된 결정을 내리 수도 있다. 그럼에도 주님과 동행하기만 하면,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가기만 하면, 잃었던 길을 다시 찾게 될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가? 언제나 다른 사람들에게 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며 헐떡이고 살아간다. 낙타는 헐떡이지 않는다. 헐떡이면 수분이 증발되면서 체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코 헐떡일 정도로, 숨이 찰 정도로 달리지 않는다. 그저 천천히 간다. 그것이 생존 전략인 것이다. 우리는 광야를 지나는 것이지 100미터 경주를 하는 것이 아니다. 속도를 줄여야 한다. 너무 많이 가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짐도 너무 많이 지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조급함, 서두름, 과욕 때문에 쓰러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기억하라. 사막을 건너는 것은 용맹한 사자가 아니라 느리지만 묵묵히 걷는 낙타다.

낙타는 매일 주인 앞에 와서 무릎을 꿇고 하루를 시작한다. 그러면 주인은 낙타에게 적당한 짐을 실어 준다. 주인이 욕심을 부려서 낙타에게 너무 많은 짐을 실어 주는 일은 없다. 그러면 얼마 가지 못해서 쓰러져 죽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얼마만큼의 짐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아신다. 그래서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짐만 실어 주신다. 성경은 감당하지 못할 시험은 주시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어떤 짐을 지워 주실 때는 우리가 넉넉히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인생의 문제로 씨름하고 있든지 우리가 감당할 수 있기에 주시는 것이다.

광야를 지날 때는 이슬같이 내려주시는 은혜에도 감사해야 한다. 광야를 지나면서 장맛비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날마다 내려 주시는 이슬에 만족해야 한다. 이슬 같은 은혜와 축복만으로도 광야에서 충분히 버텨 낼 수 있다.

우리도 문제를 놓고 기도한다. 기도 응답은 둘 중 하나다. 문제를 해결해 주시거나 문제를 감당할 수 있는 힘을 주시는 것이다. 죽음 앞에 놓고 두려움과 공포에 떨면서 기도하신 예수님은 기도를 마치자 담대하게 죽음을 향해 나아가 십자가를 지셨다.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은 견딜 수 있는 힘을 주신다. 감당할 수 있는 힘을 주신다. 광야를 지나는 사람에게 무엇보다 견딤의 은혜가 필요하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다. 시련과 고통과 연단을 통해 인생의 마디가 만들어지고, 그로 인해 우리 인생이 더욱더 강해지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학 입시에서 떨어졌다고 하자. 그러면 남보다 1~2년 늦어진다. 그러나 그 시기에 대나무처럼 인생의 굵은 마디를 만들면 더 강해질 수 있다. 군대는 참고 견뎌야 하는 시간이다. 그 시기는 대나무의 마디를 만드는 시기다. 실직, 이혼, 질병, 가난, 고통, 실패 등 고난은 우리 인생에 마디를 만들어 우리를 더욱더 강하게 해준다.

조개는 처음에는 이물질, 즉 자신을 괴롭히는 것을 끊임없이 밀어내려고 용을 쓰지만 나중에는 포기하고 만다. 그리고 품에 끌어안는다. 현실로 받아들인다. 자신을 괴롭히는 것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그 결과물이 진주인 것이다. 상처가 진주가 된다. 상처가 있는 사람만이 아름다운 진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아픔을 견뎌 낸 사람만이 아름다운 진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고통과 시련이 주어질 때 피하려고만 하지 말고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내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밀어내려고만 하지 말고 참고 견뎌야 한다. 그러면 진주가 만들어질 것이다.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대저 나는 여호와 네 하나님이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요. 네 구원자임이라... 네가 내 눈에 보배롭고 존귀하며 내가 너를 사랑하살아였는 즉 (사 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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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를 살다 - 광야의 삶을 버티고 견디고 이겨 내는 방법 광야 시리즈
이진희 지음 / 두란노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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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 시리즈의 두 번째 책. 이제는 광야 전문 목사님이 되셨다는 서두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사람들은 지금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이 광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을 것이다. 그래서 더 알고 싶고 더 궁금했을 것 같다.

그래서 4년 만에 두 번째 광야 이야기를 쓰셨다. 이번에는 성경의 주인공들의 광야 이야기다.

아브라함의 광야 이야기가 나에게는 가장 와닿았다. 그는 아들을 갖기 위해 25년을 기다렸다. 분명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주신다고 하셨는데, 그 말씀을 하시고 나서 25년을 기다리게 하셨다. 왜 그러셨을까? 아브라함에게는 25년이 250년처럼 느껴졌을 것 같다. 하나님이 나를 잊으신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었을 것 같다. 그래서 하갈을 통해 이스마엘이라는 아들도 낳았다. 하지만 하나님은 하갈이 아니라 사라의 몸에서 아들을 주신다는 약속을 잊지 않으셨고 결국 그 약속을 지키셨다.

하나님이 그들을 선택하신 이유가 그들의 약점 때문이었다는 사실. 만약 그들이 아이를 잘 낳는 부부였다면 처음부터 선택되지 않았다.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기 때문에 누구를 통해서라도 당신의 일을 하실 거라는 그 말씀이 계속 내 머릿속을 맴돈다. 약점투성이인 나도 선택받을 수 있겠구나...라는 희망. 하나님 하시는 일이기 때문에 잘하는 사람보다 나 같은 부족한 사람도 선택하셔서 쓰실 거라는 말이 내게는 희망의 말처럼 들린다.

이 책에 나오는 말들이 하나같이 귀하다. 우리가 0이 될 때까지 광야에서 훈련시키시는 하나님. 너무 약해서가 아니라 너무 강해서 내 힘을 쭉 뺄 때까지 광야 학교를 보내신다. 생각해 보니 나 또한 내 힘을 너무 믿고 사는 건 아닌가 싶다. 아직 젊으니까, 아직은 혼자 있어도 되니까, 아직은... 해야 할 일들도 많고 벌려야 할 일들도 많다 보니 내 머릿속에는 하나님보다 내 생각들로 가득 차 있는 것 같다. 내려놓아야 한다고 하는데 그것을 어떻게 내려놔야 할지 모르겠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기다리는 것도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나는 그렇게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이곳도 광야인데... 내가 아직 0이 아닌 것 같다. 내 힘을 더 빼야겠다. 내 것들을 더 내려놔야겠다. 내 생각들을 더 내려놓고 내 마음을 더 내려놔야겠다. 지금 이러고 있는 것 자체가 형통으로 들어가는 과정 중 하나 일지도 모르다는 희망이 있다. 분명 이 길은 언젠가 끝이 날 것이고, 나는 그곳에서 주님의 손을 잡고 걸어 나오게 될 것이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하나님은 누구를 선택하셨는가? 우상 장수 아버지를 둔 아브라함과 아이를 낳지 못하는 사라를 택하셨다. 그들을 선택하신 이유는 그들의 믿음이나 성품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결정적인 약점 때문이었다. 사라가 아이를 순풍순풍 잘 낳았다면 하나님은 아브라함 부부를 선택하지 않으셨을 것이다. 그들이 선택받을 수 있었던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사라가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인이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그런 여인을 택하셔서 하늘의 별만큼, 바닷가의 모래알만큼 그의 후손들이 번성하도록 축복하셨다. 이처럼 하나님은 어떤 일을 하시고자 할 때 그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만을 택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 일에 전혀 적합하지 않은 사람을 택하기도 하신다.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누구를 통해서라도 당신의 일을 하실 수 있기 때문이다.

요셉은 구덩이에 던져지고, 애굽에 팔려가고, 보디발의 집에서 종노릇을 하다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던져졌다. 집에서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그때를 10이라고 한다면 그는 9,8,7,6,5,4,3,2,1, 그리고 0이 되게 된 것이다. 하나님은 그런 다음에야 그를 인생의 정상의 자리로 올라가게 하셨다.

때로 하나님은 우리가 완전한 0이 되도록 하기 위해 광야로 들어가게 하신다. 광야에 들어가면 누구나 0이 된다.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 자신의 무능을 철저히 깨닫게 된다. 그런 후에 하나님은 우리를 광야에서 나오게 하시고 0이 된 우리를 사용하신다.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의 위대한 일을 행하게 하신다. 하나님은 우리가 너무 약해서 쓰지 못하실 때보다 우리가 너무 강해서 쓰지 못하실 때가 더 많다. 부족할 경우 채워 주면 되지만 강한 사람은 내려놓게 해야 하는데, 그것이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가 너무 강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광야로 들어가게 하셔서 더 내려놓고 더 비우고, 더 죽이고, 더 무릎 꿇게 하신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약속하신 것을 우리의 믿음과는 상관없이 반드시 이루어 주신다. 하나님은 우리의 믿음과는 상관없이 당신의 뜻을 이루어 가신다. 하나님은 당신이 하시고자 하는 일을 반드시 행하신다. 하나님의 계획이 우리의 믿음에 달려 있다면 그 계획은 하나도 이루어질 수 없을 것이다. 아브라함 이야기에서 성경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아브라함의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선택, 은혜, 축복 하나님의 주권, 하나님의 역사, 하나님의 계획,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같은 것들이다. 아브라함이 얼마나 위대한 믿음의 사람이었는가를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그의 믿음을 본받으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얼마나 신실하신가를 보여 주는 것이다.

빅터 프랭클이 한 유명한 말이 있다. "하나님의 도움은 결코 늦는 법이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너무 성급할 뿐입니다." 기다림의 광야를 지날 때는 서두르지 말라. 조급해하지 말라. 서두른다고 더 빨리 광야에서 벗어 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형통은 막힘이 없고, 장애물이 없고, 하는 일마다 잘되고, 계속 파란 신호등이 들어오며, 금수저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다. 고난이나 고통 또는 어려운 일이 없는 것이 아니라, 역경을 극복하고 나아가는 것이다. 장애물이 있어도 그것을 잘 뚫고 헤쳐 나가고 있다면 형통한 것이다. 광야를 지나고 있어도 잘 버티고 있다면 형통한 것이다. 누가 봐도 노예로 팔려간 요셉은 형통한 사람이 아니었다. 억울하게 누명을 뒤집어쓰고 감옥에 갇혀 있는 요셉은 형통한 사람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사실 형통함 가운데 있었다. 다 잘 되는 가운데 있었다. 구덩이(pit)에서 시작해서 왕궁(Palace)으로 가는 중이었던 것이다.

잘 되는 것이 하나도 없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잘되고 있는 중일 수 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합력해서 선을 이루는 것, 이것이 바로 형통이다. 요셉이 바로 그런 삶을 살았다.

우리는 모든 것이 합력해서 선을 이룬다고 하신 말씀을 '결국은 다 잘 될 것이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축복을 받게 될 것이다'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선은 그런 것이 아니다. 선은 축복이나 성공, 풍요, 형통, 번영, 내가 바라고 원하는 것, 내가 소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다.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 그것이 최고의 선이다.

광야에 들어갔을 때 우리가 드리는 기도는 대개 이렇다. '빨리 이 광야에서 벗어나게 해 주십시오!' 만일 우리가 잘못해서 정신 차리라고 광야로 들여보내신 것이라면 그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다. 깨닫고 회개하고 정신을 차리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를 그 광야에서 나오게 해 주실 것이다. 그런데 회개는 하지 않고 광야에서 빨리 벗어나게 해달라고만 기도하면 그 기도는 응답되지 않을 것이다.

광야에 내몰리게 되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우리가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런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하나 있다면 기도다. 광야에서는 엎드려야 산다. 기도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는 곳이 광야다. 자다가 깰 때, 잠이 오지 않을 때, 자다가 벌떡 일어날 때, 밤새도록 뒤척일 때가 있는가? 다윗이 그랬다. 그때 그는 기도했다. 건강 문제, 직장 문제, 가정 문제, 자녀 문제, 사업 문제로 잠을 못 이루는가? 광야에 들어간 것이다. 기도해야 한다. 가정이, 삶이, 인생이, 사업이 광야와 같은가? 기도해야 한다. 다윗은 기도로 광야를 견뎌냈다. 기도로 광야를 이겨 냈다. 광야에서 기도하면서 살았다. 그리고 기도로 광야에서 살아남았다. 광야와 같은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가? 광야로 내몰렸는가? 기도하라. 기도하지 않고는 광야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기도하지 않고는 광야를 벗어날 수 없다.

우리도 광야에 머무는 시간이 지체되면 이러다 내 인생 이렇게 광야에서 끝나는 것 아닌가 초조해질 때가 있다. 아무리 둘러봐도 광야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인다. 그래도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언제, 누구를 통해서 우리를 지금 이 광야에서 구해 주실지 모른다. 우리에게도 노역의 때가 끝나는 날, 복역의 때가 끝나는 날, 죄에 대한 충분히 치르고 죄 사함을 받게 되는 날이 올 것이다. 그때 하나님은 우리를 이 광야에서 데리고 나가실 것이다.

마음이 심란할 때 기도하라. 마음이 흔들릴 때 주님을 바라보라. 고요한 새벽에 기도하라. 골방에 들어가 기도하라. 엄마 품에 안겨 있는 어린아이처럼 하나님의 품에 안기라. 고독의 광야에 들어가서 침묵을 지킬 때 아침이 밝아 오는 숲속처럼, 깊은 산속의 호수처럼, 우리 안에 그런 고요가 찾아올 것이다. 그러면 세미한 하나님의 음성이 들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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