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한 선물 - 창세기 7 김양재 목사의 큐티강해
김양재 지음 / 큐티엠(QTM)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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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갖게 하는 책이다. 때로는 고구마 몇 개를 물 없이 먹는 것처럼 답답함을 느낄 때도 있었다. 때로는 내가 생각하지도 못한 것을 발견하는 듯한 느낌도 있었다. 또 성경을 이렇게 자세히 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글을 쓰는 게 쉽지 않았다.

먼저 좋았던 점은, 창세기에서 야곱의 이야기를 가지고도 책 한 권이 나올 수 있을 정도로 분석한 것이 좋다. 성경 책을 영화로 본 느낌이라고 할까?

자세한 설명과 목사님만의 친절한 설명이 참 좋았던 것 같다. 그래서 읽으면서 계속 내 머릿속에는 영화 한 편이 그려졌다. 표정까지 읽힐 정도로 디테일한 설명이 개인적으로는 참 좋았다고 생각된다. 창세기 부분을 읽으면서 늘 다른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말해왔던 부분을 중심으로 읽게 된다. 성경에 대해서는 잘 모르니까, 다른 사람들이 잘 정리해 놓은 책을 가지고 판단하게 되는 것 같다. 보통 창세기에서 가장 많은 이야기의 중심은 야곱의 아들 요셉의 이야기가 아닐까 한다.

요셉이 중심인물이 되고, 야곱은 주인공의 아버지 역할이 대부분이었는데, 이 책은 야곱을 주인공으로 해서 그의 시점에서 분석해 놓은 책이라 신선했다. 그리고 평소에 궁금했던 점도 해결이 된 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도 리브가의 마음이 이해되지 않았다. 자신의 아들들이고, 쌍둥이임에도 불구하고 왜 첫째 아이를 미워하고 둘째만 싸고도는 것일까? 같은 엄마로서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이었는데, 목사님의 설명을 듣고는 충분하게 이해가 되었던 점이 좋았던 것 같다.

성경을 디테일하게 볼 수 있었던 점이 나에게는 무척이나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내가 고구마를 물 없이 먹은 듯한 답답함을 느낀다는 것은 머리로서는 이해하고 충분히 알지만, 아직 나의 마음속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어찌 되었건 이혼은 안돼!"라는 그 말이 이해는 하지만, 납득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 완벽하게 납득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의 간증도 알 것 같고, 그 마음들도 이해가 된다. 그런데 그들이 흘렸을 눈물을 생각하면 과연 그래도 그 길을 가는 게 맞는 것인가? 그것이 진정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일까? 하는 생각도 든다.

삶은 왜 이렇게 힘든 것일까? 책에 있는 주인공의 사연들도 보면 그들의 삶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지, 얼마나 가슴 아파했을지 느껴진다. 아마 나이가 주는 감정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은 희망이 될 것 같다. 아무도 모르는 내 눈물을 이 책은 안다고 말해주는 것 같다. 지금 내가 선택하는 것이, 인내하는 것이 어렵고 힘들지만, 그래도 잘 하고 있다고 조용히 말해주고 있는 책이다. 나의 상처가 숙련된 사람이라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하지만 이제 막 상처가 시작된 사람들에게는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축복도 저주도 하나님께 속했습니다. 이삭이 야곱을 축복했지만 실제로 축복하시는 분은 하나님입니다. 저주도, 원수 갚는 일도 내가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다 죄인인데 누가 누구를 저주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이 축복하지 않으시면 우리는 다 저주 가운데 있을 인생입니다. 그러니 축복도 저주도 하나님께 맡기고 우리는 내 죄만 보고 가면 됩니다.

내가 욕심을 내려놓으면 길이 보입니다. 욕심에 가려져 길이 안 보이는 것입니다. 속인 자보다 욕심을 내려놓지 못해서 속은 내가 더 나쁩니다. 속인 자는 하나님이 알아서 처리해 주실 것입니다 오로지 내 죄만 보고 가면 능히 분별하게 될 줄 믿습니다.

폰더 씨 나를 괴롭힌 것이 무엇인지 아시오? 그것은 분노라는 감정이었고, 내 안에 있는 분노가 화산과 같이 끓어올라 나를 삼키고 있었고. 수많은 사람이 나를 무시했지만, 나 역시 그들을 마음속에서 몇천 번은 살해했고.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은 그 사람의 노예가 되는 것이오. 분노의 감정에 묶여 자유를 잃어버리는 것이오. 이것이 얼마나 손해 보는 일입니까. 그래서 나는 용서를 선택했고. 그러나 무거운 멍에가 벗어져 자유로워지더군요. 나는 파괴적인 미음과 분노를 고집하며 내 삶의 자유를 빼앗기지 않을 것이오."

택하신 자에게는 허락하신 복을 받습니다.

첫째, 택한 자에게 오는 힘든 시련은 구속사의 훈련, 곧 구원을 이루기 위한 훈련입니다.

둘째, 택한 자에게 돕는 배필을 주심으로 혹독한 훈련을 쉽게 해 주십니다.

셋째, 허락하신 복에서 클라이맥스 복은 영적 후사입니다.

배우자가 바람피웁니까? 자식이 속 썩이고, 집안에 악한 일이 벌어졌습니까? 그런데도 하나님은 침묵하신다고요? 이 모든 게 하나님이 허용하신 일이라는 말입니다. 내게 허락하신 것을 이루기까지, 우리 집이 구원되기까지 누군가가 수고하도록 하나님이 허용하신 겁니다. 그러니 내 삶에 펼쳐진 악 때문에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하나님이 허용하신 악이니까, 말씀이 들리는 사람이 훈련받고 해석하고 가면 됩니다. 야곱이 브엘세바에서는 도저히 깨닫지 못하니까 하나님이 하는 수없이 광야 학교로 보내십니다. 어쩔 수 없이 광야에서 양육하십니다. 모두 사랑해서 주신 사건입니다.

나를 위해 주님이 예비하신 한 곳, 내가 돌베개 베고 잔 그곳이 축복의 자리가 될 줄 믿습니다. "고난이 축복"이라는 말은 정말 진리 중의 진리입니다. 뒤로는 애굽 군대에, 앞에는 넘실거리는 홍해에 가로막혀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게 되는 것이 축복입니다. 그런 때에도 하나님의 지팡이를 들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면초가여도 자기만을 의지하다가 지옥에 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십일조 생활이 회복된 후 신앙생활도 회복됐다는 간증을 수없이 듣습니다. 이는 십일조가 돈의 문제가 아니라 영의 문제라는 걸 보여 줍니다. 십일조는 하나님께 물질뿐만 아니라 나의 믿음과 사랑과 헌신을 드리는 것입니다. 나아가 내가 영혼 구원에 얼마나 관심을 기울이는지를 보여 주는 표지입니다. 그러므로 십일조는 반드시 지켜야 할 명령이며, 축복의 약속이기도 합니다.

내 삶의 모든 현장이 하나님의 집, 하나님의 성전임을 아는 것이 하늘이 열리는 길입니다. 슬프고 고독한 현장일지라도 그곳이 하나님의 집입니다. 주님이 임하시면 돌 같은 내 마음도, 가족의 마음도 변할 것을 믿을 때 하늘의 문이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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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우연이 아닙니다 - 삶의 관점을 바꾸는 22가지 시선
김경훈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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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무엇일까? 알 것 같으면서도 모르는 게 인생인 것 같다.

사전을 찾아보면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일'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이렇게 간단하게 정리해 놓은 것을 실제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그것을 잘 모른다.

사진작가이기도 한 작가는 인생을 사진으로 비교했다.

사진을 찍을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빛'이라고 많이들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거리'라고 한다.

사진가가 대상과 어떤 거리에서 어떤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같은 대상을 찍어도 사진의 의미가 전혀 달라진다.

그런데 이것 또한 인생과 다름이 없다는 것이다.

나는 사진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사진도 삶과 많이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그냥 찍는 사진이 없구나... 한 장을 찍기 위해 수많은 생각을 하고, 깊은 묵상을 통해서 한 장의 작품 사진이 나오는 것이다.

그것이 작가는 삶과 사진이 닮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사진을 잘 찍는 것과 삶을 잘 사는 것.

전혀 연관이 없어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깊은 연관이 느껴진다.

"분명히 알 수 있는 사실은 결정적 순간은 준비하고 기다리는 사람에게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기하학적으로 완성된 사진의 프레임을 만들어 놓고 피사체에 집중하며 기다리다가 셔터를 누르면 결정적 순간이 포착된다고요.

그리고 아주 중요한 이야기를 덧붙였습니다. 만약 사진을 잘못 찍었다면 그림을 그릴 때 지우개로 스케치를 쓱쓱 지우고 다시 그리듯 사진을 다시 찍으면 된다는 것입니다. _ 184p

인생에 있어서 기회는 3번 있다고들 하지만, 기회는 사진처럼 누르는 만큼 오는 것 같다.

그리고 찰나의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 사람들은 정말로 오랜 시간을 기다려서 한 사장의 사진을 완성한다.

그 기다림은 지겨울 만큼 많은 시간이 든다. 그리고 그렇게 되기까지에도 수많은 시간이 소비되었을 것이다.

사진 한 장도 이런데 우리의 인생은 어떤가 말인가!!

아직 내게 기회가 오지 않은 것이 아니라, 내가 그 버튼을 누르지 않은 것뿐이다.

그리고 뭔가가 잘못되었다고 느꼈을 때, 다시 찍으면 된다.

왜 안되냐고! 뭔가가 잘못되었다고 탓하지 말고 다시 준비하고, 다시 찍으면 되는 것이다.

그게 참 쉽지는 않지만, 작품 사진도 쉽게 찍히는 게 아니듯이,

내 인생이라는 작품을 함부로 쉽게 만들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진을 잘 찍으려면 고정관념을 버리고 사물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는 습관을 키우는 것과

호기심을 가지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일이 치매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삶도 그런 것이겠지... 그동안 내가 보았던 프레임 말고, 새로운 관점에서 호기심으로 바라보는 것은

치매 예방뿐 아니라 내 삶이 수많은 문제점에 대한 예방도 될 것이다.

"고기를 잘 잡는 어부들은 배포가 커. 위험을 무릅쓰고 남보다 더 멀리, 더 깊게 가다 보면 남보다 큰 물고기를 많이 잡을 수 있거든."

사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남이 생각하지 않은 것을 생각해 내는 사람이 새로운 이야기를 사진에 담고, 신선한 앵글을 포착할 수 있거든요. 모두 피사체의 앞면만 보고 있을 때 피사체의 뒤쪽으로 과감히 시선을 옮기는 배포와 창의력이 있어야 남다른 사진을 찍을 수가 있습니다._ 227p

작가는 사진을 찍으며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에게 삶을 배우는 것 같다.

그들의 투박한 한 마디가 작가의 사진 속에 다양한 모습으로 담겨 있다.

이런 묵상을 통해서 퓰리처상을 비롯한 많은 상을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사진과 삶은 많은 면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책 제목처럼 인생이란 우연이 아닌 것 같다.

내가 셔터를 눌러야만 가능한 것이고, 그 찰나를 기다릴 줄 아는 사람만이 멋진 작품 같은 인생을 살 수 있는 것 같다.

조용히 묵상하며 편안하게 읽으면 좋은 책을 찾는다면 이 책도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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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생각보다 멘탈이 강한 사람입니다
박세니 지음 / 다산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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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이런 책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그만큼 정신적으로 힘든 사람들이 많다.

이것은 정신병하고는 또 틀린 것이다. 코로나 때문에 예상치 못하는 힘든 일들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그러는 것 같다.

코로나와 함께했던 3년이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했다. 그것이 멘탈의 문제까지 나타나는 것이다.

우울함은 극복할 수 있는 것일까? 자신감 없는 이런 모습들도 뒤집기가 가능한 것일까??

책의 첫 부분에서 작가는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한다. 그 부분에서 마음이 아팠다. 왜 이렇게 힘들게 자란 사람들이 많은 것일까?

요즘 내가 자주 보고 있는 프로그램이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인데 성인이 돼서도 뭔가 해결할 수 없는 아픔들이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그 사람들에게 오은영 박사님은 과거를 묻고, 부모님에 대해서 묻는다. 어릴 적 그 사람이 겪었던 일들이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유명한 연예인들도 어릴 적 부모에게 학대받은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들은 이미 한참 지났고 이제는 극복이 되었다고 하지만, 삶의 곳곳에서 그때의 영향들이 미치게 되던가,

아니면 그때의 일로 아직도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무척이나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인다. 작가도 어릴 적 무서웠던 아버지 때문에

힘든 시절을 보냈지만, 그것을 극복해 낸 사람이다. 그래서 심리학을 공부하고 멘탈에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리고 자신이 이루어냈듯이 당신들도 할 수 있다는 말을 해 준다. 쉽지는 않다. 하지만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정신적으로 힘든 사람들이 많다. 자신의 나약한 멘탈로 더더욱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그분들께 위로의 말을 보내고 싶다. 그리고 툭툭 털기가 힘들면 끌어안고 가되, 온몸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괜찮다. 실수해도 괜찮고 또랑에 빠져도 괜찮다. 스스로가 괜찮다는 말을 자주 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모습 그대로 참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다. 분명 훗날 지금의 모습을 생각하며 그때는 그랬지.. 하는 날이 올 거니까..

그날을 꿈꾸며 오늘을 잘 보냈으면 좋겠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누군가가 자신의 이야기에 집중하면 신이 나서 과몰입을 하게 됩니다. 과몰입의 가장 큰 위험은 자신도 모르게 이야기를 과장하거나 살을 붙여서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럼 결국에는 지나친 언사로 신뢰와 신용을 잃게 될 수도 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실제로 대화를 주도하는 사람은 잘 들어주는 사람입니다. 말하는 사람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은 이야기를 들어주는 쪽이 대화의 방향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대개 많이 쓰는 말은 논리의 영역입니다. 사랑이나 우정, 가족 관계에서 쓰는 감성의 영역보다 논리의 영역이 비교적 더 넓은 영역이지요.

누구나 잘 들어주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이는 심리학 실험을 통해서도 이미 증명된 사실입니다. 잘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에게 화술이 뛰어난 사람으로 인식될 수 있어요. 그래서 일단 잘 듣는 것이 최고입니다.

눈을 마주쳤다는 것, 이 작은 행동이 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비단 사자와 소의 관계가 아니라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당당하게 시선을 마주하는 사람을 대할 때는 무의식적으로도 그 사람에 대한 존경이나 예의를 차리는 확률이 높아집니다. 반면에 눈을 피하면서 소통하면 상대방에게 일종의 우월감을 줄 수 있습니다. 소통의 내용과 논리를 떠나 눈을 마주치지 않은 작은 행동이 관계의 우열을 가리는 것이지요.

제 인생을 바꿔놓았던 협상의 기술. 그 다섯 가지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상대가 더 많이 이야기하도록 배려하세요.

둘째, 대답보다 질문을 많이 하세요.

셋째, 협상 당사자가 아닌 제3자를 활용하세요.

넷째, 자신의 욕구를 먼저 드러내는 것도 좋아요.

다섯째, 상대의 욕구가 생각보다 많다는 걸 염두에 두세요.

원하는 것을 얻고 싶다면 당신의 간절함을 잠재의식에 담아야 합니다. 그리고 목표 달성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순간에서도 멘탈이 흔들리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종이에 써서 갖고 다니거나 집안 곳곳에 붙이면 좋습니다. 당신의 발길이 닿는 모든 곳에요! 이는 잠재의식을 바꾸는 가장 기초적인 방법입니다.

두려움은 집중할 것이 무엇인지 모를 때 생겨나는 감정입니다. 집중할 것이 무엇인지 지식으로 무장한 사람에게는 잘 일어나지 않는 감정이지요. 스트레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에게 방도가 없을 때 사람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스트레스 상황의 대처법이나 해결책을 찾아본 후 자신의 스트레스가 조절이 가능하다는 것만 인지해도 심적으로 큰 위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복잡한 문제일수록 단순하게 생각하고 칼로 매듭을 잘라내듯 과감한 결단을 내리는 게 최선의 방책일 때가 많습니다. 단순하게 생각한다는 것은 본질을 볼 수 있을 때만 가능해지죠. 당신이 이 진리를 깨닫고 기회를 보는 눈을 뜨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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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 번의 상상 - 부산 개금동에서 뉴욕 카네기홀까지
김지윤 지음 / 다산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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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이룬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상상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그들은 절박하다. 절박하지 않은 사람이 성공할 확률은 많지 않다. 작가 역시 상상을 자주 하는 사람이었던 것 같다.

특히나 연주회가 있는 날이면 눈을 감고 명상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전에는 이 무대에 오르기 위해 디테일한 부분까지 상상을 했다고 한다.

그러면 막상 그날이 되면 떨리는 마음도 줄어들고 상상했던 것처럼 자신은 무대에서 멋진 모습으로 연주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고 했다.

많은 자기 계발서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정확하게 꿈꾸면 그것이 이루어진다고 했다. 비록 상상 속이지만, 정확하게 꿈을 꾼다면 상상했던 것처럼 이루어지는 경우들이 많다. 아마도 비슷한 맥락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들은 왜 이들처럼 상상을 하지 못하는 것일까? 그건 아마도 마음속에서부터 이미 '나는 안돼'라는 부정적인 요소가 상상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되겠어? 내가 할 수 있겠어?"라는 그 마음이 상상을 할 수 없게 한다. 부정은 나를 성장할 수 없게 하는 요인이 된다. 상상... 가장 많이 나오는 이야기인데 잊고 있었던 것 같다.

작가는 카네기홀에서 연주하기 위해서 카네기홀에 전화를 했다. "그게 뭐?"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나는 그 점을 아주 크게 봤다. 아주 작은 일이지만, 스스로 그 일을 하기 위해서 방법을 생각하고 작은 시도를 한 것이다. 사람들은 꿈만 꾼다. 언젠가 카네기홀에서 나를 불러줄 꿈을 꾼다. 그렇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그렇게 될 확률은 높지가 않다. 그렇다면 그 확률을 만들어 나갈 사람은 누구일까? 바로 자기 자신이다. 아무도 내 꿈을 대신해 주지 않는다. 그래서 그녀도 자신을 세우기 위해 전화를 건 것이다. 그리고 자신과 함께할 회사를 찾았고, 그 회사와 함께 카네기홀에서 알려준 방법대로 실행했다.

어쩌면 방법은 이렇게 간단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실행하는 것.

한 발자국 앞서 나갔다는 것. 사람들은 머리로만 하고, 실행하지 않는다. 이미 안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행동하는데 될 리가 있을까!!

전화 한 통화가 그녀의 인생을 바꿨듯이 한 발자국 내딛는 것이 나의 인생을 바꿔놓을 수가 있다.

해야겠다. 다시 해야겠다. 발 디디는 연습이 아니라 직접 발을 디뎌야겠다.

오늘 내가 이 책을 읽고 가장 큰 수확은 바로 이것인 것 같다.

그녀가 카네기홀에 전화했듯이 나 또한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전화하는 일부터 당장 시작해야겠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이제야 내가 인생에 대해 조금 알게 된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인생의 실패와 고난이라는 건 절대적으로 '실패'라고만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당시에는 인생이 다 끝난 듯한 아픔과 어려움일지라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또 다른 인생의 페이지를 위해 꼭 필요했던 징검다리였다는 것을 알게 됐으니까.

이 일을 겪으며 나는 실수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실수 이후에 내가 극복해야 했던 내 머릿속 전쟁이 더 힘겹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때부터 나는 머릿속에서 그런 혹독한 전쟁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한 해결 방법을 찾겠노라 결심했다. 왜냐하면 이걸 극복하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이 전쟁은 그치지 않을 것이며 다시는 무대에서의 연주를 즐길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운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나는 해결 방법을 찾아 나섰다.

그렇다. 우리는 무엇보다 '부정적인 생각과 의견일 뿐'이라는 침략으로부터 내 마음을 굳세게 지켜낼 수 있어야 한다. 우리의 삶은 그런 부정적인 사람들 없이도 충분히 힘들다. 이제 나는 모든 의견이 다 옳다는 생각을 바꿔서, 외부에서 오는 독성 강한 피드백으로부터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는 선택권이 있다고 생각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기 위해 나는 처음부터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권한을 외부에 위임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더 나은 단계에 도달하기 위해 내가 최선을 다해 노력할 때, 나를 구성하는 어떤 핵심적인 가치관이 변화한다고 믿는다. 그것은 다른 누구와의 경쟁에서 얻어지는 게 아니다. 오히려 다른 사람과의 경쟁은 정신에 독이 되는 경우가 더 허다했다. 나는 언제나 내가 만들어낸 나만의 레이스에서 나와 경쟁한다.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꼭 짚고 넘어가고 싶다. 그것은 내가 카네기홀에 직접 전화를 걸었다는 점이다. 내 행동은 정말 단순했다. 그냥 전화기를 들고 전화를 했다. 하지만 그 전화는 내 꿈을 현실로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했던 첫 발걸음이었다. 그렇게 나는 두 단계를 거쳐 꿈을 이뤘다. 첫째 이루고 싶은 꿈을 꾸었고, 둘째 꿈을 향해 아주 작은 발걸음을 디뎠다.

우리가 준비만 되어 있다면 꿈은 언젠가 적당한 시기가 되었을 때 우리를 찾아온다. 꿈을 꾸는 게 씨앗을 땅에 심는 행동이라면,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행동은 씨앗에 물을 주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가 꿈을 꾸고 그것이 실현되기까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그 씨앗에 물을 주지 않는다면 시간이 아무리 많이 흘러도 씨앗이 나무가 되는 날은 절대 오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음악을 통해 삶의 동기를 심어주고, 음악을 듣는 모든 이가 자신과 세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오늘보다 내일 더 긍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한 연주를 한다. 이 같은 나만의 임무는 삶을 보람 있게 살거나 자아를 실현하는 것 이상으로 나를 강하게 사로잡는다. 그렇게 삶의 장애물을 만나거나 실패를 경험할 때 나를 다시 힘이 된다.

우리는 우리의 정신이 상상 이상으로 큰 위력을 발휘한다는 걸 자주 잊는다. 이런 긍정적인 상상 훈련은 생각보다 엄청난 힘이 있다. 그날이 왔을 때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살아보았던 최고의 시나리오를 현실에서 그대로 재현하기만 하면 된다. 나는 내 유일한 인생의 관리자이며 내 관점과 행동을 보다 좋은 방향으로 선택한다. 그렇게 나는 벼랑 끝으로 치달을 것처럼 두려웠던 길을 아름답고 즐거운 꽃길로 바꾸어 낼 수 있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달라지는 게 없다면, 어쩌면 마지막 1도를 채우지 못하고 99도에서 멈춘 것은 아니었을까? 1도에서 99도까지의 시간 동안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고 자신을 책망하며 포기해 버리지 말자. 마지막 1도만 채운다면 또 다른 경지에 오르는 인생의 재미를 느낄 것이다. 그러니 지금 무언가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 멈추지 말자. 그렇게 계속하기만 한다면 어느 날 갑자기 힘들었던 그 일이 마법같이 풀리는 날은 온다. 아니, 이건 마법이 아니다. 꾸준한 노력에 따르는 노리적인 결과일 뿐이다. 자신이 느끼지 못하더라도 지금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는 작은 믿음만 있다면 우리는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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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아딕투스 - 알고리즘을 설계한 신인류의 탄생
김병규 지음 / 다산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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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알면서 속는다. 아니 속는다는 표현도 너무 거창한 것 같다. 우리 스스로도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가 얼마나 스마트폰에 중독이 되어 있는지.. 그리고 그 스마트폰을 통해서 얼마나 많은 중독들이 만들어져 가고 있는지도 알고 있다. 다만 그것을 중독으로 인정하고 싶지 않을 뿐이다. 왠지 중독이라고 하면 좋은 중독보다는 나쁜 뜻의 중독들이 많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그 단어를 쓰지 않으려고 사람들은 노력하는 것 같다.

스마트폰이 중독이 쉽게 된다는 것을 알기에 아이들에게 가장 늦게 사주고 싶은 물건이면서도 아이들도 꼭 이것만은 사수하고 싶어 한다. 그만큼 스마트폰은 우리에게 삶으로 다가왔다. 스마트폰 덕분에 정말로 다양한 앱이 나왔고, 그 앱을 통해서 사람들은 더욱 스마트폰에 중독된다. 언제든 인증 사진을 찍을 수 있고, 기록할 수 있게 되었다. 중독이지만 중독 같지 않은 중독들이 그래서 늘어날 수밖에 없다.

아마도 이런 생활을 하게 된 건, 코로나도 한몫한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생활도 이제는 지쳐간다. 잘 살아보자고 아침부터 인증샷을 찍어가며 각종 sns에 올리고 카톡으로 올렸던 것들이 점점 지쳐간다. 그러면 이렇게 지치는 사람들을 위한 다른 앱이 또 기다리고 있다. 참 무서운 세상이다. 이런 세상에 살고 있기에 이 책이 더 이상 다른 사람의 이야기, 어느 특별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안다.

애써 중독이라는 단어를 피하려고 하지만, 이미 우리는 중독되었고, 다양한 앱을 통해서 많은 것들을 인증하면서 산다. 그러다 보니 기업들도 예전과는 다르게 변화되어 가고 있다. 중독 경제라는 말이 생겼고, 그에 따른 대책들이 나왔다. 이렇게 사람들은 점점 우리가 중독에 빠질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것 같다. 그것이 돈과 연결되고 있고, 요즘 트렌드로 바뀌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틈새시장을 찾아서 새롭고 강한 중독 거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

술 마약만 몸에 해로운 것은 아니다. 운동도 지나치면 (중독되면) 몸에 해롭다. 많은 인증들 속에서 현대인들은 이미 중독되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머리 좋은 중독 경제의 사람들이 우리가 알게 모르게 중독될 수밖에 없게끔 만들어놔서 아무 생각 없이 살다간 그들이 만들어놓은 덫에 걸려 중독되고 말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중독을 알면 부가 따라오고 중독에 빠지면 부를 빼앗기는 시대다. 나도 이미 중독 경제에 빠져들었음을 인정한다. 작가는 마지막에 핸드폰을 내려놓고 누군가 만들어 놓은 시스템에 맞춰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삶으로 살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결국 우리의 삶도 이렇게 하면 좋다는 것을 작가는 자신의 삶을 통해서 알려주는 것 같다.

중독에 대해서 알고 있으되 빠지지 말 것! 아이러니한 말이긴 하지만, 중독은 우리에게 미래의 부와 기회를 가져다줄 수 있다는 것. 완전한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생각해 봐야 하는 문제임은 확실하다. 나는 이 중독을 통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 봐야겠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Homo Addictus = 이명법에서 '호모'는 인간을 뜻하고, 그 뒤의 단어는 인간의 특성을 묘사한다. '호모 아딕투스'는 중독되는 인간을 말한다.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은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따라갑니다. 다양한 사업자 가운데 당대 사람들의 욕구를 가장 잘 만족시키는 사업자가 큰돈을 벌고, 그러면 다른 사업자들도 기회를 잡고 이익을 얻기 위해서 이 선도적 사업자들을 따릅니다. 러면서 시대마다 다른 비즈니스 모델이 유행합니다.

중독 경제의 시대를 간단히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광고가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 되고, 소비의 성격이 일회적인 것에서 연속적인 것으로 변화하며, 기업의 마케팅 활동에서 구매 이후가 중요해지고 마켓의 개념이 시장에서 소비자로 변화합니다.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 또한 매출에서 사용자 수와 사용 시간으로 바뀝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기업이 이익을 내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사람을 자신의 앱에 중독시켜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중독 경제의 핵심입니다.



그렇다면 왜 페이스북은 자신의 정체성처럼 고집하던 코멘트 방식을 포기했을까요? 또 왜 많은 테크 기업이 페이스북의 '좋아요' 버튼을 모방한 것일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앱의 중독성이 강해질수록 광고 수입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광고와 강력하게 결합합니다.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사용자들이 타인과의 관계 맺기로 인정 욕구와 즐거움을 무료로 누리게 해주는 대가로, 그들에 관한 내밀한 정보를 얻어내고 그것을 수익화하는 데 이용합니다.

앞으로 이 노트북이 느려지거나 고장 나면 별다른 아쉬움 없이 새 제품으로 대체하겠죠. 쉽게 돈을 쓰고, 쉽게 제품을 구입하고, 쉽게 제품을 버리는 시대, 이 역시 중독 경제 시대의 한 단면입니다.

이렇듯 은밀하게 진행되는 대규모 실험 역시 중독 경제 시대의 단면을 보여주는 예입니다. 오늘 갑자기 기분이 안 좋아지거나 불행하게 느껴진다면 자기도 모르게 a/b 테스트에 노출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상관없이 테크 기업의 실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중독 경제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적인 모습입니다.

중독 경제에서 사업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히 많은 가입자를 모집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보다 중요한 것은 스케일이 작더라도 강한 영향력으로 중독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자신만의 작은 중독 경제를 창출해낼 수만 있다면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를 크게 늘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마이크로 어딕션을 설계할 수 있을까요?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첫째는 중독을 만들어내는 새로운 규칙이나 방법, 즉 새로운 메카닉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이를 뉴 메카닉 전략이라고 합니다. 빅 테크 기업이 아직 찾아내지 못한 새로운 규책을 찾아낸다면 자신만의 중독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기존 사용자들이 아니라 새로운 세대를 공략하는 것입니다. 기존 사용자들은 이미 빅 테크 기업이 만들어낸 중독 경제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이들을 새로운 플랫폼으로 불러오는 것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직 빅 테크 기억의 중독 경제에 들어가지 않은 사람들이나 세대를 타깃으로 자신만의 중독 경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것이 뉴 에크 전략입니다.

세 번째로는 빅 테크 기업의 빈틈을 공략하는 전략입니다. 빅 테크 기업의 가장 큰 장점을 제공하는 상품의 종류가 많다는 것이죠. 하지만 사람들 중에는 상품의 종류가 적더라도 자신만의 위한 서비스처럼 느껴지는 곳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을 위해 작은 규모의 중독 경제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큐레이팅 능력이 중요합니다. 이를 엔터테인먼트와 합쳐서 큐레이테이먼트 전략이라고 부릅니다.

중독 경제 시대의 새로운 사업자들은 빅 테크 기업이 자신들이 찾아낸 새로운 메카닉을 모방해서 사용하기 전에 가능한 한 많은 사용자를 모아야 합니다. 그리고 빅 테크 기업이 비슷한 서비스를 출시해도 그들이 떠나지 않게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중독의 강도입니다. 사용자들이 서비스에 강하게 중독되어 있으면 빅 테크 기업이 자신을 모방한 서비스를 출시해도 고객 이탈을 막을 수 있습니다. 빠르게 자신만의 새로운 중독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독 경제 시대이 성공 전략인 것입니다.

이때 우리 뇌의 보상회로에서 답을 찾는 방법이 유용합니다. 보상회로는 자신을 자극하는 대상에 대해 중독을 만들어냅니다. 페이스북이 '좋아요'라는 칭찬 버튼을 찾아내서 사람들의 보상회로를 강력하게 자극할 수 있었던 것처럼 보상회로를 자극하는 제2의 '좋아요' 버튼을 찾아내야 합니다. 사람의 뇌 속에 답이 숨겨져 있는 것이죠.

더구나 앞으로 다가올 시대의 경쟁은 빅 테크 기업처럼 모집이 큰 기업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게임은 아님이 분명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디지털 생태계는 현재의 플랫폼 중심에서 점차 사용자 중심으로 진화해나갈 것입니다. 빅 테크 기업에 맞서 승부수를 띄우려면 개인화된 서비스가 각광받는 시대가 온다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달리 말해 자신의 비즈니스 모델이 단순히 얼마나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느냐보다는 각 사용자에게 얼마나 잘 들어맞는 서비스를 제공해서 이들을 철저히 만족시키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습니다.

중독의 기술이 지금보다 더 발달하고 중독 경제가 심화될수록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이 무엇이고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아채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테크 기업이 원하는 대로 생각하고, 테크 기업이 원하는 대로 소비하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메타인지 능력입니다. 메타인지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무엇이 자신의 욕망을 부추기는지 알 수 있고, 자신의 소비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또한 메타인지 능력이 있어야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할 수 있고 자율적으로 자신만의 생각과 감정을 가질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메타인지 능력을 통해 테크 기업의 조종에서 벗어나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중독 시대를 사는 사람들은 어려운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고, 미래에 대해 분명한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사람을 찾고 따릅니다. 물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은 늘 이런 사람을 원했습니다. 이런 존재를 구루라고 칭하며 그들을 따르고 존경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구루와 중독 경제 시대의 구루는 다릅니다. 과거의 구루는 오랜 경험을 가진 지혜로운 사람들이었죠. 하지만 중독 경제 시대의 구루는 백발의 노인과는 거리가 멉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세상을 잘 이해하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어야 합니다. 경험이 아니라 기술과 과학에 대한 지식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래서 과거의 구루와는 다르게 이제는 나이가 어린 사람도 구루가 될 수 있습니다.

디지털 구루에게 나이나 경험보다 중요한 것은 디지털 시대에 대한 통찰과 자신감 그리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능력입니다. 이는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과 기꺼이 대화하고 공감하려는 진심과 의지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또한 알고리즘에 맹목적으로 휘둘리지 않고 보상회로를 적절히 관리하는 능력, 즉 욕망과 쾌락에 분별력 있게 대처하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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