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 대한민국 경제독립 액션 플랜
존 리 지음 / 지식노마드 / 2020년 1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다 읽고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가 생각났다. 벌써 거의 20여 년 전쯤에 나왔던 책인데, 그때 내가 그 책을 보면서 신세계를 발견한 듯했다. 아마 그때 처음으로 내가 너무나도 돈에 무관심했고 어리석게 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정말 그전까지는 좋은 직장에 가서 돈을 버는 것을 최고로 생각했다. 그래서 취업 잘 한 친구들이 가장 부러웠다.

하지만 그 책을 읽고 나서는 직장인들이 그리 부럽지 않았다. 작은 구멍가게를 하더라도 자신의 사업. 자신의 일을 하는 사람이 가장 부러웠던 것 같다. 그때 워낙 충격이 강해서 그런지 지금 부자 되기 습관이라는 책을 읽었을 때는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기 보다, 알았던 것을 다시 한번 되짚고 가는 느낌이 들었다. 부자아빠 시리즈를 읽고 난 후 난 뭐가 달라졌을까?

첫 번째로 좋은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을 부러워하지 않았고, 자영업자들을 부러워하지 않았다. 그리고 투자자가 되려고 많은 노력을 했던 것 같다. 아이러니하지만 그래서 직장 생활도 열심히 했다. 시드머니가 있어야 했기 때문에 직장을 갑자기 그만 둘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조금씩 투자라는 것을 해봤다. 펀드도 해봤고, 주변에서 권해주는 채권도 사보고, 부동산 공부도 열심히 해서 몇 개 투자를 해보기도 했다.

다행히 내가 시작했을 때가 운이 좋았던 것이지 내가 잘 한 것은 아니다. 결혼 전까지 활발하게 투자생활을 하다가 결혼하고 나서는 잠잠해진 것 같다. 어쩌면 그때부터 더 열심히 했어야 했는데, 안주했던 것 같다. 그리고 내가 경제활동을 하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물론 아예 안 한 건 아니지만, 더 적극적이지 못했던 것이 조금 아쉽다.

이 책을 보고 이제는 아이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된다. 나는 아이를 직장인으로 만들고 싶지 않다. 이건 나의 꿈이지 아이의 꿈은 아니다. 가능하다면 실패해도 좋으니 창업 쪽을 권하고 싶다. 그래서 아이에게 어려서부터 경제관념을 꼭 일깨워주려고 한다. 우리 때만 해도 부모들은 돈 이야기하는 것을 꺼려 했다. 그래서 금융 바보들이 많은 것이다.

지인 중에서는 벌써부터 아이들에게 상속세를 내지 않는 한도에서 상속도 해주는 똑똑한 엄마들도 있다. 나도 아이와 함께 경제적인 이야기를 자주 해야겠다. 그러기 위해서 나부터가 더 관심을 갖고,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야겠다. 아직은 어려서... 가 아닌 어리기 때문에 지금부터 꼭 함께 해야겠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한국이 경제대국이 되는 데는 세 가지가 꼭 필요하다. 첫 번째는 창업가 정신, 두 번째는 여성 인력의 활용, 세 번째는 금융교육이다. 이 중 어느 한 가지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돈의 노예가 되지 않으려면 사랑하는 사람들과 돈을 주제로 하는 대화를 일찍부터 자연스럽게 나눠야 한다. 소비, 절약, 투자에 대해 식구들과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실천해보자. 특히 자녀들에게 돈의 중요성을 반드시 가르쳐라. 구체적으로는 부모의 수입과 지출, 부채를 공유하고 자녀들이 자연스럽게 가정의 경제생활에 참여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별생각 없이 자녀들에게 신용카드를 주는 부모들이 꽤 많은데 이는 굉장히 위험한 행위다. 그 아이들은 돈을 버는 과정, 아끼는 과정을 체험해볼 기회를 갖지 못한 채 자랄 것이기 때문이다. 돈의 노예가 되지 않으려는 노력은 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최근 미국에서 큰 부자들을 인터뷰하여 그들의 특징을 조사한 결과가 발표되었는데, 그들에겐 네 가지의 공통점이 발견되었다. 첫째, 도덕성이 높았다. 둘째, 호기심이 많았다. 셋째, 중. 고등학교 시절 돈을 벌어본 경험이 있었고 이를 통해 자본주의의 질서와 돈의 흐름을 익혔다. 적게나마 돈을 경험해본 것은 나중에 큰돈을 움직이는 데 도움을 주었다.

돈의 중요성을 깨달은 사람은 안정적인 고용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부자들은 자본가가 되길 열망하고, 월급쟁이에 머무는 삶을 거부한 사람이다. 그러니 당연히 창업을 꿈꾸고, 창업이 어렵다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을 가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부가가치 높아 고소득이 가능한 직접을 선택하는 유능한 젊은이들이 늘어날수록 국가적으로도 유리하다. 개개인이 부자가 되어야 국가도 부자가 되기 때문이다.

자본가가 된 사람 즉 자본이 일하게 원리를 깨닫고 실천한 사람은 더 큰 부자가 되는 데 반해 그렇지 못한 사람은 사교육이나 겉치레를 위한 소비로 자본을 탕진해 점점 더 가난해진다. 한쪽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큰 눈덩이를 더 크게 굴리고 있는데 그와 반대쪽의 사람들은 눈길에 미끄러져 추락하고 있는 것이다. 같은 직정에서 똑같은 월급을 받으며 사회생활을 시작한 두 사람이라도 각자 어떤 선택과 실천을 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극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

주식투자는 재테크가 아니다. '테크닉'이 아니란 뜻이다. 주식은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모으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식투자가 매수와 매도의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라고 오래 한다. 하지만 타이밍이라는 것을 한두 번은 맞출 수야 있겠으나 매번 맞추긴 불가능하다. 이것이 투자와 도박의 차이점이다. 타이밍을 맞추려 노력하는 대신 좋은 회사를 찾아 그 주식을 오랫동안 보유하고 열매를 공유하는 것이 주식투자다. 투자 훈련이 되어 있지 않거나 시간이 없을 때는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대안이다.

여러분은 자녀를 부자로 만들고 싶은가, 아니면 학벌은 좋지만 가난한 사람으로 키우고 싶은가? 우리는 이제 좀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내가 만나 학부모들의 대부분은 전자를 원했다. 그들은 과도한 사교육비를 지불하는 궁극적인 목표도 실은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훗날 자녀가 부자로 살게 하기 위한 것임을 인정했다. 자녀들이 좋은 대학에 들어가려는 것도 솔직히 학문이 가져다주는 성취감을 얻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부자가 되는 길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부자가 되는 것이 목표라면 여러분의 자녀들은 현재 자본가가 되는 교육을 받고 있는가, 혹은 노동자가 되는 교육을 받고 있는가?

처음 취직하여 월금을 받을 때는 노동력을 통한 수입이 주식투자로 얻는 수익보다 더 크고, 더 빨리 늘어난다. 그러나 노동으로 얻는 수입 중 10%를 무조건 떼어 주식에 투자한다면 그때부터 자본이 증식하기 시작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그 자본의 증식 속도는 증가해 언젠가는 월급을 앞지르게 된다. 비록 20대에는 얼마 되지 않았던 자본이라도 40~50대에 이르면 눈에 띄게 늘어난다. 이는 눈덩이가 커지는 것과 비슷하다. 나이 들수록 월급은 서서히 늘어나지만 매일매일 축적되고 스스로 일하게 된 자본은 복리 효과로 급격히 불어난다.

자녀를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하려면 어렸을 때부터 경제교육을 시키는 것이 공부 잘하게 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 한 세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대손손 부쟈가 되는 비결이다. 현명한 부모는 아이들에게 선물할 때 장난감 등의 물건 대신 장난감 만드는 회사의 주식을 사주는 지혜를 발휘하기도 한다.

나는 영어공부를 재미있게 하는 방법 중 하나로 미국 기업의 주식을 사는 걸 권한다. 미국 기업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하려면 영어로 된 리포트를 받아 읽고 기업 설명을 듣고 이해해야 한다. 또한 자신의 돈이 투자된 영역이기에 관심도 더 커진다. 그러므로 자녀에게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할 기회를 갖게 한다면 경제교육과 영어교육을 동시에 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영어 학원에 등록해 돈을 낭비하는 것보다는 블룸버그 앱을 다운로드해서 매일매일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경제계 소식을 접하는 것이 어떤 영어 교육 보다 효과적이다. 영어 학원비를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물론이다.

연금저축의 장점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세액공제 혜택, 즉 연말정산이나 종합 소득세 신고를 통해 본인이 낸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총 급여가 5,500만 원 이하인 사람은 개인연금저축에 불입한 돈의 16.5%를 본인이 낸 세금에서 돌려받는다. 400만 원을 납입했다면 많게는 66만 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는 것이다. 두 번째는 과세 잉여 및 저율과세 혜택이다. 세 번째는 분리과세 혜택이다.

노후준비를 위해 내가 추천하는 것은 개인연금저축펀드다. 수수료가 가장 저렴하고 다양한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연금저축보험은 사업비가 높고 수익이 금리와 연계되어 있어 퇴직연금펀드에 비해 장기 수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 또 하나의 단점은 연금저축보험 납입의 기간과 횟수를 모두 채워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교육이라 해서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학교나 사회에서 가르 치치 않는 금융교육, 즉 돈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함께 나누는 것이 곧 금융교육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대화는 가정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주식 등 투자에 대한 대화를 부모와 일찍부터 나눈 아이들일수록 훗날 경제독립을 할 가능성이 훨씬 커진다.

미국. 중국. 독일. 영국. 일본. 인도 등 다른 나라에 대해 공부할 때에도 단순히 책을 읽고 관련 지식을 암기하기보다는 그 나라 주식을 사는 편이 더 효과적이다. 주가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가 반영되기 때문에 투자할 나라와 기업을 찾기 위해 조사하다 보면 그 나라에 대한 공부도 저절로 된다. 투자를 위한 공부는 굳이 암기하려 애쓰지 않아도 머리에 쏙쏙 들어오기 마련이다. 그렇게 공부하다 보면 경제 지식은 풍부해질 것이며 그런 아이들이 성인이 될 무렵엔 어려서부터 투자해온 금액도 크게 불어나 있을 것이다.

주식을 사는 일은 무척 흥분되는 일이다. 특히 남들이 잘 모르는 좋은 주식을 앞서 발견할 때 느끼는 희열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러한 기쁨을 아는 사람은 돈을 쉽게 낭비하지 못하고, 단기간의 주식 등락에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 주식 가격은 변하지만 좋은 기업은 계속 발전한다 경영진과 직원들을 신뢰하고 자본주의를 믿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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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ts 2020-03-09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만큼이나 좋은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