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해 봐요 - 판사 김동현 에세이
김동현 지음 / 콘택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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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받자마자 읽었다. 위로받고 싶었나? 이 분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 방송에 많이 출연한 판사이고, 특별한 (?) 특징 때문에도 자주 나오신 분인 것 같다. 책 띠지에 있는 사진도 자세히 봐야 지팡이가 보인다. 그전에는 그냥 하늘을 보고 있는 듯한 사진인 줄 알았다. 그냥 자석에 이끌리듯, 제목에 이끌리듯 이 책은 받아들자마자 다 읽어버렸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는 '읽기를 잘했다...'하는 생각을 했다.

시력을 잃고 판사가 된 이야기. 설마... 하지만 진짜 그 일을 실천하신 분이다.

간단한 시술이었지만 사고로 인해 두 눈을 잃었다. 아무것도 볼 수가 없다면... 그것도 로스쿨 대학원생으로 앞길이 창창하게 약속되었던 사람에게는 더욱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였을 것이다.

지금까지 엘리트 코스만 밟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2년 만에 과학고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대학에 진학. 그리고 대학원까지 막힘없이 잘 달려왔던 그가 하루아침에 시력을 잃은 사람이 되었다. 아주 간단한 시술이라고 했건만.. 그 시술이 한 사람의 인생을 이렇게 처참하게 바꿀 줄은 그 또한 몰랐을 것이다. 보통 사람 같으면 좌절한다. 그뿐만 아니라 몇 번의 좋지 않은 시도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절에 가서 몇만 번의 절을 하면서 자신에게 닥친 일들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몸이 힘드니 마음도 힘들었을 듯. 하지만 한 달 동안 하루에 천 번씩 30일을 한 그는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를 두고 고민했던 것 같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그가 하나씩 다시 배워갔다. 글을 읽는 법 혼자 사는 방법을 다시 배우기 시작한 것이다. 글을 읽는 내가 한숨이 나왔다. 이 사람이니까 할 수 있는 것일까?

두 눈이 멀쩡히 보인다 하더라도 판사가 된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가 할 수 있었던 건 자신의 처지를 인정하고, 내려놓을 것은 내려놨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 공부를 잘해야겠다는 생각보다, 지금 하고 있는 공부를 마쳐야겠다는 생각. 판사가 되겠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스스로 설 수 있는 일들을 찾아야겠다는 결과 지향적인 생각보다 행동지향적인 생각들이 그를 움직였던 것 같다. 뭉클한 그의 이야기는 더 이상 슬프지도 않았고, 마음 아프지 않았다. 오히려 희망 가득한 느낌을 받아서 설레기까지 했다.

분명 그는 자신과 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이 책에서 다짐했던 것처럼 더 많은 일을 할 것이다. 나는 그가 그렇게 일하기를 기대한다. 앞으로도 뉴스라든지 방송을 통해서 또 뵙게 되겠지만 그때마다 대한민국의 장애인들을 위해서 일하는 그의 모습을 더 많이 보길 희망한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생각을 좀 바꾸어 보자. 오늘 목표한 일을 다 하고 집으로 돌아갈 때 나는 오늘 성공적인 하루를 보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나 자신을 칭찬해 주어야 마땅하다. 미처 다 못했다 해도 전보다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갔다면 그것도 괜찮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면 충분하다. 그러면 계속 갈 수 있다. 그러다 운이 좋으면 가끔 대박도 터지는 것이다. 대박이 안 터지면 또 어떤가? 스스로 만족스러운 하루를 보내고 잠들 수 있다면 그게 바로 괜찮은 삶이 아닐까?

그러다 사고 후에 복학을 하면서 성적에 대한 미련을 버렸다. 이 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변호사가 될 수 있을지가 중요했지 성적 조금 더 잘 받고 못 받고에 따라 인생이 크게 달라질 건 없었다. 일정 수준에 도달하는 것 자체에 집중하다 보니 나만은 상대 평가가 아니라 절대 평가라고 생각했다. 경쟁자가 있다면 같이 공부하는 누군가가 아닌 어제의 나 자신이었다.

시력을 잃고 마음가짐을 바꾸다 보니 마음이 편해지고 스트레스도 덜 받았다. 당시에 주변에서는 "시각장애인이 공부를 잘하는 걸 아무도 기대하지 않는다." "중간만 가면 된다"라는 말을 해 주었는데 그 말들이 나름 도움이 되었다. 책 구하기도 어렵고 들으면서 공부하는데 남들보다 잘할 것이라고는 스스로도 기대하지 않았다. 그제서야 그전에는 노력하는 것에 비해 욕심이 많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남보다 잘해야 한다는 마음을 내려놓고 나니 쓸데없는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내 앞에 놓인 과제에 집중할 수 있었다.

나는 나를 법조인으로 만들기 위해 어마어마한 사회적 자본이 투하되었음을 안다. 그리고 내가 로스쿨 재학생이어서 성공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런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는 것도 안다. 대표 선수 같은 것이라 말할 수 있을까? 나는 열심히 공부해서 성공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 이 사회에 시각 장애인도 여건만 되면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했다. 공부하면 얼마든지 이루어 낼 수 있으니, 책이 필요하다고 당당하게 요구하기 위해서, 나는 그동안 도와주신 분들의 노력을 헛수고로 만들고 싶지 않았다. 내 성공에 그치지 않고 다른 시각장애인들도 책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것은 이제 내 평생의 짐이다. 이 무거운 짐을 함께 들어 줄 누군가가 있기를 바란다.

공부도 그렇고 살다 보면 힘에 겨워 엄두가 안 나는 일이 있다. 그럴 때는 중요한 것부터 하고 나머지는 일단 버릴 각오를 해야 한다. 다 끌어안고 장렬하게 산화하는 것보다는 어떻게든 살아남겠따는 의지가 필요하다. 그러려면 중요한 것은 챙기고 사소한 것은 버려야 한다. 버린 것은 나중에 여유가 되려면 챙길 수도 있고 여유가 안 생겨 포기해도 타격이 적다. 욕심내서 소화하지도 못할 공부를 꾸역꾸역하다 보면 중요한 걸 놓친다. 그래, 공부도 소화불량에 걸린다.

IT 전문 변호사를 꿈꾸며 그러다가 지금은 판사를 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외할머니가 판사 노래를 부르셨는데 들은 척도 안 하다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판사가 되었다. 그러기까지 수많은 실패를 거쳐 왔다. 하는 일마다 잘되지 않을 때도 있었고 나 혼자 뒤처지는 것 같아 불안했다. 사람들 만나기도 싫고 세상과 이별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어찌어찌 버티다 보니 쥐구멍에 볕들 날이 왔다. 목적지도 여러 번 바뀌고 먼 길을 빙빙 돌아왔지만 느려도 좋으니 포기하지 않고 걷다 보면 언젠가는 원하는 곳에 다다를 수 있다. 내 지나간 시간을 돌이켜보면 이 말도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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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뇌에 행동 스위치를 켜라
오히라 노부타카 지음, 오정화 옮김 / 밀리언서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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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일본 자기 계발서이다.

사람의 마음을 이끄는 제목으로 나를 유혹한다. 부지런히 산다고 해도 '나 요즘 좀 게을러지는 것 같아'라는 것을 스스로도 느낀다.

이건 분명 나만 느끼는 감정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책 제목을 너무 잘 지었다는 것에 한 표를 줄 것 같다.

작가는 코치인 것 같다. 요즘 워낙 xx 코치가 많아서 한국에서도 점차 코치들을 인식하게 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남발하는 건 아닌가 할 정도로 뭐든지 다 코치라는 말을 쓴다.

이 책은 37가지의 방법으로 게으른 사람이 움직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준다.

이미 알고 있는 방법들도 많고, 대체로 어떤 방법이라기보다 마인드 컨트롤하는 법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좀 재미있게 표현한다면 뇌를 속이는 방법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왜냐하면 어찌 되었던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 우리가 스스로 해야 할 일들인데,

계속해서 핑계를 대며 하지 않는 자신을 속이고 달래가며 하게끔 만드는 것이다.

그중 하나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생각된 것이 있다.

우리는 목표를 지향하고 결과를 추구한다. 그러다 보니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매우 속상해하고, 힘들어한다. 이런 것들이 반복되면서 뇌는 인식하게 된다.

"거봐... 안 되잖아..."

그런데 여기서 살짝 뇌를 속이는 방법(?)이 있다.

결과 중심이 아니라 행동 중심으로 바꾸는 것이다.

이직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리쿠르팅 회사 3곳에 이력서를 보낸다!라는 행동들을 목표로 세우는 것이다.

이직을 하는 결과는 어려워 보이지만, 이력서 작성해서 이메일 발송하는 것은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언제든 시간만 되면 바로 할 수 있는 일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계속 행동하다 보면 결국 언젠가는 이직이 되지 않을까?

그동안 내가 자주 포기하고, 좌절했던 것도 결과 중심으로 살았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는 깨달음이 있었다.

베스트셀러 작가 되기가 아니라,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기 위해 오늘도 내 생각을 블로그에 적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뭔가 행동해야 결과가 나온다는 사실은 이미 예전부터 알고 있는 일이었지만,

그것이 베스트셀러라는 딱지가 붙자마자 글 쓰는 것이 두렵게만 느껴진다.

누가 내 글을 읽지? 누가 내 글에 돈을 내면서 읽지??라는 생각은 나를 두렵게 하고, 그 두려움은 나를 숨게만 한다.

간단하게 내 뇌를 속임으로써 내가 행동하게 된다.

베스트셀러라는 딱지는 뒤로하고, 오늘 내 생각을 일기처럼 써보기. 에이포 용지 반장만 채워보기라는 행동으로 목표를 바꿔봐야겠다.

37가지 방법 중 내게 가장 와닿는 방법. 딱 한 가지만 실천에 옮기더라도 이 책값은 분명 그 이상의 것을 할 것이다.

< 다시 읽고 싶은 글귀>

사실 자세와 마음의 상태는 연결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행동에서도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고개를 숙인다' '구부정하다' '어깨를 웅크리고 있다'등의 자세에서는 아무래도 매끄럽게 일에 착수할 수 없다. 혹시 조금이라도 찔리는 사람은 시범 삼아 배에 힘을 주어 쏙 들어가게 한 뒤, 양 어깨를 축 떨어뜨리고 시선은 약간 위로 향해보기 바란다. 어떠한가? 이러한 자세를 취하니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지 않는가?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자세가 좋아지면서 척수의 신경 회로의 전달이 원활해지기 때문이다. 중요한 신경이 모여 있는 척수는 제2의 뇌라고도 불린다. 자세를 바르게 하면 신경 전달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둘째, 기관지가 좋아져 깊게 호흡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가 혈액 순환이 잘 되고 뇌에 공급되는 산소량이 증가하여 집중력이 향상된다. 따라서 평소 자신의 자세에 주목하여 만약 자세가 움츠러들었거나 구부정하다면 배에 힘을 주어 오목하게 만들어보자.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과 쉽게 미루는 사람 사이에는 능력이나 성격의 차이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상황과 사물을 파악하는 방법이 다를 뿐이다.

결과 목표란 '이번 달 매출 목표는 xx만 원' '기획 x 편 통과' '자격 취득'등 결과를 중시한 목표를 의미한다. 반면 행동 목표는 결과를 얻기 위해 필요한 구체적인 행동에 집중한 목표다. 영업을 예로 들면, 결과 목표는 '이번 달 계약 10건 성공'이며 행동 목표는 '매월 30명의 고객에게 전화하기' '하루 한 번 기존 고객 방문하기' '주 200건 광고 메시지 발송하기'등이다. 결과 목표의 장점은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고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이 잘 될 때 결과 목표를 의식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그러나 실패가 거듭될 때, 혹은 외부적인 요인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쉽게 스트레스나 불안을 느끼게 되어 행동을 멈추는 원인이 된다. 반명 행동 목표는 성과나 결과와 관계없이 스스로 정한 일만 완수하게 되기 때문에 실패할 가능성이 크게 감소한다.

예) 이직한다 → 헤드헌팅 사이트 세 곳에 이력서를 등록한다.

여름까지 체중 5kg를 감량한다 → 매일 아침 30분 산책한다.

토익 점수 800점 획득한다. → 기출문제 10개씩 푼다.

생각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더 이상 결과를 고집하지 말고 행동에 집중하자.

좀처럼 행동으로 옮길 수 없어 고민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머리의 소리'만 듣고 있다. 또한 몸 상태가 계속 좋지 않은 사람은 '몸의 소리'를 무시하고 육체를 혹사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우선 자신의 욕망을 파악하지 위해서는 매일 조금씩 세 가지 소리를 각각 들어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내면에 숨어 있는 '마음의 소리'를 표면화해 나가는 것이다.

'원대한 목표'를 세울 때의 최고의 비법은 '실현할 수 있는가?' 보다 '실현하고 싶은가?'를 중시하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는 무리다' '돈이 없다' 등 '머리의 소리'의 방해로 생각을 멈춰버리고 '마음의 소리'에 뚜껑을 덮어 버린다.

'마음의 소리'를 표면화하기 위해서는 자신과의 대화가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정말 나는 어떻게 하고 싶은가?'라는 간단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것이다. 과거의 실패나 현재의 바쁜 상황은 우선 잠시 내려놓고, '나는 진심으로 어떻게 하고 싶은가?'를 묻고 이상적인 미래를 그려본다.

스스로 '정말로 어떻게 하고 싶은지'를 알고 있다면 판단과 결정을 할 때 길을 잃지 않게 된다. 그 결과 꿈을 향한 도전을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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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만드는 아이들 - 어린이를 위한 민주 시민 교육 동화 한경 아이들 시리즈
옥효진 지음, 김미연 그림 / 한경키즈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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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내는 아이들을 시작으로 옥효진 선생님이 쓰신 책들을 찾아서 읽어보고 있다. 그리고 그다음에는 자연스럽게 딸아이에게 읽으라고 하게 된다.

세금 내는 아이들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드디어 이런 책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나오는구나!를 느꼈다.

물론 그전부터 아이들을 위한 수많은 경제 서적들이 나왔지만, 외국 작가들이 쓴 것이라든지, 아니면 어른용으로 쓴 재테크 책이 인기를 끌면서 아이용으로 재탄생되어 나온 책들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책 내용은 좋긴 했지만 약간 아쉬운 느낌이 든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은 초등학교 선생님이 쓴 책으로, 실제로 교실에서 있을법한 사례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었다.

그래서 아이들도, 엄마들도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는 것 같다.

초등학교 2학년인 딸아이는 100% 공감하면서 읽지는 못하지만, 뉴스라든지 누군가의 대화에서만 들었던 이야기들을 책으로 접하게 되어 좋았다고 한다. 그렇게 쉽게 쓰인 책이다. 사회 교과서에 나올 이야기이지만, 초등 2학년이 읽어도 괜찮을 정도로 쉽게 쓰였다.

그래서 좋았다.

이런 이야기들이 시리즈로 나올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아직도 이런 부분에 있어서 아이들에게 더 깊게 다가갈 수 있는 책들이 더 나올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선생님이 참 부럽다. 일상적인 사례를 가지고 교육적인 이야기를 쓸 수 있다는 것이 초등학교 선생님이기 때문에 더 와닿는 것 같다.

이런 책들이 시리즈로 나온다면 전집으로서도 좋을 것 같다. 3학년이 되면 어린이 신문을 구독해서 볼까 하는데 그전에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아이들이 신문을 보는데도 이해하기가 쉬울 것 같다. 그뿐만 아니라 부모들도 아이와 함께 읽을 수 있고, 아이가 묻는 질문에 쉽게 답해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이왕이면 같이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엄마가 읽고 아이에게 추천해 주는 책.

믿고 읽는 옥효진 선생님의 책. 이미 나는 그분의 팬이 되었다. ㅎㅎ

초등학생이 있는 학부모로서 우리 아이가 활명수 나라의 국민으로서 살아봐도 재미날 것 같다는 상상을 해본다.

대통령 놀이처럼 노는 것 같지만 국무회의도 하고, 국회의원이 되어서 건의도 해보고,

이런 경험을 초등학생 때 해볼 수 있다면 참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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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아지는 책
워리 라인스 지음, 최지원 옮김 / 허밍버드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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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색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다.

나는 이 분의 그림이 좋다. 그림을 못 그리는 내가 이 그림을 보면 나도 이 정도는 그릴 수 있어! 하는 자신감을 갖게 하는 그림이다.

물론 나는 이 정도도 그리지 못한다. 아주 간단하게 그리는 그림이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감정은 간단하지 않다.

그리고 꼼꼼한 그의 표정은 감히 따라 하지도 못하겠다.

우습게 봤다가 더 좌절만 하게 되는 그림인 것 같다.

그런데 자꾸 이 그림이 보고 싶어진다.

대충 그린 것 같은 그림인데 대충이 아니라 아주 정교하고 꼼꼼하게 그려진 그림 같다.

게다가 약간은 엉뚱한 것 같은 그의 글도 그림과 아주 잘 어울린다.

출근길에 이 책을 두 번이나 읽었다.

그림책처럼 술술 읽히지만, 두 번 정도 읽어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리고 그림들을 다시 한번 더 자세히 보고 싶어서 다시 읽었다.

워낙 읽어야 할 책들도 많고, 읽고 싶은 책들이 많아서 같은 책을 두 번 읽지 않는 나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만큼 내게 매력 있게 다가왔다.

책 제목을 잘 지어서 그런가?

아님 그림에 쓰인 색채가 정말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해서 그런가?

작가의 관점에서 쓴 것도 좋았다.

나도 글을 쓰는 사람이어서 그런지 더 이해가 갔다.

글 쓰는 두려움... 누가 내 글을 읽어줄까 하는 그런 생각... 나 또한 여러 번 느꼈던 감정과 생각들인데...

희망은 늘 나를 고문시켰지만, 그런 희망이 없으면 정말 살기가 힘들어진다.

희망은 그저 몇 페이지 뒤에 가 있는 거야..

그래.. 희망은 멀리 가지 않았어. 조금 뒤에 있는 것뿐이야...

늘 나도 내게 이렇게 말한다.

작가의 그림이 내게도 그렇게 말해주는 것 같다.

정말 이 책을 덮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그림이 주는 느낌도 그렇고 작가의 짧은 글에서도 느껴진다.

책 표지부터 "기분이 좋아지는 책"

그림 에세이로 힐링 받고 싶다면 감히 이 책을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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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세금 내는 아이가 될래요! - 똑똑한 부자 습관 만드는 경제 동화 워크북
옥효진 지음, 서정해 그림 / 청림Life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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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내는 아이들을 정말 좋게 보았다. 내가 먼저 보고 아이에게 권한 책이다.

나는 아이에게 경제적 관렴을 심어주고 싶다. 돈 이야기를 하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다. 잘 벌고 정말 좋은 곳에 잘 사용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삶에 있어서 돈을 필수이기 때문이다.

나는 부모에게 돈 이야기를 해 본 적이 없다. 물론 들어본 적도 없다.

우리 집 상황이 어떤지 대략적으로 눈치껏 알아채야만 했었고, 눈치껏 활동해야만 했었다.

요즘에는 사람들의 인식이 정말 많이 달라지고 있는 것 같다.

코로나로 인하여 불황이 오래가다 보니 더더욱 그렇다. 현재 팔리고 있는 책은 경제경영, 에세이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내게 돈이 되는 책이 많이 팔린다.

많은 사람들이 돈 버는 것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부동산 책만 팔린다고 한다.

그리고 부동산 수업은 100만 원이 넘어도 사람들이 줄을 선다.

이런 세상이다. 내가 공부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지혜를 베껴와야 하는데 그러려면 그것도 돈이 필요하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아이에게 돈에 관해서 가르쳐야 한다.

이 책은 세금 내는 아이들의 2편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저축이 무엇인지, 은행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투자는 무엇인지를 아주 쉽게 초등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가르쳐 주고 있다.

아마도 이 책은 시리즈로 나올 것 같다. 그렇게 나와도 좋을 것 같다.

아직 더 다루었으면 하는 내용들이 많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선생님이 아이들에 눈높이에 맞춰서 쓴 책이라 그런지 아이들에게도 쉽게 읽히면서 재미까지 주고 있다.

옥효진 선생님 반 아이들은 정말 좋을 것 같다.

학교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경제 상식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이런 것이 필요하다.

자연스럽게 경제관념을 익히게 하는 것.

돈을 탐욕스럽게 버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잘 벌어서 잘 써야 한다는 것까지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었으면 좋겠다.

로버트 키요사키의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를 몇 십 년 전에 읽고 정말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다.

요즘 아이들은 물론 우리와는 다른지만 이러한 것을 충격으로 받아들이지 않게 어릴 때부터 부모에게 이런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아빠와 함께 읽고 아이와 나눔을 하면 정말 좋은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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