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가 말할 때 - 법의학이 밝혀낸 삶의 마지막 순간들
클라아스 부쉬만 지음, 박은결 옮김 / 웨일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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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었지만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았다. 법의학자의 시선으로 본 살인사건들.

죽은 자들은 더 이상 말이 없지만, 그들의 몸이 대신하여 말해주고 있다.

법의학자들은 시신을 보면서 그날의 상태는 어떠했는지, 그의 죽음에 대해서 하나씩 단서를 붙잡고 찾아간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숨을 참으며 읽게 되었다.

한 사람의 시선을 따라가며 읽으니 저절로 상상이 되었다.

15년 동안 2000여 구의 시신을 관찰한 관찰자로서 그는 죽은 자들을 대신해서 말해주고 있다.

그는 수많은 재판장에서 법의학자로서 한 사람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들을 이야기한다.

아주 객관적으로 사실만을 말하려고 한다고 했는데, 그것도 쉽지 않은 일인 것 같다.

한 사건의 피해자 아버지가 법정에서 나오는 그를 붙잡고 자신의 딸아이의 마지막 모습에 대해서 묻는 장면이 있었다.

선의의 거짓말을 해야 할까... 했지만,

그는 법의학자로서 자신의 이야기를 아주 담담하게 했다고 한다.

"안타깝지만 빠른 죽음은 아니었을 겁니다."

딸의 죽음을 재판장에서 그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듣고 있어야만 했던 부모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그렇게 밖에 말할 수 없는 그의 심정은 또 어떠했을까?

두 사람의 감정이 모두 기입되어 가슴이 찡하기도 했다.

이런 격한 직업이 있나...

하지만 또 이런 사람들이 없다면 더 이상 죽은 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없다.

의사들이 하는 농담 중에 이런 것이 있다고 한다.

"외과 의사는 모든 걸 할 수 있지만 아는 게 없다.

내과 의사는 아는 건 많지만 아무것도 할 줄 모른다.

법의학자는 모든 걸 알고 할 수 있지만, 이미 늦었다."

하지만 그는 이 말이 틀렸다고 말했다.

법의학자가 하는 일은 죽은 이들이 말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상이라고..

어제까지만 해도 살아 숨 쉬던 사람들이 누구이며 무슨 일로 죽음을 맞이한 것인지...

그들의 죽음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법의학자들이 하는 일이라고 했다.

매일 시신을 봐야 하는 이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일반 사람들 같으면 제정신으로도 살기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그는 말한다.

죽음을 통해 누군가의 삶을 들여다보고 죽음의 존엄성을 지키는 일이며

그것을 통해 죽은 자와 산자 모두를 살리는 일이라고..

살아있는 자들은 거짓말을 하지만 죽은 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법의학자라는 직업은 정말로 사명감을 가진 사람들만 할 수 있는 직업인 것 같다.

한 사람의 억울한 죽음을 풀어주기 위한 사명.

그 사람이 부자이던 가난한 사람이던 죽음 앞에서는 가지고 있던 계급장도 없다.

높은 사람이건 낮은 사람이건 어느 한 사람의 죽음도 무시되지 못하게 하는 직업인 것 같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갈 때면 오히려 가족들에게 더 잘하게 되고,

주변 사람들에게 더 신경 쓰게 된다는 법의학자들.

매일 마주치는 죽음 앞에서 살아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고,

진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는 작가의 말에 존경심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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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답이다 - 워커홀릭에서 드림 브릿지로 크리스천 N잡러, 사명으로 살다
손미향 지음 / 아가페출판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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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대해서 궁금해졌다. 손미향 코치님.

우연이라고 하면 우연. 필연이라고 하면 필연일 수도 있는 만남이었다. 이야기를 들으면 계속 듣고 싶고 알면 계속 알고 싶은 분이라고 할까?

그래서 찾아서 읽게 된 책이다. 아... 역시... 이렇게 멋진 분이셨구나.

줌을 통해서만 뵈었지만, 책을 통해서도 역시나 멋진 분이셨다.

나도 일에 대해서 정말 관심이 많다. 크리스천 코칭과 더불어 커리어 코칭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해왔다.

그리고 일년살기 모임 안에서도 능력 있는 여성분들이 너무 많기에 그분들과 더불어 많은 일들을 만들어 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보면서 한 비영리 제단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 일을 하신 분들이 정말로 대단하다고 생각이 되었다.

정말 사명이 없다면 할 수 없는 일처럼 느껴졌다. 하나님과의 꾸준한 관계 속에서 자신의 사명을 계속 물으셨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일 갔다.

같은 여성으로서도 너무나도 멋진 손 코치님.

코칭을 통해서도 그분은 계속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말을 몇 번이고 하셨다.

이미 몸에 베이신 것 같다.

역시 하나님은 이런 분을 사용하시는구나...

하나님이 어떤 사람들을 사용하시는지 이분을 보고도 알 것 같다.

순종. 부모와 하나님께 순종한 코치님. 결과는 좋았다는 말씀을 하셨다.

우리가 말을 쉽게 하지만 의외로 하기 어려운 것이 순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미 나의 생각이 있고, 나의 자아가 깊게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내 생각이 아닌 하나님의 생각으로 움직인다는 것이 정말 쉬운 일은 아니다.

이 책을 읽고 나의 일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도 늘 하나님께 쓰임 받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 나의 사명은 무엇인지, 나의 소명은 무엇인지... 조금 더 기도해 봐야겠다.

순종하라는 말씀과 더불어 나 자신도 쓰임 받는 도구로서 잘 성장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봤다.

앞으로 내가 어떤 일을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평생 주님의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남고 싶다.

< 다시 읽고 싶은 글귀>

세상을 바꾸는 사람이 되지 말고 세상을 변화시키도록 '돕는 자'가 됩시다.

내게 몇 가지 확신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부모와 보스는 하나님이 정하신다는 것이다. 내게는 선택권이 없다. 하나님이 정하신 부모와 보스는 나와 잘 맞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어떤 때는 왜 저런 사람이 보스가 되었을까 생각하기도 한다. 나 역시 경험한 바였는데, 명백한 것은 마음에 들지 않던 그 사람의 성향과 인품이 내 모난 부분을 고치고 깨닫게 했다는 것이다. 눈물로 기도하며 나 자신을 돌아볼 때 더 나은 모습으로 변화되었다. 이런 이유로 나는 그들을 하나님이 보내신 사람이라 믿고 무조건 순종했다. 결과는 좋았다.

과연 마케팅 PR의 세계는 단순한 홍보가 아닌 마음을 움직이고 특별한 인상을 심어주는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임을 경험할 수 있었다.

누가 시킨다고 올 수 있는 게 아니다. 숙박비용과 건축 비용을 자비로 내고 와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간다며 당당히 말하던 그들을 머무는 내내 행복해했다. 몸은 고되고 힘들어도 서로 격려하고 격하게 환영하며 기꺼이 시간과 돈, 마음을 주었다. 봉사란 돈을 받는 아르바이트가 아님을 몸소 보여준 것이다. 자원봉사는 돈을 받고 하는 아르바이트가 아니다. 이렇게 자비량으로 시간과 돈을 온전히 들이는 것이 진짜다.

펀드레이저는 수금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 단체의 미션을 사랑하는 친구들을 찾아내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펀드레이징은 프렌드 레이징입니다. 이러한 생각은 비영리 분야에서 활동하는 내내 지탱하는 힘이 되었다. 기준이 정확히 잡히자 어떤 모습으로 일에 임해야 하는지 확실해졌다. 그것의 종착점은 해비타트의 모금 원칙은 3M, 즉 후원금 (MONEY), 현물, 자원봉사를 개발하여 미션이 있는 조직에 리더를 세우고 떠나는 것이었다. 함께 일하던 실장이 전도사였는데, 그의 꿈은 크리스천 기업을 만들고 그들이 먹고 살 수 있는 터전을 만든 후 떠나, 또 다른 기업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삶이란 혼자서 주도권을 잡는 게 아니다. 아무리 내 삶이라도 나 혼자 끌고 가는 게 아니다. 수많은 사람이 소통하며 연결되어 만들어간다.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완성되어 가는 것이다. 이것이 주님의 섭리라고 생각한다.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알게 된 사실인데, 마흔이 되던 해 내 미션이 무엇인지 기도하던 중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라는 말씀을 읽으며 깨닫게 된 진실이기도 했다. 주님도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콜라보레이션을 추구하셨음을 알았다. 꼭 그래야 했을까 싶은 상황이나, 꼭 만나야만 했을까 싶은 사람을 통해서 말이다.

팀 켈러 목사님의 [일과 영성]이라는 책을 보면,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신 사역을 '일'로 말한다. 성경에서 창조(=일)는 갈등의 결과가 아니라 계획된 것이다. 그러기에 피조물로 창조된 우리에게 일터를 허락하신 데도 하나님의 분명한 계획이 있다. 하나님이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것처럼, 우리에게는 일터를 창조해 가는 계획을 주셨을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일터에서 창조하는 일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때로는 어느 쪽으로 가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할 때, 하나님께 솔로몬이 구한 지혜를 구한다. 다윗을 이어 왕위에 오른 솔로몬이 하나님 앞에 일천 번제를 드렸을 때, 하나님은 그의 제사를 기쁘게 받으시며 무엇을 원하는지 물으셨다. 그때 솔로몬은 지혜를 구하는데 영어성경을 보면 솔로몬이 구한 지혜는 wisdom이 아니다. 그가 구한 지혜는 Discering Heart 즉 분별력 있는 마음이다. dikscerning에는 분별력 있는, 안목 있는 눈치 보는 등의 의미가 있다. 솔로몬이 하나님께 구한 건 '식별할 수 있는 마음' 한걸음 더 나아가 '하나님의 눈치를 보는 마음' 이었다. 때때로 아니 매 순간 우리는 하나님의 눈치를 보아야 하는데, 언제나 사람의 눈치를 본다. 초기의 솔로몬은 그 마음을 구하여 하나님께 칭찬받았다.

하나님은 만나는 사람을 통해서도 영감을 허락하신다. 사람을 만나 가치를 공유하고 미션을 세어 가는 일을 하다 보면 매 순간 영감이 필요하다. 자료와 데이터가 있지만 사실에 근거한 일은 밋밋하고 건조하다. 그러나 영감이 있을 때는 따뜻하고 푸근하다.

주님은 일터에서 철저히 기도의 힘을 배우게 하셨다. 기도는 나를 낮추는 겸손의 자리로 나아가는 것이다. 세상은 더 높아지려 하고, 더 많이 가지려 하고, 힘을 더 발휘하려고 하지만, 기도는 한없이 낮아지는 자리로 나아가게 한다. 아무런 힘도 없는 부족한 나를 인정하고 모든 것을 주관하고 통치하시는 하나님을 인정하는 자리가 기도의 자리다. 그런데 그때 반전이 일어난다. 나를 내려놓고 하나님을 인정할 때 불가능은 가능으로 바뀐다. 그래서 일터에서 기도가 더욱 필요하다.

지금도 꽤 많은 멘티들이 물어온다. 어떤 일을 하는 게 좋을지. 어떤 직장에 들어가는 게 좋을지, 자신의 일을 잘 선택했는지를 묻는다. 내가 말해줄 수 있는 것은 하나,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주님 앞에서 '가치 있는 삶'을 살라는 것이다.

나를 가꾸는 것은 어찌 보면 애티튜드의 첫걸음이다. 그리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얻을 수 있다. 하나님이 인간을 가장 나중에 창조하신 것은 인간을 가장 사랑하셨기에 모든 환경을 만드신 후 누리게 하시려는 것이며 가장 늦게 창조된 우리는 환경의 일부로서 아름다운 창조물에 아름다움을 보탤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듯 세월 속에 체화된 애티튜드는 기억에서 인재를 선택함에 있어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것처럼 그 사람을 돋보이게 하고, 관계 가운데 살아야 할 시대에 관계를 아름답게 지속시킬 수 있는 키워드다.

한 번도 힘든 일 없이 탄탄대로를 걸었다면 지금의 나는 결코 없었을 것이다. 깨지고 다듬어지면서 빚어 쓰시는 하나님은 우리를 고난이라는 도구로 다듬어 가신다. 또 고난을 통해 우리와 더 깊이 교제하신다. 힘들지 않으면 묵상이 없다. 그래서 이제는 어려운 일이 다가오면 생각을 바꾼다. '어떤 점을 고치시려고 이 상황을 허락하셨을까?' 다행히 이제는 내공이 조금은 생겨 뭔가 문제가 생긴다 싶으면 '주님, 제가 또 뭘 잘못했나요?'라고 바로 묻는 뻔뻔한 은혜가 생긴 듯하다. 내가 그 부분을 고치면 바로 빙긋이 웃어주실 것을 알기 때문이다.

어떤 직업을 갖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직업을 통해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우리에게 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사명을 다하는 것이다. 다만 그들 중에는 하나님을 모르는 이도 있고 거부하는 이도 있기에, 알아듣지 쉽게 우회하여 말하기도 한다. 나는 그것을 '돕는 은혜'라고 말한다. 우리는 의외로 도와달라는 말을 잘 못한다. '도와드릴까요?'라는 말에도 익숙하지 않다. 그럼에도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건 아마도 일을 허락하신 하나님이 일과 일터를 통해 누리게 하신 은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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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속성 (150쇄 기념 에디션) - 최상위 부자가 말하는 돈에 대한 모든 것
김승호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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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파는 ceo라는 책을 예전에 읽고 김승호 회장을 알았다. 그 이후 김승호 회장은 꾸준하게 책을 썼다. 물론 그의 책을 다 읽었다.

그리고 그의 강연에도 가서 들었다. 50대의 남자가 면바지에 하얀색 와이셔츠 하나만 입었는데 저렇게 멋있을 수가 있구나...를 그때 알았다. 그에게 이런 느낌을 받은 이유가 무엇일까? 그가 비싼 옷을 입어서였을까?

미안하게도 나는 그런 눈은 없다. 특히나 남자들 브랜드에 대해서는 더더욱 모르기 때문에 그가 비싼 옷을 입어서 그렇게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그때 내가 느낀 것은 자신감이었다. 몇 천 명이나 되는 사람들 앞에서도 당당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해나갔다. 그가 당당할 수 있었던 것은 돈이 많아서도 아니고, 많이 벌어서도 아니다. 자신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당당하게 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도 읽어보면 돈에 관한 다른 책과 특별하게 다를 것이 없다. 김승호 회장의 책이지만 그 내용은 다른 책에서도 많이 보았던 내용들이다. 하지만 이 책에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내가 보기엔 자신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다. 자신의 이야기였는지, 아니면 부자들을 조사해서 쓴 것인지 모르겠다.

미국으로 이민 가서 여러 사업에 손을 댔지만 계속 망했다. 그리고 50대가 다 되어서 이제 그의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아마 그래서 더더욱 자신감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실패 경험이 많았기 때문에... 부모 찬스가 없었기 때문에 ....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자신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가능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정말로 대단한 사람임에는 틀림없다.

정말 부자가 쓴 돈의 속성. 그가 생각했던 돈에 대한 생각과 많은 책과 경험들을 통해 만들어놓은 자신만의 생각들을 책으로 만들었다.

그 이유로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돈에 대한 그의 철학은 매우 뚜렷하다. 정말 부자들은 이렇게 뚜렷한 자기만의 색과 철학이 있어야만 하는 것 같다. 철학이 없는 사람은 흔들리기 쉽다.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매우 심하게 흔들린다. 이 책은 우리에게 철학에 대해서 심어준다. 개인의 철학을 담고 있지만, 이것을 통해서 자신만의 철학을 만들어보기를 추천해 주는 것 같다.

책 첫 마디에 돈은 인격체라는 말이 있다. 그 말에 동의한다. 내 주변의 부자들만 봐도 돈을 인격적으로 대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희한한 건 자신의 지갑에 얼마가 있는지도 모른다. 아마 그렇기 때문에 돈 생각하지 않고 사업을 벌일 수가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돈이 있다면 자꾸 계산을 하게 되니 사람이 소심해지면서 돈을 제대로 쓰지 못한다.

그리고 가장 듣기 좋았던 말은 너무 빨리 부자가 되는 것보다 50대에 부자가 되면 더 좋다는 말이 가장 와닿았던 것 같다.

아... 나는 50대에 부자가 되게 하시려고 아직 기회를 안 주시는 거구나..라는 웃기는 생각도 해본다. 그리고 아직 희망이 있다는 생각도 해 본다.

나의 50대는 분명 달라질 것이다. 이 책에서도 이렇게 말한다. 부자가 되겠다고 해서 다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부자가 되겠다고 말하는 사람 중에서 부자가 나온다는 말이다. 선포를 하고 나면 생각이 달라지고, 생각이 달라지만 행동이 달라진다. 그래서 부자의 길로 간다는 것이다.

오늘 나는 선포한다. 나의 50은 분명 지금과 다를 것이다. 나는 선한 부자가 되어 선하게 다 주고 갈 것이다!!!

< 다시 읽고 싶은 글귀>

돈은 인격체다. (중간 생략) 이처럼 돈은 인격체가 가진 품성을 그대로 갖고 있기에 함부로 대하는 사람에겐 돈이 다가가지 않는다. 이런 돈의 특성 때문에 나는 돈을 인격체라 부른다. 이 글 안에서도 돈을 인격체로 대하는 듯한 문장이 계속 나올 것이니 독자 여러분은 이해해 주기 바란다. 내가 풍족한 부를 이루는데 성공한 것은 '돈을 스스로 감정을 가진 인격체'로 대하며 돈과 함께 사는 법을 배웠기 때문이다. 돈을 너무 사랑해서 집 안에만 가둬놓으면 기회만 있으면 나가려고 할 것이고 다른 돈에게 주인이 구두쇠니 오지 마라 할 것이다. 자신을 존중해 주지 않는 사람을 부자가 되게 하는 데 협조도 하지 않는다. 가치 있는 곳과 좋은 일에 쓰인 돈은 그 대우에 감동해 다시 다른 돈을 데리고 주인을 찾는 것이고, 술집이나 도박에 자신을 사용하면 비참한 마음에 등을 돌릴 것이다.

공금, 세금, 회비, 친구 돈, 부모 돈은 모두 남의 돈이다. 남의 돈을 대하는 태도가 바로 내가 돈을 대하는 진짜 태도다. 친구가 돈을 낼 때 더 비싼 것을 시키고 회식 때 술을 더 주문하는 행동은 내가 돈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척도다. 세금이나 공금 같은 공공 자산을 함부로 하는 사람은 자신의 돈 역시 함부로 대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중간 생략) 내가 존중받으려면 먼저 존중해야 하듯 내 돈이 존중받으려면 남의 돈도 존중해 줘야 한다.

빨리 부자가 되는 유일한 방법은 빨리 부자가 되지 않으려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자수성가의 기를 걷는 사람이라면 나이 40에 부자가 되는 것도 너무 빠르다. 20대나 30대에 빨리 부자가 된 젊은이들 중에 그 부를 평생 가져갈 수 있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다. 그래서 부자가 되기에 가장 좋은 나이는 50세 이후다. 젊은 시절에 부자가 되면 부를 다루는 기술이 부족하고 투자로 얻는 이익이나 사업으로 얻는 이익이 더 눈에 보여서 모으고 유지하는 능력이 가진 재산에 비해 약해진다. 결국 다시 가난해질 확률이 높다.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라고 할 때 오히려 위기에서 벗어나게 된다. 모를 때가 아니라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 틀렸을 때가 위험하다. 심지어 그런 사람은 자신의 예측이 틀린 것이 아니라 이번에는 운이 나빴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모르면 모른다고 생각하면 사람은 조심하고 경계하며 만약을 준비하게 된다. 알 수 없다는 것을 알 때, 우리는 개별 투자 자산이나 회사에 대해 깊이 공부하고 정보를 모을 수 있다. 또한 그 사실 관계를 확인해서 사람들이 아직 보지 못한 것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시장이 다른 곳으로 갈 때 반대로 갈 용기를 가진 사람만이 시장보다 성공할 수 있다.

나는 이런 사소한 것이 사람의 인생과 운과 심지어 경제적 환경까지 모두 바꿔나간다고 믿는다. 꼰대가 되고 꼴통 보수가 되는 것은 한순간이다. 그 순간 인연도 행운도 재산도 모두 사라지기 마련이다. 그러니 이미 성공한 사람은 자신을 되돌아보아야 하고 성공하여 풍요롭고 안정적인 삶을 유지하고 싶은 사람은 절대로 이런 경박함을 배우면 안 된다. 말을 줄이고 남의 이야기를 경청해야 한다. 이런 사람은 누구에게라도 깊은 애정과 신용을 얻는다. 애정과 신용은 없는 운도 만들어낸다.

반면 평소에 항상 운이 좋은 사람이 있다. 어디 가면 경품도 잘 뽑히고 가위바위보도 잘하고 주차장 빈자리도 잘 찾는 사람이다. 사업을 해도 어려움 없이 술술 풀리기도 한다. 이런 사람은 사실 운이 좋다기보다 일반적인 사람보다 예리하고 똑똑할 수 있다. 경품 용지를 반으로 접어 넣으니 손을 휘휘 저을 때 펴진 종이보다 걸릴 확률이 높다. 남자들은 바위를 낼 확률이 높고 여자들은 가위를 낼 확률이 높다.

반복해서 얘기하지만 가장 빨리 부자가 되는 방법은 천천히 부자가 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빨리 부자가 되려고 마음먹은 사람은 주변에 다른 사람만 부자가 되게 도울 뿐이다. 이렇게 5년, 10년 꾸준히 주식을 모으다 보면 점차 여러분도 사업가가 되어갈 것이다. 그 회사의 주주총회도 가서 대표 직원의 사업 보고도 받고 그 회사의 로고가 박힌 수건도 하나 얻어온다. 내 회사이니 그 회사에서 나오는 제품도 사용하고 주변에 소개도 한다. 제품 하나하나 팔릴 때마다 그중 몇백만 분의 1은 내 것이라는 마음으로 회사를 살펴라. 당신이 사주이기 때문이다.

주식투자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크게 세 가지 특성이 있다.

첫째, 자신을 경영자로 생각한다. 투자금을 모아 함께 회사를 만든다고 생각하기에 회사의 본질을 잘 이해하려 든다. 무슨 회사인지 무엇을 할 것인지, 어떻게 운영하는지 잘 이해하고 있다.

둘째, 보유하고 있는 돈이 품질이 좋은 돈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자금은 돌같이 단단하고 무겁다. 이 돈은 당장 어디로 갈 생각도 없고 오랫동안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도 편안하다.

셋째, 싸게 살 때까지 기다린다. 진정한 투자는 팔 때를 잘 아는 것이 아니라 살 때를 잘 아는 것이다.

부자가 되는 방법의 시작은 자신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어떤 부자를 경멸할 수는 있어도 부를 경멸해서는 안 된다. 물론 자신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반드시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나는 부자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절대 부자가 될 수 없고,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믿는 사람 중에서 부자가 나온다고 믿는다. 그 믿음이 실행하게 하고 고민하게 하고 도전하게 만들어주며 길을 만들기 때문이다. 실행하게 하니 저축하게 되고 고민하다 보면 공부하게 되고 도전하려다 보니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게 된다.

임대료를 내는 사람이 건물주라는 말을 사업을 운영하는 동안 절대로 잊지 않는다면 어느 날 건물주가 되어 있을 것이다. 만약 이를 잊으면 매년 올라간 임대료에 허덕이다 이리저리 매장을 옮겨가며 건물주 욕이나 하며 사는 신세가 될 것이다. 건물 하나만 내 것으로 잘 잡아 융자를 갚고 나면 그다음부턴 레버리지로 다른 건물들을 살 수 있다. 그만큼 특별한 투자 상품이니 욕망을 절대 포기하지 말길 바란다.

경제활동을 하는 모든 사람은 돈에 있어 네 가지 능력에 따라 자산이 늘어난다. 이 중에 하나만 갖고 있는 사람도 있고, 넷을 모두 갖고 있는 사람도 있다. 이 능력은 돈을 버는 능력, 모으는 능력, 유지하는 능력, 쓰는 능력으로 나뉜다. 돈을 버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부자라 부르지만 부자가 부를 유지하려면 이 네 가지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 능력 중에 하나라도 있으면 부자가 될 수 있다.

나는 항상 무언가를 이루고 싶을 때 가장 먼저 '정말 이것을 이루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조용히 책상 앞에 앉아 이렇게 혼잣말을 한다. '나는 우리 가족의 가난의 고리를 끊고 누구에게나 존경받는 부자가 되어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켜주며 살고 싶다." 이렇게 말을 하는 순간 말은 힘을 가지며 실제로 그렇게 되기 위한 행동으로 이끈다. 언어를 통제하면 생각이 닫히고 행동이 통제된다. 반대로 언어를 열면 생각이 열리고 행동이 실현된다.

좋은 돈이 찾아오게 하는 일곱 가지 비법

1. 품위 없는 모든 버릇을 버려라.

2. 도움을 구하는데 망설이지 마라.

3. 희생을 할 각오를 해라.

4. 기록하고 정리하라.

5. 장기 목표를 가져라.

6. 제발 모두에게 사랑받을 생각을 버려라.

7. 시간이 많다고 생각하지 마라.

자녀에게 기업가가 되는 법을 가르치려면 어릴 때부터 증권 통장을 하나 만들어주는 것이 시작이다. 중학생 정도면 아주 좋고 대학생 자녀도 좋다. 한두 달 학원비 정도의 금액을 맨 처음 넣어주고 그 금액의 70%로는 한국 최고 기억의 우량주를 사주고 30% 정도는 자녀의 결정에 따라 회사를 고르게 한다. 자녀들이 사용하는 브랜드 중에 그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제공되는 곳이 있을 것이다. 자녀와 토론을 통해 그런 종목들을 산다. 이 기회를 통해 자녀에게 증권, 브랜드, 회사 가치, 배당 같은 경제 용어를 가르친다. 주가가 오르거나 내리면 서로 상황을 놓고 분석도 해본다. 실제로 직접 증권을 사서 자기 계좌에서 일어나는 현금 변화를 보면서 해당 회사들과 경제를 배우는 것과 그냥 이론으로 배우는 것은 천지차이다.

만약 자녀가 창업이나 사업을 하고 싶어 하면 그에 맞는 공부도 저절로 찾아서 하게 된다. 그들은 왜 수학이 필요하고 영어가 필요한지 몰랐을 뿐이다. 자기 스스로 대학 교육이 필요하다고 느끼면 대학을 간다 할 것이다. 무엇이든 필요하다고 느끼면 알아서 공부하게 된다. 기업인들의 강연에 데리고 다니고 주주총회에 참여하고 박람회나 기업체 방문을 통해서 경영자의 꿈을 가질 수 있도록 격려하라.

나는 다시 태어나도 창업할 것이다. 지금 다시 망해도 창업할 것이다. 아들들이 창업한다 하면 기뻐할 것이다. 실패해도 다시 응원할 것이다. 창업을 통한 성공만이 흙 수저로 자수성가하는 가장 빠른 길이고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내가 나를 고용해서 내 맘대로 나에게 맘껏 임금을 주고 싶다. 나는 대기업에 들어가 인정받은 대사로 내 인생을 넘기고 싶은 생각이 추호도 없다. 나를 인정해 주고 내 인생을 나에게 주고 싶다.

절대로 대기업 취직을 목표로 한 번뿐인 인생을 넘기지 말기 바란다. 항상 도전하고 탈출을 꿈꿔라. 자신에게 직접 급여를 주고 자신을 평생 고용하고 자신의 시간조차 자신에게 돌려주는 꿈을 꾸길 바란다. 사업가는 자기 인생에 자신을 선물할 수 있는 유일한 직업이다. 한 번밖에 없는 인생에 나를 선물할 수 있는 길이 분명 있다. 부디 여러분의 희망이 공포를 이기기 바란다.

부모들 또한 자녀들의 실패에 너그러워야 한다. 실패를 오히려 환영해야 한다. 많은 부모가 자신들은 실패했으니 자녀는 실패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갖는다. 그 이유로 실패 자체를 하지 못하도록, 도전도 하지 못하게 막음으로써 결국 실패하게 만든다. 실패를 하는 자녀를 두었다는 것은 도전을 하는 자녀를 가졌다는 뜻이다. 창업을 말리고 취업을 부추기는 부모야말로 실패자다. 자신의 두려움을 자녀에게 물려주는 것이다. 부모의 관용만 있어도 자녀들은 다시 도전하고 언젠가 성공할 수 있다.

나의 서재에는 수천 권의 책이 있다. 그런데 이 책이 나를 부자로 만들어주었을까? 아니다. 책은 당신을 부자로 만들지 못한다. 책을 해석하는 능력이 생기면서 스스로 질문을 가지게 될 때 비로소 당신은 부자의 길을 만난다. 흔히 책을 읽으면 저자에게 몰입되어 어디서 이런 대단한 생각이 나 판단을 했을까 궁금해하며 지적 포로가 된다. 책에 나온 모든 글을, 사실을 넘어 진리로 받아들이고 자기의 생각을 버린다. 그러나 아무리 유명한 저자의 글이나 위대한 학자의 이론이라도 모두 옳을 수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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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서로에게 선물이 된다면 - 미국 메릴랜드주 퍼스트레이디 유미 호건 자전 에세이
유미 호건 지음 / 봄이아트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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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한창일 때 이분을 뉴스에서 뵈었다.

미국 주지사인 래리 호건의 부인으로 진단키트를 미국으로 도입한 뉴스였다.

한국 사위라는 말에 더 귀 기울이게 되었고, 외교관 역할을 한 부인의 역할에 대해서 뉴스에서도 극찬을 했었다.

그래서 이 책에 관심이 더 갔는지 모르겠다.

주지사 부인이라고 하니 정말 미국에서 공주님으로 자란 분의 성공 스토리가 아닐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야기에는 반전이 있었다. 20살 때 미국으로 시집가게 되었고, 이미 전 남편의 5살 된 딸이 있었다.

딸과 15살 밖에 차이 나지 않았지만, 그녀는 자신의 딸로 삼고 잘 양육했다.

그리고 술과 도박에 찌든 남편과의 이혼에 있어서도 그 딸아이까지 책임을 지는 강한 어머니의 모습을 보였다.

혼자서 타국에서 딸 셋을 키운 싱글맘.

영어도 잘 못했을 텐데... 얼마나 힘든 일을 했어야만 했을까?

책에서는 자세하게 다루지는 않았지만, 글에서 느껴졌다.

큰 아이에게 작은 아이들을 맡기고 일하러 나가야만 하는 그 엄마의 마음이 느껴졌다.

같은 엄마로서 속상했고, 안타까웠다.

그녀를 그렇게 열심히 살 수밖에 없게 만든 것은 바로 세 딸들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종교였다.

그녀가 크리스천이어서 더 좋았다.

미안한 말이지만 딸들을 끝까지 책임졌던 그 모습 (물론 본인은 너무너무 힘들었겠지만)

그 모습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유미 호건 여사가 더 멋있는지도 모르겠다.

그 와중에서도 그녀는 다시 꿈을 꾸었다.

워낙 일찍 아이를 낳았기 때문에 40대 때 가 되니 아이들이 엄마의 손을 덜 타게 된 것이다.

그때부터 그녀는 그녀가 정말 하고 싶었던 미술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전시회에서 부동산 업자였던 래리 호건을 만나 결혼하게 된 것이다.

그러고 보면 래리 호건도 참 멋진 남자인 것 같다.

멋진 사람들이 만나면 시너지 효과를 얻는 것 같다.

그도 유미 호건 여사를 만나서 주지사도 되었고, 연이어 두 번이나 당선된 것이다.

래리 호건은 주지사로서 코로나로 아시아인들이 차별을 받았을 때 차별 반대 운동을 했다고 한다.

그녀의 사진을 봤을 때, 작은 체구에 아담한 여성이었다.

하지만 그녀에게 풍기는 아우라는 대단했다.

아픈 아이들을 돌볼 줄 알았고, 돕는 배필로서 남편을 서포트하였다.

자신의 이름으로 미술치료 프로그램도 만들어서 많은 아이들에게 미술로서 치유될 수 있도록 했다.

내년에 임기가 끝난다고 하는데, 임기가 끝나도 그녀의 행보에는 무시하지 못할 멋진 일들이 벌어질 것 같다.

자신이 아파봤고, 힘들어 봤기 때문에 아픈 사람들을 돌보고 힘든 사람들을 돌볼 줄 아는 여성이다.

하나님은 유미 호건 여사를 이렇게 사용하시는구나...

딸 셋의 싱글맘이라는 가장 낮은 자리에 있었던 그녀를 들어 올리셔서 이렇게 멋지게 사용하시는 주님.

나 또한 그녀를 보면서 희망을 가져본다.

언젠가 나 또한 하나님의 쓰임 받아,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이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책을 덮고 가슴 따뜻함을 느꼈던 책. 그리고 나도 유미 호건 여사처럼 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한 책.

참 감사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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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 지친 너에게 권하는 동화속 명언 320가지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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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에 100% 동감한다.

어렸을 때 읽었던 동화를 한동안 보지 않고 있다가 아이를 낳고,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다 내가 오히려 동화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아마 나와 같은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특히 우리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해서 유독 나와 같은 엄마들이 많이 생겨났고,

지금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 읽기 모임이라든지, 동화쓰기 모임도 많이 활성화된 것 같다.

나도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일부러 찾아가서 들고 참여한 적도 있다.

동화를 함께 읽으면서 참여한 사람들끼리 그 안에서 나눔을 하는 것이다. 어떤 독서 토론보다도 진지했고, 재미있었다.

책양이 많지 않아서 그 자리에서 같이 읽기 좋았고, 어렵지 않아서 나눔 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았다.

역시 책은 함께 읽을 때 더 좋은 것 같다.

내가 미처 보지 못한 부분을 다른 사람들이 이야기해 줄 때 깜짝 놀랄 때가 있다.

그분의 섬세함에 대해서 그리고 작가가 의도적으로 숨겨놓은 듯한 것을 발견할 때면 어린아이처럼 좋아하곤 했다.

동화는 아이를 위한 책이 아니라는 생각을 아마도 그때부터 한 것 같다.

일차원 적으로 보면 아이를 위한 책이지만, 깊이 들어가면 갈수록 우리의 삶과 적절하게 잘 엮어져 있다.

그래서 동화가 좋다.

거의 35년 만에 다시 읽는 동화는 내게 많은 여운을 준다.

그때는 몰랐던 뒷이야기를 다시 알게 되는 느낌이라고 할까? 이제는 그때보다 생각도 훨씬 더 넓어지고, 다양한 시선으로 보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그때 읽었던 책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책이 되고 만다.

추천 동화를 아이보다 내가 먼저 읽게 되고, 내가 더 많이 사서 모으게 되는 것 같다.

소중한 보물 같은 동화책. 다른 사람들과의 생각 나눔을 통해서 더 풍성하게 읽어야겠다.

< 다시 읽고 싶은 글귀>

반짝이는 행복은 사실 아주 가까이에 있어

모든 돌은 다 똑같아. 돌은 다 보석이라는 말이지. 그런데 인간들은 그중 몇 가지만 보석이라고 생각한단다. _ 파랑새

세상에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소박한 행복들이 있거든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행복을 전해 알아보지 못해요.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크리스마스 유령 _ 스크루지

하지만 무엇보다 행복한 사실이 하나 있다면 아직 자신의 인생을 바로잡을 시간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그곳을 틀림없이 멋진 곳일 것이야 _ 꽃들에게 희망을

나비는 미래의 네 모습일 수도 있단다. 나비는 아름다운 날개로 날아다니면서, 땅과 하늘을 연결해 주지.

하지만 가끔씩 우리에게는 용기가 필요한 순간이 있습니다. 불확실함을 감수할 용기, 그리고 때로는 포기할 수 있는 용기, 자신의 욕망을 바라보고 때로는 무언가를 진실로 사랑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더 나은 삶을 살고자 하는 의지와 이루고자 하는 꿈이 있을 것입니다. 당신은 무엇을 바라왔나요? 무엇을 포기하였으며, 무엇을 ㅜ이해 지금의 자리에서 나아가고 있나요? 이 이야기가 당신에게 한 번 더, 자신을 돌아볼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너무 아픈 상처에 다시 걸을 수 없을 것 같을 때, 다시 눈을 깜빡이고 두려움을 마주할 수 있을까요? 우리에게는 두려움과 고통이 삼킬 수 없는 강한 생명력이 있습니다. 너무 두렵다면 다음 순간까지 불을 끄고 고요히 쉬어도 괜찮습니다. 모든 생명에게는 겨울이 있으니까요. 다시 봄이 돌아오는 순간 당신만의 화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언젠가는 다신의 상처를 치유하는 당신만의 마법을 분명히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긴 여정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이미 갖고 있는 것을 잃어버렸다고 착각하기도 하고, 잃어버린 것을 갖고 있다고 착각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색안경을 끼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안경을 벗고 싶지 않을 때도 있고요. 도로시가 길고 험난한 여정을 끝까지 이겨내고 여행의 끝에서 마침내 자신의 소원을 말하고 캔자스로 돌아갈 수 있었던 것은 도로시가 그 모든 일을 겪고도 여전히 도로시 자신이었으며,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어린이만 갈 수 있는 이상한 나라 _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여기서 나가는 길 좀 알려줄래? 그건 네가 어디고 가고 싶은지에 달렸어. 어디든 상관없어. 어딘가에 도착하기만 한다면, 그럼, 넌 분명히 도착하게 되어 있어. 오래 걷다 보면 말이야.

혼자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인생이란 초원 _ 푸른 사자 와니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스스로 선택한 삶을 살아갑니다. 가장 우리 다운 방법으로, 세상의 행운과 누군가의 도움으로 용기를 얻으면서요. 잣니에 대해 잘 이해하고 상대와의 차이까지 포용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더 큰 어려움까지 견뎌낼 수 있는 단단한 사람으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이 동화는 끊임없이 스스로를 찾고 타인을 이해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그립니다. 와니니의 여정은 당신에게 하나의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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