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함께 간 한국의 3대 트레킹 : 제주올레 한 달 완주기 편 형제가 함께 간 한국의 3대 트레킹
최병욱.최병선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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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순례길 붐이 일어 많은 한국인들이 산티아고 길을 걸었을 때, 오랫동안 가고 싶었던 그 길을 누군가의 경험으로 체험해야했다. 직장인의 숙명으로 장기간 휴가를 내지 못하는 탓에 차선으로 생각한 것이 국내에 있는 둘레길을 가는 것이었다. 그렇게 작년 9월, 지리산둘레길 1, 2코스를 이틀간 다녀왔는데 그 때 기억이 2019년의 베스트에 들만큼 좋아 이후로 각종 둘레길, 올레길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한국의 3대 트레킹은 어디일까? 지리산둘레길, 제주올레길, 해파랑길! 바로 이 3곳이다. 그 중 이 책은 '제주올레 완주기'이다. 지리산둘레길 외에 새로운 트레킹을 접한다는 것은 굉장히 설레는 일이기에 흥미롭게 읽었다. 저자는 간암판정 이후에 남은 인생 동안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큰형님과 함께 실행에 옮긴다. 중년남성 두 사람의 425km의 제주올레길 완주는 컬러풀한 사진만큼 역동적이고 부러웠다. 길 위에서 삶의 행복을 찾는 즐거운 하루하루 생각만 해도 부럽다.

  제주올레는 제주 토박이인 서명숙 이사장(사단법인 제주올레)이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나서 자신의 고향인 제주에 26개의 코스(해안길 19코스, 내륙 4코스, 섬(우도,가파도,추자도) 3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지리산과는 다르게 제주올레 코스는 바다를 끼고 걷는 코스가 대다수로 느낌이 사뭇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봄 기운이 다가오는 3월 중순부터 봄 기운 만연한 4월 중순까지 한 달간 하루도 쉬지 않고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걷고 또 걸었던 두 사람은 제주 올레 완주증서와 완주 메달을 수령했다. 계절감이 느껴지는 사진들을 보며 한국의 3대 트레킹에 대한 나의 의욕을 다시 한 번 불태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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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뇌는 서두르는 법이 없다 - 뇌과학으로 일상의 조바심을 덜어내고 삶의 균형을 되찾는 습관
양은우 지음 / 웨일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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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뇌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그 굴레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사소한 부정적 감정을 반복해 생각할수록 그 감전은 더욱 커져 걷잡을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조바심이 고개를 들면 적극적인 감정의 다스림을 통해 머릿속에서 부정적인 생각을 쫒아내야 한다. '조바심'이란 키워드를 가지고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이렇게 무궁무진하다니 다시 한 번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 계기였다. 평소에 '조바심'에 대해 생각해본적은 별로 없지만 나를 돌아보면 '여유'가 없다고 느낀 적이 참 많았다. 평소에는 느긋한데 반해 일을 대할 때는 여유가 없어 늘 아둥바둥했고 긴장된 상태를 오래 유지했다. 그러다보니 걸리는 것이 생기면 사람과 얘기할 때도 일을 처리할 때도 당장 해결할 수 없는 그 문제가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고는 했다. 이런식의 '조바심'이 상황을 더 악화시킨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그 불안감에서 헤어나오는 것이 사실상 어려웠던 것 같다. 저자가 이것은 '자신이 없기 때문'이라고 콕 집어 얘기해준 덕에 치부를 들킨 것 같아 부끄러워졌지만 자신의 일상과 업무 속에서 자존감을 높이고 여유롭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꼭 알고 싶어졌다.

인간의 뇌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그 굴레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사소한 부정적 감정을 반복해 생각할수록 그 감전은 더욱 커져 걷잡을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조바심이 고개를 들면 적극적인 감정의 다스림을 통해 머릿속에서 부정적인 생각을 쫒아내야 한다.

습관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많은 이들의 입에서 언급되었다. 아마 긍정적 행동을 습관으로 만들어 뇌를 길들이라는 뜻인 것 같은데 구체적인 방법을 알기 전에는 막연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저자가 주장하는 즉각적으로 조바심에서 탈출하는 방법 3단계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역시 가장 첫번째는 인지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오랜 시간에 거쳐 1단계는 습득하였지만 2단계에서 막히는 경우가 많았다. 저자는 이 단계에서 '과거 조바심을 냈던 사례와 결과를 떠올려라'라고 조언한다. 과거의 부정적인 결과를 떠올림으로 인지 전환을 하는 것인데 구체적인 방법이라 다음번에 적용해 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물론 연습이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당신의 뇌는 서두르는 법이 없다>에서는 '게으름'에 대한 주제와 함께 자신감을 높이는 방법에 대한 조언도 해준다. 개인적으로 스스로 게으른 인간이라는 별명까지 붙여줬었는데 게으름테스트를 해보니 나 정말 열심히 살고 있구나란 생각을 했다. 바쁜 현대사회에서 게으름에 대한 기준이 너무 높아진 것이었다. 그럼에도 한번씩 과제를 미루다가 망친 경험이 있으니 게으름에 대한 완급을 조절해가면서 생활해야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가장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자신감'에 대한 이야기였다. 자신이 가진 역량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나로서는 상당히 재미있는 주제였고 새로이 알게 된 사실들로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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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이 치앙마이 - 항동.매림.치앙다오.치앙라이.빠이 인조이 세계여행 40
맹지나 지음 / 넥서스BOOKS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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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태국이 여행지로 얼마나 무궁무진한지 새로이 알게 되었다. 남한의 약 5배에 달하는 면적은 그 넓은 면적만큼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들이 여행자들을 유혹하는 듯 하다. 2,3년전쯤 태국 방콕과 파타야로 여행을 다녀온 이후로 관심을 갖게 되면서 최근에는 푸켓 여행정보를 탐독하였고 얼마 전부터는 치앙마이에 푹 빠져있다. 태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치앙마이'에 대한 설명은 <인조이 치앙마이>에서 충분히 얻을 수 있었다.

<인조이 치앙마이>가 믿음직했던 큰 이유는 '치앙마이를 지키는 첫걸음'이란 챕터에서 태국 관광지로 성행 중인 코끼리의 실태를 언급하여 아름다운 치앙마이의 자연과 동식물을 그대로 볼 수 있도록 아끼고 지켜주는 여행자가 되길 권고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최근 '휴머니멀'에서 본 코끼리 상품화의 실체에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는데 부디 많은 여행객들이 더 이상 잔혹한 학대를 멈출 수 있도록 능동적인 거절과 도움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된다.




치앙마이의 기본정보와 함께 추천코스, 근교여행지, 지역여행, 테마여행, 여행 정보와 휴대용 여행 가이드북까지 제공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자유여행의 고단함인 일정짜는 번거로움에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좋았다. 각 코스에는 3일부터 7일까지의 코스와 함께 핵심일정, 나홀로 여행, 연인과의 여행, 액티비티 등의 테마로 구분하여 여행객들의 상황에 맞게 참고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코스대로만 갈 필요는 없을테니 도움을 받는다면 훌륭한 치앙마이 여행이 될 것이 틀림없다.

최근 트렌드에 맞춰 치앙마이 한 달 살기에 대한 정보도 있으니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꼼꼼히 책을 읽어 본다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돈과 시간만 된다면야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넓은 세상의 생활양식과 문화, 사람들을 접해보겠지만 그렇게 자유로운 사람은 실제로 몇 없으니 책으로라도 두근거리는 마음을 기댈 수 있으니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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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 나를 위로하고 사랑하게 만드는 마법의 시간
루이스 L. 헤이 지음, 김태훈 옮김 / 센시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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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로하고 사랑하게 만드는 마법의 시간 <미러>는 단어 그대로 거울 속 나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진정으로 나를 알아가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거울을 많이 보는 편은 아니다. 꾸미는 것을 딱히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거울과는 거리가 있는 편이다. 게다가 거울 속 내 눈을 바라보는 것으로 삶이 바뀔 수 있다니 너무 심플한 방법에 자연스럽게 의문이 따라왔다. 이런 방법으로 삶이 변화한다고? 단지 거울을 보며 '너를 사랑해, 너를 응원해'라고 주문을 외우는 것만으로? 잠시 생각을 해보았다. 의문과 함께 과거의 기억들이 떠올랐다. 대학시절에 난 거울을 보며 나 자신과 대화를 하곤 했다. 요즘에는 거의 해본 적이 없지만, 한참 힘든 시기가 있을 때 거울 속 내 눈을 지그시 바라보며 괜찮다고 다독여주기도 했고 오늘은 더 힘내자며 거울에 내 자신에게 살포시 뽀뽀를 건내기도 했다. 당시 마음은 힘들었지만, 거울을 보며 읊었나갔던 그 주문이 선사했던 다정함을 잊지 못한다.

최근에 회사에서 매우 힘든 일을 겪고 있는 중이다. 하루종일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고 주말과 공휴일도 제대로 쉬지 못하며 반쯤 정신나간 사람처럼 지내고 있다. 일상이 완전 무너졌지만 계속해서 내 자신을 다독여주고 있다. 너의 잘못이 아니라고.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고 이후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신경을 쓰면 된다고. 하지만 계속해서 나쁜 생각이 드는 탓에 다짐이 다시 불안에 잠식되고 있다. <미러>를 만난 것은 참 좋은 시기였던 것 같다. 이번 일 때문에 서평을 제 기간내에 쓰지 못했지만 힘을 얻었다. 여전히 진행 중인 일이고 앞으로도 힘든 일들이 상당히 많이 찾아 올 것이다. 이 악몽이 끝날 때까지 한 달이 걸릴지, 반년이 걸릴지 혹은 그 이상이 걸릴지 모르겠다. 정확한게 아무것도 없어서 더 불안하지만 끝도 없이 깊은 심해에 끌려들어가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어떤 고난이 기다릴지 모르는 회사를 출근할때면 거울의 내게 '너를 사랑한다고' 말해줄 것이고 멘탈이 탈탈 털리고 펑펑 울게 될지라도 퇴근을 해서는 부정적인 말대신 따뜻한 한마디로 나를 위로해 줄 것이다. 밀려오는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최악만을 생각했던 지난 날들을 떨쳐내고 '모든 일이 잘 될거야'라고 얘기해 줄 것이다. 물론 어떤 상황이 올지 예견하고 그에 맞는 대응을 해야할 때이지만 그럼에도 잘 될거란 믿음을 놓지 않을 것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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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m123 2020-02-04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토끼님 아자아자!!!화이링 입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인생소설 - 나는 왜 작가가 되었나
다니엘 이치비아 지음, 이주영 옮김 / 예미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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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을 읽을 때마다 그의 상상력과 세계관에 놀라움을 금할 길이 없다. 같은 작가의 책을 몇 권 연달아 읽을 때면 비슷한 느낌과 방식에 지루해질 때가 있는데 그의 이야기들에는 지루함을 찾아보기 어렵다. 심지어 다작을 하는데도 매번 참신한 소재의 작품을 발표하는 모습을 보면 경이로움까지 느낀다. 늘 소설로만 접했던 작가였는데 '나는 왜 작가가 되었나 <베르나르 베르베르 인생소설>'을 읽으며 그의 생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처음 접했던 그의 작품 <개미>를 보며 이 작은 곤충을 집요하게 탐구한 것이 느껴질 정도로 생동감이 넘치고 해박한 지식과 상상력에 빠져들었다. 그래서였을까. 그의 인생에서 <개미>가 어떻게 세상에 나왔는지 과정을 소개하는 부분이 가장 흥미로웠다. 단번에 <개미>란 장편소설이 등장한 것은 아니었고 학창시절 교내에서 <개미의 제국>이란 이름으로 단편소설을 실었고 규칙적으로 글을 쓰는 과정에서 여러 역경을 거친 후에야 지금의 <개미>가 나올 수 있었다니 끈기와 집념까지 갖춘 사람이구나 싶었다. '될 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한국 속담이 있듯이 그의 어린시절은 호기심으로 가득했던 것 같다. 게다가 글쓰는 재주까지 있었으니 작가가 될 수밖에 없는 숙명이 아니었을까 싶다.

 

  사실 그의 작품들을 보면서 나도 이런 재능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부러움을 가져본 적이 있다. 하지만 그의 인생을 들여다보니 딱히 그런것만은 아니었다. 그도 글을 쓰며 부당한 일을 당한 적도 있었고 전업작가가 되기까지 많은 고난과 역경을 겪었다. 그런 이야기들을 보며 그의 작품들이 이전보다 좀 더 진지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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